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럭셔리 워치메이커 브레게는 2009년부터 온리 워치에 참여하며 뒤센 근이영양증 연구에 큰 기여를 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온리 워치는 브랜드의 혁신적인 ‘마린 오라문디’를 재해석한 유니크 피스를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브레게의 마린 오라문디는 2022년에 처음 등장했다. 모험과 정복의 정신 그리고 19세기 초 프랑스 왕실 해군의 워치메이커였던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규정한 크로노미터의 모든 특성을 아우르고 있는 마린 컬렉션에 추가된 이 시계는 단 한 번의 클릭으로 타임 존을 즉각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온리 워치를 위해 제작된 특별한 마린 오라문디는 기존 모델의 시그니처 디자인 코드와 기능을 그대로 유지한 채 컬러와 소재 등에 변주를 준 모델이다.
케이스는 직경 43.9mm 사이즈의 로즈 골드로 제작되었으며 베젤은 얇고 간결하게 디자인되어 브레게 특유의 세련미를 강조한다. 다이얼은 총 3개의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같은 다층 구조를 통해 손목 위에 전 세계를 펼쳐 보인다. 골드로 제작한 첫 번째 플레이트에는 브레게의 시그니처 수공 엔진 터닝 기법으로 파도 모티프를 새겨 끊임없이 움직이는 바다의 모습을 재현해냈다. 그 위로 자리한 네이비 블루 컬러의 대륙 플레이트에는 반짝이는 로즈 골드 도트 디테일을 더했는데, 이는 결코 잠들지 않는 지구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팅한 사파이어 소재의 플레이트에는 슈퍼 루미노바로 코팅 처리한 인덱스가 장식되었다.
이 외에도 다이얼의 12시 방향에는 레트로그레이드 날짜 표시 창이 위치하고 있는데, 해당 날짜를 표시하는 U형 팁에는 고대 워치메이킹 장식 기법인 브루야지(Brouillage)를 사용해 매트하면서도 반짝이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또한 4시 방향에는 낮/밤 인디케이터가 배치되었는데, 로즈 골드로 제작한 태양과 로듐 도금 처리한 달에는 수공 해머링 작업을 더해 실제 태양과 달의 디테일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시침과 분침의 팁에는 2023년 온리 워치의 공식 컬러에서 영감을 얻은 레드 컬러 디테일을 더했는데, 이 같은 컬러 디테일은 다이얼의 플랜지에 자리한 아워 마커와 설정된 기준 도시를 표시하는 6시 방향의 앵커 모티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마린 오라문디는 인하우스 오토매틱 무브먼트인 칼리버 77F1으로 구동된다. 브레게가 2011년 선보인 오라문디 모듈을 재해석한 이 무브먼트는 인스턴트 점프 타임 존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데, 착용자가 듀얼 타임 존 기능을 수없이 사용해도 파워 리저브나 정확성이 떨어지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착용자가 첫 번째 도시의 시간과 날짜를 선택한 후 두 번째 도시를 설정하면 시계가 즉각적으로 각 타임 존의 날짜와 시간을 계산하는데, 푸셔를 누르면 설정된 다음 타임 존의 정보를 다이얼에 즉각적으로 나타낸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수작업으로 피니싱 처리한 무브먼트의 모습을 비롯해 선박의 방향키를 재현한 독특한 로터의 구동 모습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백 케이스의 12시와 6시 방향에는 ‘유니크 피스’와 ‘온리 워치 2023’ 등 스페셜 에디션임을 강조하는 문구도 확인할 수 있다.
Editor: Ko Eun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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