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포뮬러 1 공식 타임키퍼로 복귀한 태그호이어

포뮬러 1의 탄생 75주년을 맞이한 2025년, 태그호이어가 이 전설적인 모터스포츠 대회의 공식 타임키퍼로 복귀한다.

포뮬러 공식 타임키퍼로 복귀한 태그호이어.
포뮬러 1 공식 타임키퍼로 복귀한 태그호이어.

1860년에 설립된 태그호이어는 설립 초기 타임키핑 기기 제조사로 명성을 쌓았다. 1911년 최초의 대시보드 장착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였으며, 1916년에는 1/100초 단위 측정이 가능한 최초의 스톱워치인 마이크로그래프를 출시하며 스포츠 분야에서 고정밀 시간 측정의 표준이 되었다. 1950년대 포뮬러 1의 개최 초기, 당시의 호이어(Heuer)는 오직 손목에 착용하는 크로노그래프만 제작하며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위한 시계로 브랜드를 포지셔닝했다.

1860년도에 제작한 호이어 스톱워치.
1860년도에 제작한 호이어 스톱워치.

포뮬러 1의 인기가 높아지던 1960년대, 호이어는 포뮬러 1 및 드라이버들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선수들과 협력할 당시 1970년 전설적인 포뮬러 1 드라이버 조헨 린트(Jochen Rindt)가 그의 레이싱 커리어 기간 동안 오타비아(레퍼런스 2446)를 착용한 것이 이를 증명했다.


그리고 당시 가족 회사의 CEO였던 잭 호이어(Jack Heuer)가 스위스 출신의 젊고 재능 있는 드라이버 조 시페르트(Jo Siffert)를 만나면서 시계를 특별하게 홍보할 기회를 얻었다. 잭 호이어는 시페르트와 협약을 맺어 시페르트가 1969년 시즌 동안 로브 워커 팀의 로터스 49B(Rob Walker Lotus 49B) 차량에 새로운 칼리버 11 자동 크로노그래프의 로고를 부착하고 레이스 수트에 호이어 로고를 달았다.


그리고 새로운 무브먼트를 탑재한 흰색 다이얼의 오타비아(레퍼런스 1163)를 착용해 칼리버 11 크로노그래프를 함께 홍보할 수 있었다. 이는 포뮬러 1에서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이외의 시계 제조사나 럭셔리 브랜드가 포뮬러 1 드라이버를 스폰서하고 로고를 차량에 부착한 최초의 사례였다.  

잭 호이어
잭 호이어

1971년 세계 최고의 타임키핑 제조업체였던 호이어는 페라리 팀이 새로운 차량과 드라이버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르망 센티그라프(Le Mans Centigraph)라는 장치를 개발했다. 당시 호이어의 직원이자 ‘피아니스트(Pianist)’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모터스포츠 타임키핑의 전설 장 캄피케(Jean Campiche)는 팀과 함께 르망 센티그라프를 사용하여 전 세계 유명 트랙의 피트 월에서 독립적인 타이밍 측정을 제공했다.


덕분에 페라리가 1975년 니키 라우다(Niki Lauda)와 함께 월드 드라이버스 및 컨스트럭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이후 BRM과 맥라렌 그리고 서티스 등 다른 팀들도 자신들만의 타이밍 장비를 얻고자 열망하게 되었다.

호이어가 개발한 르망 센티그라프
호이어가 개발한 르망 센티그라프.

호이어와 페라리의 관계는 1979년까지 이어졌으며 이후 맥라렌과의 파트너십을 이어갔다. 이 파트너십은 포뮬러 1 역사상 가장 긴 파트너십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1985년 호이어는 맥라렌 포뮬러 1 팀의 소유주이기도했던 테크닉 아방 가르드 그룹(Techniques d’Avant Garde Group)에 인수되었다.


이 인수로 인해 새로운 이름 태그호이어(TAG Heuer)가 탄생했으며 1986년 알랭 프로스트(Alain Prost)와 함께 월드 드라이버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MP4/2C 차량의 윈드스크린에는 새로운 로고가 등장하게 되었다. 같은 해, 태그호이어는 혁신적인 이름을 가진 시계 ‘태그호이어 포뮬러 1(TAG Heuer Formula 1)’을 출시했다.


이 모델은 혁신적인 색상의 케이스와 스트랩 그리고 다이얼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태그호이어와 모터스포츠의 강력한 연결고리를 입증하는 동시에 그 시대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자리잡아 문화적 아이콘이 되었다.

S/EL 모델을 착용한 아일톤 세나
S/EL 모델을 착용한 아일톤 세나.

또 다른 중요한 순간은 1988년, 떠오르는 브라질의 젊은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Ayrton Senna)가 맥라렌 팀에 합류한 일이다. 그는 이듬해 시즌부터 3번의 월드 드라이버스 챔피언십을 차지하는 동안 계속 태그호이어의 시계와 함께했다. 세나는 1994년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태그호이어와의 유산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태그호이어는 세나 재단과 협력하며 세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글로벌 아이콘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경쟁 정신과 개인적 가치를 여전히 포용하고 있다.


1992년 태그호이어가 포뮬러 1의 공식 타임키핑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스포츠에서 타이밍 솔루션의 정밀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한 뛰어난 전문성을 발휘했다. 론진과 LG 그리고 위블로가 포뮬러 1의 공식 타임키퍼를 맡아오다가 2013년부터 2024년까지는 롤렉스가 공식 타임키퍼로 활동했다.


지난해 10월 포뮬러 1은 LVMH 그룹과 2025년부터 10년간 지속되는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태그호어이는 다시 포뮬러 1의 공식 타임키퍼로 복귀했다. 태그호이어와 포뮬러 1의 파트너십은 단순 레이싱을 넘어 정밀 엔지니어링과 최첨단 기술, 아방가르드 소재와 정확성 그리고 두 아이코닉한 브랜드가 공유하는 한계를 넘어서는 끝없는 헌신이라는 철학을 상징한다.


Editor : No Seung Hee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