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들어선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새 거점
- revuedesmont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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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10월 25일 파리 팔레 루아얄 광장 2번지에 새 거점을 공식 개관했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당시 메종의 회장이었던 알랭 도미니크 페랭(Alain Dominique Perrin)이 1984년 설립했고 이후 각 분야의 작가들을 소개하며 예술적 관습과 새로운 사고 방식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왔다. 예술적 대화와 실험의 장으로서 거듭나고자 하는 핵심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재단은 작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동시대적인 창작물을 다양한 전시로 연결시켰다.

과거 루브르 백화점이 자리했던 19세기 파리의 오스만 양식 건물에 들어선 재단의 새 공간은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에 의해 새롭게 설계됐다. 전면의 넓은 유리창을 통해 파리와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이 역동적인 공간은 현대 미술 전시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며 사진, 영화, 공연 예술, 과학, 공예 등 모든 분야의 시각적 표현물을 소개하는 종합 전시관으로 변모했다.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이 인상적인 만남의 장소에서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도시 계획과 지역적 관계망이라는 동시대적 질문을 던지고 파리의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재단은 이 상징적인 장소의 개관을 기념해 올해 10월 25일부터 내년 8월 23일까지 첫 전시 <상설 전시(Exposition Générale)>를 개최한다. 엄선된 대표 작품들을 통해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소장품을 전례 없는 규모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선 클라우디아 안두자르(Claudia Andujar),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사라 제(Sarah Sze), 올가 데 아마랄(Olga de Amaral), 이시가미 준야(Junya Ishigami)를 비롯한 전 세계 100여 명의 작가가 제작한 600점에 가까운 작품을 새롭게 만나고 재발견할 수 있다.

재단이 지향하는 예술적 다양성과 개방성을 반영하는 <상설 전시>에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세계의 현대 미술계와 함께 거쳐온 지난 40년간의 여정이 담겨 있다. 현대 미술 작품을 위한 대안 공간을 제시하며 ‘종합 박물관’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 이번 전시는 네 가지 주요 주제별 기획전으로 구성된다. 임시 건축 연구소(Machines d’architecture), 생태계와 그 보존에 대한 고찰(Être nature), 물질과 기술을 위한 실험 공간(Making Things), 과학과 기술, 공상을 결합한 미래지향적 탐구(Un monde réel)를 주제로 각각의 전시가 기획됐다. 이 외에도 추가 섹션에서는 재단 주요 작가의 발자취와 개인 또는 그룹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Editor : Choi Ha Yo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