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은 랑에 운트 죄네에게 있어 매우 의미가 깊은 날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8년부터 국가 기관에 흡수되며 역사의 뒤안길로 모습을 감췄던 랑에 운트 죄네가 1994년 10월 24일에 다시 화려하게 복귀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역사적인 가치를 중심으로 랑에 운트 죄네는 10월 24일이 되면 새로운 타임피스를 공개하고 있다. 이 같은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2023년에는 새로운 버전의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를 선보였다.
2015년에 처음 소개된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는 점핑 플레이트 디스플레이와 데시멀 미닛 리피터를 결합한 최초의 기계식 손목시계다. 클래식 컴플리케이션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는 다이얼의 3시와 9시 방향에서 시간을 표시하는 점핑 아워 디스플레이 그리고 기존의 15분 간격이 아닌 10분 간격의 시간을 알려주는 차이밍 기능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단 30점 한정 생산되는 차세대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는 직경 44.2mm 사이즈로 출시되며 랑에 운트 죄네의 고유한 합금 소재인 허니골드로 제작되었다. 이를 통해 미닛 리피터의 차이밍 기능은 허니골드 소재가 지닌 음향 특성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보다 청아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연출한다. 다이얼에는 그레이 컬러가 매치되었으며 상단에는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를 배치하고, 하단에는 저먼 실버로 제작한 컬렉션의 고유한 타임 브리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시(Hour)는 다이얼의 9시 방향에서, 분(Minute)은 3시 방향에서 그리고 초는 6시 방향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 허니골드의 다이얼.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미닛 리피터는 케이스의 10시 방향에 위치한 버튼을 눌러 사용할 수 있다. 낮은 톤의 사운드는 시(Hour)를, 이중 톤으로 10분 단위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높은 톤의 사운드로 1분 단위의 시간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현재 시각이 7시 52분인 경우에는 낮은 톤의 사운드가 7번, 이중 톤의 사운드가 5번 그리고 높은 톤의 사운드가 2번 울리게 된다. 미닛 리피터가 작동하는 동안에는 숫자 플레이트가 전환되지 않아, 새로운 분이 시작된 경우에는 숫자 플레이트가 톤 시퀀스가 끝나는 즉시 바뀐다. 그러나 미닛 리피터의 시퀀스가 멈추거나 시계가 작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닛 리피터는 파워 리저브의 잔여 시간이 12시간 미만을 경우 사용할 수 없다. 이 같은 상황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다이얼의 12시 방향에 위치한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에는 레드 컬러로 12시간을 별도로 표시했다.
이 시계는 2022년부터 자이트베르크 컬렉션에 탑재되고 있는 인하우스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L043.6으로 구동된다. 이 무브먼트는 두 개의 메인 스프링을 탑재한 특허받은 배럴 디자인 덕분에 최대 72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30점 한정 생산되는 새로운 버전의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는 다크 브라운 컬러의 가죽 스트랩과 함께 출시된다.
Editor: Ko Eun 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