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그래프 분야에 한 획을 그은 태그호이어의 까레라 컬렉션은 1963년에 처음 등장했다. ‘레이스’와 ‘커리어’ 또는 단순히 ‘길’을 뜻하는 단어 그리고 1950년부터 1954년까지 멕시코 국경을 넘어 펼쳐진 위험천만한 까레라 파나메리카 로드 레이스에서 느껴지는 속도감에서 영감을 받은 이 시계는 자유로운 취향을 존중 받기 시작한 1960년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단숨에 브랜드의 대표 컬렉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태그호이어의 영원불멸한 아이콘 중 하나인 까레라 컬렉션은 올해로 출시 6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월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LVMH 워치 위크에서는 600점 한정 생산된 첫 번째 까레라 60주년 기념 에디션이 공개되며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어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된 2023년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에서는 빈티지 워치 컬렉터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글라스박스’ 디자인을 되살려낸 두 번째 애니버서리 에디션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글라스박스’가 공개되었다.
어떠한 손목 사이즈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케이스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직경 39mm 사이즈의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은 1970년대의 까레라 모델이 가진 돔 형식의 헤잘라이트 크리스탈과 유사한 글라스박스 형태로 디자인된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기존 모델과는 달리 이 시계는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다이얼의 가장자리를 따라 케이스로 이어지는 태키미터 눈금 위로 매끄럽게 흐르는 곡선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태키미터 스케일을 더 큰 각도에서 쉽게 읽을 수 있다.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글라스박스
새로운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글라스박스는 블루 컬러 다이얼에 블루 컬러의 송아지 가죽 스트랩이 매치된 모델과 블랙 컬러의 다이얼과 실버 컬러의 서브 카운터 그리고 블랙 컬러의 송아지 가죽 스트랩이 매치된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그중 리버스 팬더 다이얼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1960년대의 까레라 모델들의 장점을 집약한 모델로, 브랜드 최초로 크로노그래프와 데이트 디스플레이를 함께 선보였던 '까레라 3137' '다토 12'와 한정 수량으로만 제작된 '까레라 2447 NS'의 시그니처 디자인 코드를 따르고 있다. 더불어 날짜 표시 창은 모델별로 다른 위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블루 컬러 다이얼은 6시 방향에서, 블랙과 실버 컬러의 리버스 팬더 다이얼은 12시 방향에 날짜를 표기하며 크로노그래프를 더욱 정확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레이아웃을 완성했다.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글라스박스
2가지의 레퍼런스로 구성된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글라스박스는 태그호이어의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 호이어 02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칼리버 TH20-00을 탑재하고 있다. 반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며 동력을 얻던 이전의 무브먼트와는 달리 양방향 와인딩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칼리버 TH20-00의 구동 모습은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약 8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좌) 칼리버 TH20-00. (우)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글라스박스의 백 케이스.
Editor: Ko Eun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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