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샤넬은 창립 초기부터 지향해온 자유를 추구하며 시계 분야에 진출했다. 샤넬 워치메이킹에서 창조의 자유와 우수한 기술력은 서로 융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고, 특히 올해는 ‘샤넬의 시간’에서 넘치도록 풍부한 색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2021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에서 샤넬이 선보인 신제품과 함께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과 나눈 인터뷰를 소개한다.
1990년대 일렉트로 뮤직은 장르의 발전적 배경이 된 밤과 정적인 분위기에 대한 매우 독창적인 해석을 제시했으며, 나아가 음악의 경계를 넘어 독자적인 미학을 탄생시켰다. 또한 공연은 청각을 뛰어넘어 감각과 시각 등을 두루 아우르는 경험으로 진화했다. 발달의 배경이 된 장소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일렉트로 문화는 완전한 예술 장르로 발전했고, 그 이야기의 중심에 흑백과 컬러의 대립이 놓여 있다. 화이트는 컬러를 더욱 환하게 밝히고, 짙은 블랙은 컬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지난 8년간 파리의 방돔 광장에 위치한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를 이끌어온 아르노 샤스탱과 함께 캡슐 컬렉션 샤넬 일렉트로와 2021년 신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Q 올해 샤넬 워치 전체를 함축하는 주제를 통해 ‘샤넬의 시간(Le Temps CHANEL)’을 표현했다. 이번 컬렉션을 소개해줄 수 있는가? Arnaud Chastaingt(이하 AC) 올해는 ‘샤넬의 시간’에서 풍부한 색채가 넘쳐나는 해라고 할 수 있다. 2021년에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내게 진정으로 영감을 주는 세계를 통해 샤넬의 제품을 설명하고자 했다. 바로 그래픽 코드를 일렉트로 음악 문화에서 차용해 몰입감 넘치는 캡슐 컬렉션을 완성한 것이다.
Q 아이코닉한 J12를 어떻게 일렉트로적으로 해석했는지 설명해줄 수 있는가? AC 이번 컬렉션에서 J12 칼리버 12.1은 블랙 세라믹 피니시로만 출시된다. 다이얼과 베젤이 돋보이도록 숫자 부분을 12가지 컬러의 원형 그러데이션으로 구성해 짜릿한 룩을 완성했다. 컬렉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J12 일렉트로는 4점의 하이 워치메이킹 모델로 출시된다. 블랙 래커 박스를 열면 12개의 J12로 만든 폴리프틱(Polyptych)이 모습을 드러내며 12가지 컬러 그러데이션의 리듬에 맞춰 진동한다. 이 ‘J12 일렉트로 박스(J12 Electro Box)’는 하나의 ‘공연’으로 고안된 것이다. ‘J12 일렉트로 드림(J12 Electro Dream)’에서는 이 12가지 컬러를 한데 엮어 원형의 연속 사파이어 그러데이션으로 구성해 베젤 위에 올렸다.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의 광채만이 ‘J12 일렉트로 스타(J12 Electro Star)’의 빛을 밝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손목을 감싼 측면에도 비슷한 컬러의 사파이어를 장식해 존재감을 더했다.
Q 2020년 J12 엑스레이의 본질인 투명함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J12 엑스레이도 이번 일렉트로 테마에 포함되는가? AC 그렇다. 칼리버 3.1을 장착한 J12 엑스레이도 컬렉션에 포함된다. 12개의 바게트 컷 사파이어가 컬러 포인트로 시간을 알려준다. 베젤에도 동일한 사파이어 컬러 그러데이션을 적용했는데, 이 모델의 경우에는 사파이어의 컬러 스펙트럼을 보여주기 위해 다이아몬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Q 한편으로 ‘프리미에르(PREMIERE)’ 워치도 놀라움을 안겨주는데, 이에 관해 설명해줄 수 있는가? AC 프리미에르 컬렉션의 경우 ‘트리플 턴 체인(Triple Turn Chain)’ 워치를 이번 파티에 초대했다. 이 모델에서도 시계의 색은 완전한 블랙으로 완성했으며, 체인에 컬러 레더 링크를 엮었다. 이는 강렬한 색 대비를 이루어 블랙의 깊이감이 손목을 감싸는 네온 컬러 그러데이션을 돋보이게 한다. 강렬함을 뚜렷하고 확실하게 보여주면서도 쾌활함이 넘치는 효과를 창출한 것이다. 이 모델도 박스 세트로 출시된다.
Editor : Ko Eun Bin Sponsored By CHANEL 문의 080-200-2700, CHAN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