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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 2023년 프리즈 서울에 참여하다

브레게가 9월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에 참여하며 프리즈와의 예술적인 만남을 이어갔다. 럭셔리 시계 브랜드로 손꼽히는 브레게 하우스는 독립 큐레이터 심소미와의 협업으로 완성한 새로운 공간에서 관람객을 맞았다.


2023년 프리즈 서울 브레게

2022년 브레게가 예술계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위한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현대 미술 페어인 프리즈의 후원자로 활약했다.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세계를 추구하는 프리즈는 불과 몇 년 안에 예술 시장을 이끄는 세계적인 리더로 자리를 잡으면서 브레게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두 단체는 공통의 참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손잡게 되었다.


브레게는 매년 신예 아티스트 및 저명한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브레게의 풍부한 역사에서 영감을 받아 프리즈 페어의 브레게 부스에서 전시할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2022년에 함께한 아티스트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파블로 브론스타인(Pablo Bronstein)이었는데, 그의 몽환적인 바로크 작품이 설립자인 아브라함-루이 브레게(Abraham-Louis Breguet)의 아방가르드한 정신을 한층 강화해준다는 점에서 브레게의 흥미를 끌었다.


파블로 브론스타인은 산업화 이전 시대에 탄생한 발명품, 특히 기계에 바로크적인 측면을 더한 예술적 정체성을 확립했고,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지금까지도 브레게를 상징하는 요소인 신고전주의적 워치메이킹 스타일을 선보이며 당시의 기조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디자인을 지향했다.



큐레이터 심소미와 함께한 2023년 프리즈


2023년 프리즈 서울 브레게

브레게와 프리즈의 컬래버레이션은 2023년에도 이어졌다. 지난 5월 프리즈 뉴욕에서 ‘오비탈 타임(Orbital Time)’ 을 주제로 전시회를 선보였던 한국 큐레이터 심소미는 프리즈 서울에서 ‘스트리밍 타임(Streaming Time)’이라는 테마로 시간이 지닌 새로운 면을 보여주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이 콘셉트는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 사이에서 벌어지는 시간의 문제, 즉 모두에게 다르게 느껴지는 주관적 경험인 동시에 서로 연결된 세계를 지탱하는 기둥과도 같은 시간에 대해 다루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탐구하는 스트리밍 타임은 현대 사회 속에 잠재적으로 존재하는 새로운 문화적 시간을 의미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서울이라는 도시가 대변하는 스트리밍 문화를 연상시키고 또 이에 부응하는 테마다.



이에 대해 심소미는 “예술에는 도시 생활이 인간의 지각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또한 예술은 사회에서 보이지 않거나 배제되거나 소실되었을지 모르는 것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번 협업에서는 워치메이킹 분야의 발명과 발전 속에서 브레게가 이룩한 가치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를 오랜 역사를 통해 형성된 워치메이킹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예술 간의 대화로 표현하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자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2023년 프리즈 서울 브레게

심소미는 스트리밍 타임 콘셉트를 서로 다른 예술 형식으로 구현해낼 아티스트로 안성석과 정희민을 선정하며 이렇게 전했다. “두 아티스트는 지각과 관련해 시간이라는 개념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의 차세대 아티스트입니다. 이들에게서 현대의 시간은 사회, 지각, 구체화, 관습, 계층에 의문을 제기하는 하나의 모티프로 활용됩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아티스트 안성석과 정희민은 오늘날 시간의 개념을 표현하는 방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움직이는 방식을 탐구하는 이들의 작품은 끊임없이 흘러가는 시간과 모두가 동일한 방식으로 그 시간에 순응해야 하는 부담감을 극복하게 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손목에서 만나는 예술


2023년 프리즈 서울 브레게

브레게 라운지에는 스트리밍 타임 콘셉트의 예술 작품뿐만 아니라 브레게 뮤지엄 피스인 ‘퍼페추얼 포켓 워치 No. 2795’를 포함해 브레게를 대표하는 타임피스 등도 함께 전시되었다. 또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브레게 매뉴팩처 소속 장인의 기요셰(Guilloché) 패턴 시연이 진행되었는데, 감상뿐만 아니라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제공되었다.


(좌) 퍼페추얼 포켓 워치 No. 2795, (우) 타입 XX 크로노그래프


브레게의 독보적인 기술인 기요셰는 1786년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시계 다이얼에 최초로 도입한 기법으로, 미학적인 동시에 가독성을 높여준다. 로제 엔진이라는 전통적인 기계를 이용해 핸드 인그레이빙으로 다이얼에 패턴을 입히는 기요셰 작업은 10분의 1mm의 섬세하고 정교한 패턴으로 여러 시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진행된다.



기요셰 장인과 함께 메종의 탁월한 워치메이킹 기술력을 직접 시연하고 설명하는 워치메이커도 라운지에서 관람객을 맞았다. 이번 행사는 투르비용을 포함해 현대 시계 제조의 역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남긴 기술력까지 느낄 수 있었던 흔치 않은 기회였다.


Editor : Lee Eun K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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