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나 실버 컬러 다이얼에 블랙 컬러의 서브 카운터를 매치한 팬더 크로노그래프는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품은 클래식 디자인 가운데 하나로 시계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오직 최상의 퍼포먼스만을 보장하는 정밀한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한 2024년의 최신 팬더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3점을 소개한다.
쇼파드 | 밀레밀리아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지난 6월 11일 이탈리아에서 2024 밀레 밀리아 레이스가 열렸다. 1988년부터 이 전설적인 자동차 레이스의 공식 타임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쇼파드는 이에 맞춰 판다 다이얼을 장착한 새로운 밀레밀리아 모델을 공개했다. 직경 40.5mm의 루센트 스틸로 제작한 이 시계는 쇼파드가 2023년 선보인 차세대 밀레밀리아 모델의 미학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때문에 다이얼이 돋보일 수 있도록 베젤은 최대한 얇고 간결하게 디자인하고, 전면의 사파이어 크리스털은 빈티지한 글라스 박스 형태로 완성했다. 또한 크로노그래프 푸셔를 오돌토돌하게 처리하거나 크라운에는 더 많은 ‘V’ 자를 새겨 그립감을 높인 디테일도 그대로 적용했다. 실버 컬러 다이얼에는 3개의 블랙 컬러의 서브 카운터를 매치한 판다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이는 레이스의 결승선에서 드라이버들을 반겨주는 체크 무늬의 깃발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또한 밀레 밀리아 레이스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경쟁을 표현하기 위해 이 판다 다이얼의 이름을 이탈리아어로 ‘레이스’를 뜻하는 ‘라 가라(La Gara)’로 명명했다.
제니스 | 크로노마스터 오리지널 트리플 캘린더
제니스는 올해 새로운 무브먼트를 장착하고 디자인을 한 단계 강화한 차세대 ‘크로노마스터 오리지널 트리플 캘린더’를 선보이며 크로노마스터 컬렉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케이스는 제니스가 1969년에 출시한 초기 엘 프리메로 레퍼런스 중 하나인 ‘A386’의 비율과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직경 38mm의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했다. 따라서 케이스에는 별도의 베젤을 고정하지 않거나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돌출된 돔 형태로 완성했다. 2024년에 출시한 차세대 모델은 총 3가지 버전으로 선보였는데, 이 모델의 경우에는 실버 화이트 컬러 다이얼에 블랙 컬러의 서브 카운터를 매치한 판다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월과 날짜, 문 페이즈 등 트리플 캘린더를 구성하는 디스플레이는 다이얼의 곳곳에 조화롭게 정리하고, 새롭게 개발한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 엘 프리메로 3610을 장착했다. 최소 6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보장하는 이 무브먼트 덕분에 제니스는 트리플 캘린더와 함께 0.1초 크로노그래프 기능까지 한곳에 담아 선보일 수 있었다.
태그호이어 |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판다
잭 호이어가 1960년대 후반에 선보인 또 하나의 판다 다이얼 모델인 ‘Ref. 7753 SN’을 한 단계 발전시킨 이 모델은 직경 39mm의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했다. 차세대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모델이 지닌 고유한 미학적 코드를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베젤은 최대한 얇게 디자인하고, 시계의 전면에는 볼록한 글라스 박스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고정했다.
선레이 브러싱 처리한 실버 컬러 다이얼에는 블랙 컬러로 완성한 2개의 서브 카운터를 배치하며 잭 호이어가 선보였던 바이-컴팩스 판다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최상의 가독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브 카운터의 핸드와 크로노그래프 핸드에는 레드 컬러를 적용하고, 다이얼 가장자리에 새긴 5초 간격의 눈금은 레드 컬러로 완성했다. 최대 8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오토매틱 칼리버 TH20-00을 탑재하고 있으며, 현행 컬렉션 모델 중 최초로 판다 다이얼과 글라스 박스 사파이어 크리스털, 스틸 브레이슬릿 등을 한곳에 담아낸 모델이다.
Editor: Ko Eun 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