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년의 역사를 이어온 로만 주얼러 불가리는 2021년 1월 LVMH 워치 위크에서 다수의 신제품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 4월 7일에 열린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7번째 세계 신기록을 세운 옥토 피니씨모 퍼페추얼 캘린더를 공개하며 다시 한 번 모던 오트 오를로제리의 한계를 깨부수었다.
OCTO FINISSIMO PERPETUAL CALENDAR: 극도의 기술력으로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불가리 옥토 피니씨모는 약 60개에 달하는 국제적인 어워즈에서 수상하며 오트 오를로제리 부문에서 단기간에 존재감을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미닛 리피터와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뿐만 아니라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극도로 얇게 만드는 데 성공해온 불가리가 이번에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옥토 피니씨모 퍼페추얼 캘린더를 소개했다.
불가리는 매해 전통 워치메이킹의 관습을 새롭게 써내려가며 현대적 코드를 기반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특히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옥토 피니씨모는 이탈리아 하우스 불가리만의 레스테티카 델라 메카니카(L’Estetica della Meccanica, 역학의 미학)와 형태, 내용 등에서도 심도 깊은 혁신의 예술을 보여주며 모던한 워치메이킹을 재창조하고 있다. 섬세한 워치메이킹 컴플리케이션의 클래식을 극도로 모던하게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미학적 디자인 역시 기능과 밀접한 관련을 지닌다.
극도로 얇은 5.80mm 두께로 완성된 옥토 피니씨모 퍼페추얼 캘린더의 케이스 안에는 408개의 부품들이 모여 서로 밀접하게 상호작용을 한다. 스위스 발레드주의 르상티에에 위치한 불가리 매뉴팩처의 무브먼트 디자인 엔지니어는 2.75mm 두께의 칼리버 BVL 305를 제작하기 위해 기존의 옥토 피니씨모 무브먼트에 장착된 마이크로 로터를 유지하고 부품 사이의 공간을 최적으로 활용했다. 울트라 씬에 일가견이 있는 불가리의 이러한 기술력이 시침과 분침은 물론, 레트로그레이드 날짜, 요일, 월, 레트로그레이드 윤년에 이르는 모든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관장한다.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은 3개의 코렉터를 이용해 조정할 수 있는데, 2시 방향에 날짜 조정을 위한 코렉터, 4시 방향에 월 조정을 위한 코렉터, 8시와 9시 방향 사이에 요일 조정을 위한 코렉터가 자리 잡고 있다.
워치메이킹 컴플리케이션은 마치 마법과도 같다. 퍼페추얼 캘린더는 인류와 시간과의 관계, 인류의 생존과 활동 등에 리듬을 선사하면서 결코 완전히 길들일 수 없는 유동의 콘셉트를 형상화한다. 이런 점에서 옥토 피니씨모 퍼페추얼 캘린더는 불가리가 이룩한 기념비적인 성취를 의미하며 탁월한 워치메이킹 기술력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조화시켜 불가리 고유의 영역으로 재해석해낸 뛰어난 역량을 상징한다.
이 새로운 세계기록을 세운 시계는 세계신기록을 보유한 불가리의 모든 모델과 동일한 ‘시그니처’ 티타늄 버전과 플래티넘 버전의 2가지 베리에이션으로 만날 수 있다. 플래티넘 버전에는 블루 래커 다이얼과 플래티넘 핀 클래스프를 갖춘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했다. 전통적인 퍼페추얼 캘리더 시계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문 페이즈 인디케이터는 없지만 옥토 피니씨모만의 모던한 디스플레이가 돋보이는 이 시계는 2100년 2월까지 인디케이션을 조절할 필요가 없어 더욱 특별하다.
Editor: Lee Eun K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