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작성자 사진revuedesmontres

제라드-페리고 쓰리 플라잉 브릿지 투르비용

1867년 처음 등장한 제라드-페리고의 아이코닉한 쓰리 플라잉 브릿지 투르비용 회중시계는 2021년 아방가르드한 형태의 손목시계로 재탄생했다. 그리고 지난 8월 제네바에서 열린 제네바 워치 데이에서 제라드-페리고는 이 상징적인 타임피스의 뉴 버전을 공개했다.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제라드-페리고의 창업자인 콘스탄트 제라드(Constant Girard)는 1860년 3개의 브릿지가 장착된 새로운 회중시계를 구상했다. 그는 구조적인 무브먼트 부품 중 하나인 브릿지를 미적 특성을 갖춘 구성 요소로 재정의했고, 1867년 드디어 3개의 니켈 실버 브릿지가 나란히 배치된 투르비용 회중시계를 선보였다. 이어 1889년에는 니켈 실버 브릿지를 골드 소재의 브릿지로 대체한 쓰리 골드 브릿지 투르비용을 장착한 ‘라 에스메랄다’로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제라드-페리고 쓰리 플라잉 브릿지 투르비용
제라드-페리고 쓰리 플라잉 브릿지 투르비용

워치메이킹 역사상 가장 오래된 기계식 시그니처 중 하나인 쓰리 브릿지 투르비용은 2021년 아방가르드한 손목 형태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1889년의 라 에스메랄다에서 영감을 받은 이 시계는 스위스 라쇼드퐁에 있는 제라드-페리고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아틀리에에서 완성되었다. 무브먼트의 메인 플레이트를 완전히 제거하고 오직 3개의 브릿지가 기어 트레인과 배럴 그리고 투르비용을 지지하고 있는 이 시계는 무브먼트가 마치 시계 내부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지난 8월 말에 열린 제네바 워치 데이에서 제라드-페리고는 2021년 버전에서 몇 가지 사항을 업데이트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새로운 디자인의 인덱스는 12시 방향에 2개의 배턴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앞과 뒤에 사용한 사파이어 크리스털은 박스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좀 더 둥근 형태를 띠도록 다듬었다. 덕분에 측면에서 시계를 보았을 때 더욱 완벽한 대칭을 이룬다. 직경 44mm로 완성한 핑크 골드 케이스의 3시 방향에 배치한 크라운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크기를 더 키웠으며, 착용감을 개선하기 위해서 러그의 길이를 줄이고 케이스 중간을 더욱 둥글게 처리했다.

제라드-페리고 쓰리 플라잉 브릿지 투르비용
제라드-페리고 쓰리 플라잉 브릿지 투르비용

쓰리 플라잉 브릿지 투르비용에 새롭게 적용한 변경 사항 중에는 전문가가 아니면 알아채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우선 신제품의 시침과 분침을 새틴 마감 처리하고,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슈퍼 루미노바를 추가로 적용했다. 시계 구입시 지난해 출시한 ‘네오 콘스탄트 이스케이프먼트’에 최초로 도입한 새로운 패브릭 효과의 스트랩과 블랙 악어가죽 스트랩 등 2가지 스트랩이 제공된다. 반면 2021년 버전에서 변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제라드-페리고 쓰리 플라잉 브릿지 투르비용의 백 케이스
제라드-페리고 쓰리 플라잉 브릿지 투르비용의 백 케이스

시계 전면에 위치한 쓰리 골드 브릿지의 컬러는 블랙으로 그대로 유지했지만, 케이스와 동일하게 핑크 골드 소재로 제작한 브릿지의 상단과 하단의 표면은 블랙 PVD 코팅 처리했다. 그러나 챔퍼링 처리한 가장자리에는 블랙 PVD 코팅을 적용하지 않아 핑크 골드가 은은하게 드러난다. 이처럼 완벽하게 처리한 가장자리 부분은 장인이 작은 회양목 조각을 사용해 폴리싱한 것이며, 쓰리 골드 브릿지 세트의 전체를 마감하는 데 총 2일이 소요된다. 백 케이스에서도 무결점의 오픈워크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Editor: Lee Eun Kyon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