독일 글라슈테 다이얼 매뉴팩처 개관을 기념한 리미티드 에디션
- revuedesmontres
- 7일 전
- 2분 분량
올해로 글라슈테 워치메이킹의 180주년을 기념하며 글라슈테 오리지날은 독일 글라슈테에 다이얼 매뉴팩처를 새롭게 개관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 중 하나로 글라슈테의 장인정신과 전통에 대한 헌신을 상징하는 파노 루나 투르비용을 선보였다.

시계 산업에서 ‘매뉴팩처’라는 단어는 단순한 생산 공장이나 조립 라인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무브먼트를 포함한 시계의 핵심 부품을 브랜드가 직접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과 체계를 갖춘 독립 제조 능력을 뜻한다. 오늘날 시계 산업은 분업화된 생산 구조 속에서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이 일반적이지만, 매뉴팩처는 설계부터 조립까지 모든 과정을 한곳에서 자체적으로 완성하는 방식을 말한다. 많은 시계 브랜드가 진정한 매뉴팩처를 보유했다고 주장하지만, 알고 보면 여러 공정을 외부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다이얼 매뉴팩처를 인하우스로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특히 드물다. 이러한 이유로 다이얼 매뉴팩처 보유 여부가 매뉴팩처 브랜드를 판가름하는 가늠자가 되기도 한다.

독일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 글라슈테 오리지날은 글라슈테 워치메이킹의 180주년을 기념하며 글라슈테에서도 유일무이한 다이얼 매뉴팩처를 새롭게 개관했다. 또한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세레모니 중 하나로 글라슈테의 전통과 장인정신을 상징하는 ‘파노 루나 투르비용’을 선보였다. 직경 40mm의 플래티넘으로 제작한 50점 한정판의 이 시계는 ‘아이젠에르츠(Eisenerz) 색조의 다이얼이 특징이다. 철광석을 의미하는 이 특별한 색상은 글라슈테 마을을 둘러싼 토양의 고유한 색상에서 비롯되었다. 철분이 산화되며 생성되는 붉은 빛은 미네랄 자원이 풍부한 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19세기 워치메이커들이 글라슈테에 자리 잡기 전부터 광업은 수백 년간 독일의 핵심 산업이었다.

새로운 파노 루나 투르비용의 다이얼은 철광석을 닮은 색조와 함께 다이얼 제작자가 보유한 장인 기술이 집약된 레퍼토리를 보여준다. 정교한 아연 도금 공정을 거쳐 완성된 붉은 빛의 다이얼 표면은 그레인 처리되었으며, 시와 분을 표시하는 서브 다이얼은 LP판처럼 스네일 텍스쳐 처리했다.
파노 라인의 모델들처럼 파노 루나 투르비용 역시 비대칭 다이얼 레이아웃을 특징으로 한다. 황금비율에 기반한 디스플레이 구성은 중심에서 벗어나 있으면서도 다이얼 위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이러한 배치는 글라슈테 특유의 디자인 언어에 아방가르드한 감각을 더해 타임피스의 클래식한 요소를 더욱 부각시킨다.

시간 디스플레이 하단에 자리한 플라잉 투르비용은 1분마다 축을 한 바퀴 회전하는데, 플라잉 투르비용은 글라슈테의 마스터 워치메이커였던 알프레드 헬위그(Alfred Helwig)가 1920년 발명한 것이라 더욱 의미 있는 컴플리케이션이다. 다이얼의 4시 방향에는 글라슈테 오리지널을 대표하는 파노라마 데이트가 자리해 있다. 청색 바탕 위에 흰색 숫자가 새겨진 파노라마 데이트는 중앙 분리 바 없이 동일한 평면에 두 개의 동심원 디스크가 장착되었다. 곡선형의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는 2시 방향에 위치하고 있는데, 짙은 청색 바탕에 은색 별이 어우러진 밤하늘을 구현한 화려한 묘사 역시 글라슈테 오리지날의 자체 매뉴팩처에서 제작되었다. 또한 시, 분 핸즈와 프린팅 처리된 레터링, 블루드 처리한 아플리케 인덱스 그리고 파노라마 데이트 및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는 모두 블루 컬러를 공통으로 사용했다.

전통과 혁신이 결합된 파노 루나 투르비용은 오토매틱 무브먼트인 칼리버 93-03으로 구동된다. 이 무브먼트는 최대 6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며,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섬세한 장식들은 글라슈테 워치메이킹의 위대한 전통을 반영하고 있다.
Editor : Lee Eun K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