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라이는 브랜드의 철학과 스타일을 완벽히 담아낸 새로운 루미노르를 선보이면서 2025년을 힘차게 시작했다. 넉넉한 케이스 사이즈부터 구조적 설계와 성능이 뛰어난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 빈티지 송아지 가죽 스트랩에 이르는 독특한 요소들로 구성된 이 시계는 본질적으로 파네라이 팬들이 사랑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다.

1860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설립된 파네라이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유산은 20세기 초부터 시작된 이탈리아 해군과의 깊은 협력 관계다. 당시 이탈리아 해군이 수중 작전과 특수 임무를 지원해줄 강력한 툴 워치를 필요로 할 때 공식 공급 업체로 선정된 파네라이는 해군의 작전 환경에 완벽히 부합하는 대담한 크기와 뛰어난 가독성, 견고함까지 두루 갖춘 시계를 제작하며 군용 시계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브랜드만의 강력한 정체성까지 확립하게 되었다.
현대에 이르러 파네라이는 이탈리아 해군과 함께해온 역사를 바탕으로 대담한 도전 정신과 용기, 장인 정신 등을 반영한 시계를 제작하며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시키고 있다. 2025년에는 메종의 역사에 대한 헌사로 초기 파네라이 시계의 상징적 특징을 한곳에 집약한 ‘루미노르 트레 지오르니’를 선보이며 모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루미노르 트레 지오르니는 파네라이 헤리티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큼직한 직경 47mm의 케이스로 완성했다. 또한 브랜드의 상징적인 크라운 가드 시스템을 탑재해 최대 수심 100m의 방수 성능을 갖추고, 케이스와 베젤을 포함한 표면에는 수작업으로 매트하고 자연스러운 파티나 마감을 더했다. 시계가 지닌 견고한 미학을 강조하는 파티나 마감은 특히 눈부심을 줄여주는 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빈티지한 매력까지 발산한다.

거친 질감의 그레이 컬러 다이얼은 파네라이의 클래식한 샌드위치 구조를 자랑한다. 이는 1930년대 후반에 매우 어두운 환경에서도 가독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초기에는 구멍이 뚫린 상판과 발광 물질로 덮인 하판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투명한 플렉시글라스® 디스크로 구성되었으나, 이를 발전시킨 현재의 샌드위치 다이얼은 상판과 하판으로만 제작되고 있다. 다이얼의 상판은 하판의 야광 물질이 보이도록 아라비아 숫자와 바형 인덱스를 도려내 완성하고, 하판은 어둠 속에서도 강렬한 빛을 발산하는 베이지 컬러의 슈퍼 루미노바®로 채웠다.

파네라이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키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요소는 바로 이 시계에 탑재한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P.300이다. 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드러나는 직경 37.2mm의 대형 무브먼트에는 대부분의 부품을 덮고 있는 큰 사이즈의 브리지와 11.7mm의 밸런스 휠을 장착했으며, 2개의 배럴을 갖추고 있는 덕분에 최대 3일간의 긴 파워 리저브를 자랑한다. 그리고 여기에 기술적이면서도 미니멀한 느낌을 자랑하는 브랜드만의 전통적인 마감 장식까지 더해 파네라이 빈티지 칼리버의 특성을 완벽히 담아냈다.
파네라이 특유의 강렬하고 독보적인 디자인 언어는 베이지 컬러의 스티치를 더한 브라운 컬러의 송아지 가죽 스트랩으로 화합의 정점을 찍었다. 클래식한 매력을 선사하는 이 가죽 스트랩은 추가로 제공되는 블랙 컬러의 러버 스트랩과 교체할 수 있어 실용성과 스타일의 다양성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다.
Editor : Ko Eun 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