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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쏘 CEO와의 인터뷰

2020년 7월 티쏘의 새로운 CEO로 취임한 실뱅 돌라가 한국을 찾았다. 2011년부터 해밀턴의 CEO를 역임하며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티쏘의 수장이 되어 한국을 방문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몽트르 코리아는 팬데믹 이후에 찾아온 티쏘의 변화와 2022년 신제품 등에 관한 이야기를 실뱅 돌라와 직접 나누었다.


티쏘 CEO 실뱅 돌라
티쏘 CEO 실뱅 돌라

RDM 이번 한국 출장의 목적은 무엇인가?

Sylvain Dolla(이하 SD) 특별한 행사나 이벤트가 있던 것은 아니다. 한국의 매장과 티쏘 코리아 팀을 둘러보기 위해 왔다. 특히 한국의 여러 매장을 직접 방문해서 고객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백화점의 상황은 얼마나 변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변화된 시장 속에서 티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기 위한 것이 주요 목적이다.


RDM 코로나 팬데믹이 시계 업계에 남긴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SD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였지만, 이를 통해서 많은 것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다 보니 성과를 내는 부분도 생겼는데, 전 세계 티쏘 팀과 리테일러, 각종 미디어 등과 소통할 수 있는 완전한 디지털 제작 스튜디오를 마련한 일이 그중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팬데믹은 또한 이커머스의 성장에도 이바지했고, 우리가 신제품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티쏘 PRX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PRX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RDM PRX 컬렉션이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이러한 성공을 예상했는가?

SD 티쏘의 본사 아카이브에서 1978년 PRX 제품을 처음 봤을 때,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서 선물을 뜯는 어린아이의 마음처럼 설레고 두근거렸다. 티쏘의 제품을 설계한 디자이너 역시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기 때문에 PRX 컬렉션의 성공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또한 PRX 컬렉션의 판매량이 우리의 예상을 20배 넘게 뛰어넘으며 전 세계 고객을 기다리게 하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 기다림은 제품의 가치를 높여주기 때문에 이후 출시된 PRX 컬렉션에 긍정적인 결과로 작용했다.


RDM 시계에 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사람들의 지식 수준도 많이 높아졌다. 이것은 시계를 판매하는 사람들에게 이익인가? 손해인가?

SD 무조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2030세대들 중에서 시계에 대한 지식이 높은 고객일수록 티쏘 시계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은 더없이 좋은 신호라고 볼 수 있다. 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열심히 살펴보는데, 간혹 부정적인 평가가 있다 하더라도 이 또한 관심의 반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브랜드의 발전에도 이 같은 평가가 좋은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 지금까지의 피드백을 살펴보았을 때 시계에 관해 많이 알고 있는 소비자일수록 티쏘가 가진 강점을 잘 알기 때문에 우리 시계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티쏘 모토 GP
티쏘가 공식 타임키퍼로 활동하는 모토 GP.

RDM 티쏘가 스포츠와 특히 더 잘 어울리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스포츠 분야와 협업할 때의 기준은 무엇인가?

SD 티쏘와 협업하는 모든 스포츠 분야에서는 타임키핑을 필요로 한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스포츠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노출의 기회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 분야와의 협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다. 스포츠에 열광하는 마음과 시계를 구매할 때의 설레는 감정은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스포츠와 시계는 이모션에서도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티쏘가 스포츠 분야와 협업할 때의 기준은 얼마나 장기적으로 릴레이션십을 이어갈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하나의 시계가 탄생하기까지는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의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을 함께 해야한다는 점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RDM 지속가능성은 최근 전 산업에 걸쳐 떠오르고 있는 최고의 화두 중 하나다. 특히 시계 산업에서도 지속가능성에 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티쏘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SD 지속가능성은 소비자들에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티쏘 역시 지속가능성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전 세계 1만 2000여 개의 매장에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집기들을 제작할 때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최대한 활용한다. 또한 시계를 포장하는 패키지도 종이로 된 것으로 바꿔가고 있다. 전 세계 부티크에서 사용하는 세일즈 매뉴얼 또한 디지털화해서 실제로 종이를 크게 절약하고 있다. 또한 르로클의 팩토리나 오피스에서도 태양 에너지를 활용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계는 쿼츠든 기계식이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티쏘 젠틀맨 파워매틱 80 오픈 하트
젠틀맨 파워매틱 80 오픈 하트

RDM 오늘날 시계 브랜드가 신제품을 선보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SD 2020년에 처음 부임하자마자 그린 룸(Green Room)이라는 이름의 디지털 스튜디오를 만들고 최근 700명 이상을 디지털 공간으로 초대해서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다. 디지털 플랫폼은 물리적 제약 없이 미디어나 레테일러들에게 신제품을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아울러 티쏘가 후원하는 여러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티쏘를 좀 더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Editor: Lee Eun K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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