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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 르쿨트르 CEO 캐서린 레니에와의 인터뷰

예거 르쿨트르는 지난 3월 제네바에서 황금비율의 원칙을 충실히 따른 리베르소 컬렉션의 새로운 타임피스를 공개했다. 예거 르쿨트르를 대표하는 리베르소 컬렉션부터 최근 공개한 더 컬렉터블 컬렉션, 예거 르쿨트르가 선보이는 워치메이킹 전시 등 브랜드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캐서린 레니에와 직접 나누었다.


예거 르쿨트르 CEO 캐서린 레니에
예거 르쿨트르 CEO 캐서린 레니에.

MK 올해 선보인 리베르소 신제품 중에서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제품은 무엇인가?

Catherine Renier(이하 CR) 올해 우리는 리베르소 케이스의 아름다움과 황금비율을 기념하며 다양한 리베르소 신제품을 선보였는데, 그중에서 무엇보다 리베르소 크로노그래프를 가장 주목하고 싶다.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리베르소에 크로노그래프를 탑재한 것인데, 크로노그래프는 다른 컴플리케이션에 비해 비교적 단순하며,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착용할 수 있다. 우리 메종은 가장 최근까지도 리베르소 히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185와 같은 하이 컴플리케이션 제품을 선보여왔기에 올해는 조금 더 데일리하게 착용할 수 있는 컴플리케이션에 집중하고 싶었다. 이는 리베르소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에 매뉴팩처의 워치메이킹 노하우를 반영하고자 한 결과다.


MK 예거 르쿨트르의 CEO로서 지금까지 이룬 성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과 극복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었는가?

CR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언제나 다음 이벤트, 다음 워치스 앤 원더스, 다음 컬렉션이다. 나는 우리 메종이 하는 일에 매우 열정적으로 함께하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 우리가 일궈온 컬렉션들의 결과가 자랑스럽다. 리베르소는 하이 워치메이킹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왔고, 마스터 컬렉션은 스타일과 칼리버의 성능 측면에서 많은 성장을 이루었으며, 폴라리스 또한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는 불안정한 외부 환경이었다. 우리는 코로나 19와 유럽에서의 전쟁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메종을 계속 성장시켜나가야만 했다. 그러나 상황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르게 펼쳐졌고, 이렇게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2023년은 더 안정적이길 기대한다.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

MK 지난해 새롭게 시작한 ‘더 컬렉터블 컬렉션’의 아이디어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CR 컬렉터들 사이에서 예거 르쿨트르의 과거와 메종의 역사가 이루어온 정점에 대해 많은 대화가 오고 갔는데, 그것이 출발점이 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대화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2가지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는 컬렉터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타임피스들을 복원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일인데, 이는 매뉴팩처 안에 복원 워크숍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복원 워크숍에서는 숙련된 마스터 워치메이커들이 오리지널 부품과 청사진(Blueprint)을 활용해 복원 작업을 진행한다. 두 번째 역할은 대중에게 우리의 역사에 대해 알리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 책을 발간했는데, 매뉴팩처의 아카이브에 보관되어 있던 각 타임피스에 대한 역사적 문서들을 꼼꼼히 수집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책은 우리가 각 모델에 대해 얼마나 많은 정보와 디테일을 공유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에는 17점의 타임피스가 등장하며, 아카이브에서 가져온 사진과 문서 등을 포함한 많은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 시계를 사랑해주는 컬렉터들과 이러한 정보를 공유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MK 무브먼트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브랜드들이 많아졌고, 제조 기술에도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브랜드들이 많아졌다. 예거 르쿨트르의 상황은 어떠한가?

CR 이 주제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매우 간단하다. 현재 우리 매뉴팩처를 100년 전의 매뉴팩처와 비교해보면 훨씬 더 현대적으로 발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예거 르쿨트르는 품질과 정밀성의 향상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해왔다. 기계나 로봇의 도움을 받는다면 특정 분야에서 훨씬 더 정밀한 부품을 만들 수 있으며, 제품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품질과 제품 생산의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 기계에 투자할 뿐, 누구보다 더 빨리, 더 많은 양을 생산하기 위해 그 같은 선택을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

MK 예거 르쿨트르는 사운드 메이커와 리베르소 전시 그리고 스텔라 오디세이 등의 대형 전시회를 전 세계에서 꾸준히 열고 있다. 이러한 이벤트를 계속해서 기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CR 메종의 매뉴팩처를 고객에게 알리고 보여주기 위해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전시회들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전시회를 통해 아카이브 피스부터 공예품, 아틀리에 앙투안 워크숍, 발레드주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사용해 만든 칵테일과 페이스트리, 음료 등을 고객과 공유한다. 이 같은 일들은 우리를 잘 아는 워치 컬렉터들뿐만 아니라 워치메이킹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우리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와 더 많은 고객에게 우리 매뉴팩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한다. 모든 사람이 매뉴팩처를 방문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가 경험할 수 있도록 직접 찾아가는 것이다.


MK 회사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 리베르소를 찬 사람을 자주 마주치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CR 워치메이킹 업계에서 일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손목을 정말 많이 보게 되는데, 그럴 때 리베르소를 포함한 우리의 타임피스를 마주하는 건 특별한 순간이라 할 수 있다. 나에게 더없이 큰 의미로 다가온다.


Editor: Lee Eun K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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