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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revuedesmontres

LVMH WATCH WEEK 2023

2023년 1월 LVMH 그룹 소속의 불가리와 태그호이어, 제니스, 위블로가 싱가포르에서 네 번째 LVMH 워치 위크를 개최했다. 싱가포르 카펠라 리조트에서 열렸던 LVMH 워치 위크의 이모저모와 각 브랜드의 주요 신제품을 소개한다.


LVMH 워치 위크 2023
LVMH 워치 위크 2023

지난해 3월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가 성공리에 열렸지만 시계 업계가 팬데믹 이전으로 완벽하게 정상화된 것은 아니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팬데믹은 100년의 세월 동안 가장 느리게 변화했던 시계 업계에 엄청난 지각변동을 불러일으켰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LVMH 워치 위크와 워치스 앤 원더스라고 할 수 있다.


LVMH 워치 위크 2023
신제품 발표를 하고 있는 태그호이어 CEO 프레데릭 아르노.

2020년 모든 박람회가 취소되었을 때 유일하게 열린 시계 박람회가 바로 LVMH 워치 위크였다. 불가리의 CEO 장 크리스토프 바뱅(Jean Christophe Babin)은 “LVMH 그룹의 시계 브랜드들은 2020년 1월에 새롭게 출시할 시계를 선보이는 행사를 2년 전 문을 연 두바이의 불가리 리조트에서 진행하고 싶었다”라는 말로 행사의 목적을 분명히 밝혔다. 이후 어쩔 수 없이 박람회는 2021년과 2022년에 온라인으로 열리게 되었지만, 매년 초 태그호이어와 제니스, 위블로, 불가리가 선보인 신제품은 시계 업계의 신선한 자극제가 되었다.


제니스 신제품 프레젠테이션 현장.



그리고 마침내 2023년 1월 싱가포르와 뉴욕에서 LVMH 그룹의 시계 브랜드 4개와 전 세계의 주요 프레스들이 한자리에 다시 모였다. 2023년의 첫 번째 시계 이벤트이자 3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LVMH 워치 위크는 LVMH 그룹의 시계 브랜드가 출시한 최신 컬렉션은 물론 그룹의 시계 & 주얼리 비즈니스에 담긴 역동적 모멘텀을 볼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기회였다. 또한 2박 3일 동안 각 브랜드의 CEO와 워치메이커, 마케팅 담당자들과 프레스들이 서로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했다.



태그호이어

전설적인 타임피스의 60주년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60주년 기념 에디션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60주년 기념 에디션

1950년부터 1954년까지 멕시코 국경을 넘어 험난한 코스로 펼쳐진 까레라 파나메리카나(Carrera Panamericana) 자동차 경주에서 영감을 받아 크로노그래프 워치로 탄생한 ‘까레라’는 1963년에 출시된 직후 태그호이어의 영원한 아이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태그호이어는 올해로 출시 60주년을 맞은 까레라 컬렉션을 기념하기 위해 2023년 LVMH 워치 위크에서 전 세계 600점 한정 출시하는 애니버서리 에디션을 선보였다.


새로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60주년 기념 에디션’은 직경 39mm 사이즈의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했다. 케이스에 고정한 베젤은 얇게 디자인하고,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은 빈티지한 무드를 연출하기 위해 두께를 높였다. 다이얼에는 선레이 브러싱 처리한 실버 컬러를 매치했다. 이번 애니버서리 에디션을 위해 태그호이어의 디자인 팀과 엔지니어 팀은 1960년대 후반에 출시된 ‘까레라 2447 SN’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되살려냈다.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60주년 기념 에디션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60주년 기념 에디션

새로운 에디션의 다이얼에는 화이트 컬러의 아워 마커와 3개의 블랙 컬러 서브 카운터 등을 배치하며 오리지널 모델의 빈티지한 배색을 그대로 적용했다. 그러나 오리지널 모델과는 달리 새로운 모델에서는 60분과 12시간 카운터의 위치를 서로 바꾸었고, 시침과 분침, 아워 마커 등에는 슈퍼 루미노바를 사용해 삼중수소를 가리키는 ‘T’ 문구를 새겨넣었다. 더불어 다이얼 상단과 크라운에는 현행 컬렉션에서 사용되고 있는 로고 대신 빈티지한 호이어 로고를 새겨 레트로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60주년 에디션의 백 케이스에는 시계의 고유번호와 수심 100m 방수 문구 그리고 리미티드 에디션임을 강조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또한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통해 약 8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 호이어 02가 구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까레라 컬렉션의 출시 60주년을 기념하는 첫 번째 애니버서리 에디션은 600점 한정 생산되며, 블랙 컬러의 송아지 가죽 스트랩과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태그호이어는 그 밖에도 티타늄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한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솔라그래프 티타늄’과 ‘몬자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칼리버 E4 골프 에디션’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제니스

데피 스카이라인의 확장



제니스 데피 스카이라인 스켈레톤
제니스 데피 스카이라인 스켈레톤

제니스는 2023 LVMH 워치 위크에서 진보적인 워치메이킹을 향한 매뉴팩처의 특별한 시도를 상징하는 데피 컬렉션의 다양한 라인을 선보였다. 가장 대표적인 신제품인 ‘데피 스카이라인 스켈레톤’은 현대의 도시 풍경에서 영감을 받았다.


직경 41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제작한 케이스와 베젤은 1960년대에 등장했던 초기 데피 모델 특유의 팔각형 구조를 반영했고, 케이스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대칭 구조의 스켈레톤 다이얼은 1960년대 제니스의 “더블 Z” 로고에서 영감을 받은 사각의 별 모양으로 완성되었다. 또한 챕터 링에 자리한 바통형 아워 마커와 중앙의 시, 분 핸즈에는 슈퍼 루미노바를 코팅해 스켈레톤에서는 자칫 간과하기 쉬운 가독성을 살렸다. 다이얼의 6시 방향에는 10초마다 한 바퀴를 회전하는 스몰 세컨즈 카운터가 자리 잡고 있다.


제니스 데피 스카이라인 스켈레톤과 데피 스카이라인
제니스 데피 스카이라인 스켈레톤과 데피 스카이라인

스켈레톤 무브먼트의 메인 플레이트와 브릿지, 오픈 형태의 별 모양 로터는 블랙 또는 블루 컬러로 제작되는 오픈 다이얼과 동일한 컬러로 제작되었다. 매트, 새틴 브러싱, 폴리싱 처리된 다양한 마감 기법은 순간적인 깊이감과 강렬한 컬러 감각을 더욱 강조한다. 데피 스카이라인 스켈레톤은 오픈워크 버전의 고진동 오토매틱 엘 프리메로 칼리버 3620 SK로 구동되는데, 앞면뿐만 아니라 백 케이스의 사파이어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효율적인 양방향 오토매틱 와인딩 메커니즘은 별 모양 로터를 갖추고 있으며, 약 6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제니스 데피 스카이라인 스켈레톤
제니스 데피 스카이라인 스켈레톤에 탑재된 인하우스 오토매틱 엘 프리메로 칼리버 3620 SK.

실용성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데피 스카이라인 스켈레톤에는 뒷면의 안전 버튼을 사용해 손쉽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는 독창적인 메커니즘이 탑재되어 있다. 새틴 브러싱 마감한 표면과 챔퍼링 및 폴리싱 처리한 가장자리가 돋보이는 스틸 브레이슬릿은 다이얼 컬러와 매치되는 스틸 폴딩 클래스프를 갖춘 러버 스트랩으로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이 밖의 대표적인 신제품으로 핑크와 그린 등 새로운 파스텔 컬러를 더한 중간 사이즈의 ‘데피 스카이라인 36mm’ 등이 있다. 또한 제니스는 데피 스카이라인 최초의 부티크 에디션과 데피 익스트림의 강인한 정신을 바탕으로 완성한 ‘데피 익스트림 글라시어’를 공개하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대담한 도전정신과 탁월한 워치메이킹 기술력을 강조했다.



위블로

시대를 초월한 새로운 클래식


위블로 클래식 퓨전 오리지널
위블로 클래식 퓨전 오리지널

2023년 LVMH 워치 위크에서 위블로는 기본으로의 회귀를 선언했다. 1980년 당시 워치메이킹의 관습을 뒤흔들었던 위블로 클래식 퓨전에 다시 한 번 주목한 것이다. 세련되면서도 스포티한 감각이 돋보이는 정교한 골드 소재의 케이스는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으로 여겨졌던 러버 소재의 스트랩과 조합을 이루면서 하이엔드 워치 업계에 거대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1980년대 초반에 색다른 시계를 원했던 시계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시계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신제품 개발부터 파트너십에 이르기까지 위블로의 모든 활동에 영감을 선사했다.


2023년 1월 위블로가 새롭게 선보인 클래식 퓨전의 차세대 버전은 옐로 골드 또는 티타늄, 세라믹 소재로 제작했으며, 직경 42mm, 38mm, 33mm의 3가지 사이즈로 출시했다. 위블로의 창립자인 카를로 크로코(Carlo Crocco)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러버 스트랩과 폴리싱 처리된 래커 다이얼 디테일도 그대로 유지했지만, 베젤에 고정된 스크루의 수는 현재의 6개로 줄이면서 특별한 존재감을 더했다.


위블로 클래식 퓨전 오리지널
위블로 클래식 퓨전 오리지널

위블로 CEO인 리카르도 과달루페는 “클래식 퓨전 오리지널은 많은 사랑을 받으며 40년의 세월을 지나 비로소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제 위블로가 변화한 만큼 이 타임피스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모델은 관습으로부터 벗어난 자유로운 만남을 고스란히 구현해내며 지금의 위블로를 있게 한 시계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클래식 퓨전의 오리지널 타임피스에 존재했던 위블로만의 아이코닉한 디테일은 현대에 맞게 새로워진 디자인으로 승화되어 시대를 초월하는 새로운 클래식으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했다.



불가리

마법 같은 시간의 매력


불가리 디바스 드림
불가리 디바스 드림

불가리는 ‘시간이 바로 주얼(Time is a Jewel)’이라는 테마에 맞춰 컬러풀하고 반짝이는 젬스톤을 장식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디바스 드림 모델은 레드와 퍼플 그리고 블루 컬러를 활용한 3가지 모델로 구성되었다. 케이스는 직경 33mm 사이즈의 로즈 골드로 제작되었고, 베젤에는 약 76개의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었다. 또한 부채꼴로 완성한 8장의 로즈 골드 꽃잎에는 다이아몬드와 함께 각각 4개의 토파즈와 탄자나이트, 아메시스트와 투르말린 또는 8개의 루비를 장식해 꽃잎이 우아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다이얼에는 화이트 머더 오브 펄이 매치되었고, 핸즈는 로즈 골드 컬러로 완성되어 케이스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불가리 디바스 드림 모자이카
불가리 디바스 드림 모자이카

디바스 드림 모자이카 라인에는 올해 불가리의 놀라운 주얼리 세팅과 워치메이킹 노하우를 모두 담고 있는 2가지의 새로운 모델이 추가되었다. 케이스는 직경 37mm 사이즈의 로즈 골드 또는 화이트 골드로 제작했으며, 베젤에는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와 함께 12개의 핑크 또는 블루 사파이어를 세팅했다. 젬스톤을 풀 세팅한 다이얼 위의 부채꼴 패턴은 로마의 카라칼라 욕장을 장식한 모자이크를 연상시킨다. 핸즈는 모델에 따라 화이트 골드 또는 로즈 골드로 제작되었고, 베젤에 세팅된 12개의 사파이어를 통해 정확한 시를 확인할 수 있다.


불가리 디바스 드림 모자이카
불가리 디바스 드림 모자이카의 제작과정.

로즈 골드 모델에는 퍼플 컬러의 악어가죽 스트랩이 매치되었으며, 화이트 골드 모델은 각각의 링크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화이트 골드 브레이슬릿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 시계는 인하우스 오토매틱 무브먼트인 칼리버 BVL 191로 구동된다.


불가리 세르펜티 투보가스 인피니티
불가리 세르펜티 투보가스 인피니티

새로운 ‘세르펜티 투보가스 인피니티’의 케이스와 통합된 로즈 골드 브레이슬릿은 각각 다른 사이즈의 링을 주조해 폴리싱 처리와 젬스톤 세팅을 거친 뒤 티타늄 블레이드에 위에서 조립해 완성했다. 직경 35mm의 로즈 골드로 제작된 이 시계의 베젤에는 44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스노 세팅되었고, 크라운에는 1개의 카보숑 컷 핑크 루벨라이트가 장식되었다. 다이얼에는 총 262개의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했고, 핸즈와 인덱스는 로즈 골드 컬러로 마무리해 깔끔하게 절제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Editor: Lee Eun K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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