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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페블 쉐입 워치

비틀즈(The Beatles)와 롤링 스톤스(The Rolling Stones) 같은 록 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1960년대의 런던에는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었다. 청년들 사이에는 강렬한 컬러와 화려한 패턴이 새겨진 아웃핏이 트렌드로 떠올랐고, 자유와 개성 그리고 쾌락주의를 추구하며 ‘스윙잉 런던(Swinging London)’ 또는 ‘스윙잉 식스티스(Swinging Sixties)’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 시기에 런던에서 까르띠에 아틀리에를 운영하고 있던 장 자크 까르띠에(Jean-Jacques Cartier)는 런던만의 역동적이고 활기찬 에너지를 담은 혁신적인 디자인의 손목시계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까르띠에 2022년 페블 쉐입 워치

1958년 런던 까르띠에 아틀리에에서는 타원형 케이스를 더욱 길게 늘린 ‘맥시 오벌 워치’를 선보이게 되었고, 이 시계는 당시 런던의 자유롭고 역동적인 모습을 담아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1967년에는 같은 디자인 맥락에서 모두가 열망하는 전설의 시계가 탄생하게 되었는데, 그 시초는 한 고객이 사고로 파손된 까르띠에 시계를 수리하기 위해 부티크로 가지고 온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때 장 자크 까르띠에는 파손된 상태를 그대로 본떠 시계를 다시 제작하고 싶을 정도로 케이스의 망가진 형태에 매료되었다. 그 결과 새로운 형태를 갈구하는 워치메이커 까르띠에의 창조 정신과 순응주의를 거부하는 반응적이면서도 유쾌한 팝 정신이 만나 ‘크래쉬 워치’가 탄생하게 되었다. 1960년대 런던에서는 창의력을 표현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는데, 까르띠에 크래쉬 워치는 이 시기의 런던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심볼이었다.



(좌) 1969년 까르띠에 런던에서 제작된 맥시 오벌 워치 Vincent Wulveryck, Collection Cartier © Cartier

(우)1990년 제작된 크래쉬 워치 Vincent Wulveryck, Collection Cartier © Cartier


이어 1970년에 런던 까르띠에 아틀리에서는 케이스에 2개의 얇은 가죽 스트랩을 장착한 ‘더블 스트랩 워치’를 소개했다. 1972년에는 마치 야구공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특징인 ‘페블 워치’가 등장했는데, 직경 35.4mm로 제작된 라지 모델은 단 6점만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5점은 골드 케이스에 화이트 컬러 다이얼이 매치되었고, 단 1점만이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블랙 컬러 다이얼이 매치되었다.


2021년 필립스 경매에 출품된 1972년의 페블 워치 © Phillips


페블 워치는 극소량만이 제작되었기 때문에 빈티지 워치 컬렉터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모델 중 하나로 손꼽힌다. 2021년에는 6점의 라지 모델 중 2점이 경매에 등장하며 페블 워치가 더욱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경매사 필립스 박스 앤 루소(Phillips in Assocation with Bacs & Russo)에 출품된 1972년 옐로 골드 소재의 페블 워치는 40만 3200 스위스프랑(한화 약 5억 7904만 원)에 낙찰되었고, 영국의 본햄스(Bonhams) 경매에 출품된 1975년의 ‘페블 터틀’은 약 22만 5250파운드(한화 약 3억 7065만 원)에 낙찰되었다. 특히 페블 터틀은 미들 케이스에 장착된 4개의 러그가 마치 거북이를 연상시킨다 하여 붙여진 별명으로, 현재 페블 터틀 라지 모델은 단 2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한 점은 까르띠에 아카이브에서 소장하고 있고, 본햄스 경매에 출품된 모델이 컬렉터들이 접할 수 있는 유일한 모델이었다고 알려져 있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


2021년 본햄스 경매에 출품된 1975년의 페블 터틀. © Bonhams

전설적인 아카이브를 되살리다


까르띠에는 빈티지 워치를 선호하는 컬렉터들을 위해 메종의 워치메이킹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타임피스들을 현대적인 기술력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2015년에는 브랜드의 컬렉션 증 가장 대담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구성된 프리베 컬렉션을 재출시해 클로쉬와 토노, 상트레, 크래쉬 등을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2022년에는 탄생 50주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메종의 가장 희귀한 타임피스 중 하나로 손꼽히는 페블 워치를 새롭게 소개했다.


2022년 까르띠에 페블 쉐입 워치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페블 쉐입 워치’에는 간결한 라인과 명확한 형태, 조화로운 비율, 디테일에 대한 열정 등 설립자 루이 까르띠에가 추구한 4가지 주요 원칙을 반영했다. 케이스는 직경이 미묘하게 커진 36mm 사이즈의 옐로 골드로 제작되었으며, 오리지널 모델과 동일하게 조약돌이나 야구공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했다. 정사각형 다이얼에는 에그셸 컬러를 매치하고, 로마 숫자 인덱스를 비롯한 레일로드 미닛 트랙과 검 모양의 블루 핸즈, 비밀 서명 등을 더해 1972년의 오리지널 모델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2022년 까르띠에 페블 쉐입 워치

페블 쉐입 워치는 까르띠에의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 중 가장 두께가 얇은 칼리버 430 MC로 구동되며, 약 36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고유번호를 부여한 15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되는 이 시계는 빈티지한 감성을 자극하는 골드 아르디옹 버클이 장착된 라이트 브라운 컬러의 송아지 가죽 스트랩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Editor: Ko Eun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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