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하이엔드 워치메이킹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는 올해 ‘사운드 메이커(THE SOUND MAKER)’에 경의를 표하기로 결정하고 미닛 리피터와 알람 기능의 타임피스를 선보였다. <레뷰 데 몽트르>는 예거 르쿨트르의 CEO인 캐서린 레니에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부터 내년 신제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Revue Des Montres(이하 RDM) 오트 오를로제리의 브랜드로 성장하려면 고유의 매뉴팩처를 보유하는 것이 핵심적인 일이라고 보는가?
Catherine Rénier(이하 CR) 예거 르쿨트르는 187년간 파인 워치메이킹에 집중해온 브랜드로서 르상티에에 위치한 완전히 통합된 매뉴팩처를 가지고 있다. 또한 완벽함을 목표로 하는 워치메이킹을 추구하며 수많은 성과를 거두어왔고 정교한 무브먼트를 거의 모든 럭셔리 워치 메종에 공급함으로써 ‘워치메이커의 워치메이커’로서 현재의 예거 르쿨트르를 세상에 알리게 되었다. 우리 메종의 창의성을 상징하는 200개가 넘는 차임 칼리버와 다축 투르비용 등의 컴플리케이션이 제조된 곳에서 1200개 이상의 다양한 칼리버들이 개발되었고 지금까지도 계속 생산되고 있다. 매뉴팩처를 보유하게 되면 민첩함과 유연성, 전문성 등을 갖게 된다. 이처럼 예거 르쿨트르는 통합된 시스템을 구축해 시계 제작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독립성과 발전을 위한 대응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것은 지난 187년간 그래왔듯 우리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RDM 코로나 19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의 팬데믹 상황은 시계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CR 의심의 여지없이 코로나 19는 모든 산업과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리는 그간의 진실성과 187년의 역사에 근거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금의 시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고객의 취향은 급변하지 않지만 우리가 그들과 소통하는 방법은 변화할 것이다. 기술적 전문성과 우아한 디자인을 가진 컬렉션이 앞으로도 시계애호가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RDM 기존의 폴라리스 컬렉션이 있는데 폴라리스 마리너를 새롭게 출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CR 우리는 폴라리스 컬렉션에 대한 큰 열정을 가지고 있다. 폴라리스 컬렉션은 스포츠 엘레강스 세그먼트를 대변하며, 워치메이킹의 전통과 타임리스 디자인이라는 메종의 강한 DNA가 결합된 워치다. 이 컬렉션은 1968년의 첫 번째 폴라리스 메모복스의 정신을 계승해 폴라리스 마리너 메모복스와 폴라리스 마리너 데이트라는 2가지 새로운 모델로 탄생했다. 폴라리스 마리너 메모복스는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와 수심 300m까지 방수가 가능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사운드 메커니즘이 통합되어 있다. 이것은 우리 워치메이커들이 이번 폴라리스 마리너 메모복스를 만들 때 반드시 극복해야 할 중요한 도전 과제였는데, 케이스의 가장자리에 공을 고정하는 등의 기술적 혁신뿐만 아니라 1분에 77번 타격하는 메커니즘으로 이를 해결했다.
RDM 현대인들은 각종 소리와 소음들로 가득 찬 세상에 살고 있다. 브랜드가 최근 미닛 리피터와 소네리 시계에 집중하는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는가?
CR 19세기에 제작된 뮤직박스부터 매뉴팩처가 개발해온 200개 이상의 미닛 리피터 칼리버에 이르기까지 소리를 만드는 일은 우리 메종이 가진 중요한 과업이자 노하우다. 올해 우리는 ‘THE SOUND MAKER’에 경의를 표하기로 결정했고, 945칼리버와 같은 미닛 리피터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메모복스를 통해 소리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 올해는 또한 다양한 메모복스를 새롭게 공개했으며, 매뉴팩처 안에 위치한 아틀리에 앙투안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소리에 대한 더 많은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RDM 예거 르쿨트르 시계를 착용한 사람을 만나면 여전히 감동을 받는가? 예거 르쿨트르 시계에 대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 있다면 무엇인가?
CR 예거 르쿨트르를 착용한 사람을 보는 일은 언제나 특별하다. 매뉴팩처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작품이 그 가치를 알아본 누군가의 손목에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의 매년 소량 한정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예거 르쿨트르 타임피스와의 만남은 언제나 행운이 깃든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최고의 찬사는 우아하고, 현대적이며, 진귀하다는 표현을 듣게 될 때다.
RDM 아이코닉한 시계에 관한 당신의 정의는 무엇인가?
CR 리베르소! 아주 완벽한 예라고 생각한다. 이 역사적인 시계는 1930년대에 독특한 외형과 유려한 곡선을 바탕으로 매우 복잡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을 갖고 탄생했다. 시계의 선은 아르데코의 영향을 받았다. 의심의 여지없이 완벽한 시계는 트렌드와 상관없이 여러 세대에 걸쳐 사랑을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리베르소는 그 같은 과정을 겪으며 여러 시대를 살아왔다.
RDM 우리가 내년에 듣게 될 신제품에 관한 소식을 들려줄 수 있는가?
CR 내년에는 아이코닉한 직사각형을 자랑하는 그랑 메종의 시그니처 컬렉션인 리베르소에 전념하고자 한다. 리베르소는 양면, 2가지 스타일, 2개의 타임존을 가지고 있으며, 기념하고 싶은 기억의 시간들을 인그레이빙할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컬렉션이다. 우리는 리베르소 컬렉션에서 뛰어난 장인 정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탄생한 하이 컴플리케이션과 회전하는 다이얼을 기념하기 위한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컴플리케이션에 집중하면서 그와 동시에 리베르소 컬렉션에 대한 예거 르쿨트르의 레어 핸드크래프트(Rare Handcrafts®)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 메티에 라르(Métiers Rares®)의 젬 세팅과 에나멜링, 인그레이빙, 기요셰 등과 아틀리에 공방에서 보존되고 시연되는 모든 공예 기술을 독창적인 창조성으로 표현해낼 계획이다.
Comentár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