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게가 지난 9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프리즈 서울에 참여하며 프리즈와의 예술적인 만남을 이어갔다.
스위스 하이엔드 워치메이커 브레게는 지난 2022년을 시작으로 전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현대 미술 페어인 프리즈의 후원자로 활약해왔다. 매년 새로운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프리즈와 함께한 브레게는 이번 전시에서 큐레이터 젠 엘리스(Jenn Ellis)와의 협업을 통해 ‘포스트 아틀란티카(Post Atlantica)’를 선보였다. 프리즈 페어에서 선보인 4개의 챕터 중 그 두 번째인 이번 전시는 젠 엘리스 큐레이터가 ‘진화적 변화’라는 주제를 기획했다. 예술과 과학, 문학 그리고 기계학의 집합체라 할 수 있는 이 시리즈는 브레게의 역사와 전통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와 세계성을 강조한다. 서울 소재의 성곡 미술관에서 개최된 그룹 전시회에 이어 파리 퐁피두에서 개최될 단독 전시회를 앞두고 이번 프리즈 서울에서 먼저 선보인 노에미 구달(Noémie Goudal)의 작품은 세 점의 사진과 더불어 새롭게 의뢰받아 제작한 영상이 포함되어 있다.
브레게의 프리즈 서울 2024 부스 전경.
딥 타임(Deep time)’ 관점에서 우리 행성의 궤적을 이해하기 위한 고기후학과의 예술적 대화를 강조하는 노에미 구달은 젠 엘리스의 선정으로 프리즈 서울에 함께하게 된 프랑스 아티스트다. 구달의 영상과 사진, 몰입감 넘치는 설치 미술 작품은 무성한 초목과 바위투성이의 해안선, 눈 덮인 산, 습지 같은 다양한 풍경을 묘사하여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 간의 상호 관계를 담아낸다. 프리즈 서울에서 처음 공개된 영상에 대해서 구달은 “이 영상은 크레이트 리프트 밸리에 발생한 거대한 균열로 번형된 지형에서 활성단층이 생성되는 과정과 이를 통해 바다가 새롭게 탄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라고 설명했다.
큐레이터 젠 엘리스
젠 엘리스는 “서울이 지닌 특유의 에너지에 화답하는 의미로 고기후학에 지대한 관심을 지닌 뛰어난 아티스트 노에미 구달을 꼭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서울이 현재 지니고 있는 에너지는 현재에도 놀랍지만, 전 세계가 나아가고 있는 곳에서도 계속될 것입니다. 저에게는 지구의 다양한 지역 간의 연결성을 발견하는 것도, 그리고 시간 및 혁신과 맺고 있는 브레게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연, 생태학, 기술과 인간과의 교류, 즉 인류의 발전에 대해 보편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죠”라고 말했다.
Editor: Park Se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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