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시작된 LVMH 워치 위크가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았다. 올해에는 기존의 불가리와 태그호이어, 제니스 위블로에 이어 루이 비통과 티파니, 레페 1839 등이 참가하며 그 규모가 더욱 커졌다. 또한 미국 LA에서 글로벌 이벤트로 열리고자 했던 당초의 계획이 LA 산불로 축소되면서 뉴욕과 파리에서 지역 이벤트로 열렸다.

루이 비통은 처음으로 참가한 2025 LVMH 워치 위크에서 메종 만의 독창적인 컴플케이션인 스핀 타임을 탑재한 6종의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을 공개했다. 완전히 새로운 워치 컬렉션인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은 2023년에 선보인 땅부르의 우아하고 간결한 라인에서 영감을 받은 케이스와 라 파브리끄 뒤 떵 루비 비통이 컬렉션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무브먼트로 구동된다.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특허 받은 3차원 점핑 큐브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거듭난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은 컴플리케이션의 궁극적인 정수를 담아낸 여섯 가지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로 구성되었다.
(왼)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직경 39.5mm, Ref. W9WG52),
(오)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에어(직경 42.5mm, Ref. W9WG41)
이번 라인업은 직경 39.5mm와 직경 42.5mm의 두 가지 사이즈로 선보였다. 두 모델 모두 동일한 땅부르 타이코 케이스를 갖췄는데, 이는 상징적인 드럼 형태 케이스 윤곽은 유지하는 반면 우아함과 인체공학적 편안함을 위해 세밀하게 다듬고 재설계한 것이다. 더욱 얇은 두께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설계한 땅부르 타이코는 단면에 굴곡점을 포함하고 돔형 백 케이스로 이어지는 정교한 디자인을 통해 이를 실현했다. 또한 일본에서 행사 및 의식에 사용하는 커다란 북인 타이코(Taiko)에서 이름을 딴 새로운 케이스는 특히 피니싱 작업이 매우 복잡하다. 실제로 땅부르 타이코는 라 파브리끄 뒤 떵 루이 비통이 제작한 가장 복잡한 워치 케이스 중 하나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장인 정신을 요한다.

라 파브리끄 뒤 떵의 인하우스 케이스 메이킹 예술을 보여주기 위해 디자인한 땅부르 타이코 케이스는 미러와 새틴 피니싱한 표면 그리고 양각 및 음각 요소 간의 조화로운 상호작용을 선보인다. 특히 복잡한 러그를 완성하기 위해 케이스 메이커들은 도전을 감행 했다. 각 러그는 두 개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머리카락 굵기와 같은 0.1mm의 정밀도로 가공된 후 완벽하게 맞물리도록 설계되었다. 이후 나사로 미들 케이스에 고정했다. 또한 완벽한 마감을 위해 전통적인 기술과 현대적인 기술이 모두 총동원했다. 외부 표면은 다이아몬드 페이스트로 코팅된 너도밤나무 휠로 미러 폴리싱하고, 오목한 중공 부분은 레이저로 섬세한 프로스팅 처리를 더했다. 이러한 기술은 폴리싱한 양각 글자를 손상시키지 않고 베젤의 오목한 채널을 프로스팅 처리하는 데도 활용했다.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의 케이스 및 러그 제작 과정.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첫 모델들의 통일성을 강조하기 위해 6종 모두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절제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돌핀 그레이 톤 다이얼로 완성했다. 모든 큐브 역시 동일한 돌핀 그레이 톤으로 피니싱 처리되었으며, 현재 시간을 표시하는 큐브만이 밝은 그레이 빛 면을 드러낸다.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Ref. W9WG62)의 다이얼.
새로운 시대를 여는 칼리버 시리즈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컬렉션의 모든 모델은 이 라인을 위해 처음부터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인하우스 칼리버를 탑재하고 있다.

이 무브먼트 패밀리는 2023년 땅부르에 탑재된 LFT023 무브먼트와 함께 처음 소개된 독창적인 미학적 스타일을 기반으로 설계했다. 이로써 칼리버는 LFT023이 확립한 새로운 디자인 코드를 공유하며, 이에는 반복적인 LV 모티프로 세심하게 장식한 솔리드 골드 로터도 포함된다. 이 로터는 마이크로 샌드블라스트 처리한 브리지, 폴리싱된 엣지, 베벨링과 함께 현대적 미학을 강조하는 동시에 시계의 전반적인 디자인 언어와의 명확한 연결성을 유지한다. 또한 서큘러 그레인 처리한 메인 플레이트에는 전통적인 무브먼트 장식에 경의를 표하는 반면 일반적인 마젠타 컬러의 루비 대신 무색의 투명한 주얼을 사용해 칼리버의 아방가르드한 미학을 더욱 강조했다.

타임 온리 모델인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부터 스켈레톤 처리한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에어’, 월드 타임 기능의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에어 안티포드’ 그리고 센트럴 투르비용을 탑재한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에어 투르비용’에 이르기까지, 6종의 신제품은 몇 가지의 공통된 기술 요소를 갖추고 있다. 바로 오토매틱 와인딩 시스템과 45시간의 파워 리저브, 안정적인 4Hz의 진동수를 유지하는 밸런스 휠 그리고 반복적인 ‘V’ 모티프를 인그레이빙한 18K 핑크 골드 오실레이팅 웨이트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왼) 센트럴 투르비용을 탑재한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플라잉 투르비용의 조립 과정,
(오) 월트 타임 기능을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안티포드.
스핀 타임 컴플리케이션의 시각적 아름다움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큐브 자체도 다시 작업했다. 이전 세대의 스핀 타임은 곧은 가장자리가 특징인 큐브를 활용한 반면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은 네 개의 면을 부드럽게 곡선 처리한 쿠션형 큐브를 사용했다. 확대하지 않으면 알아보기 힘든 스핀 타임 큐브의 이 미묘한 재설계는 표면에서 빛이 반사되는 효과를 극대화하며, 각각의 큐브 상단에 미러 폴리싱한 네일을 장착했다.
이번 모델을 위해 재설계한 스핀 타임의 회전식 큐브.
새로운 스핀 타임은 스타일적으로 변화를 시도했을 뿐 아니라 오리지널 스핀 타임의 컨셉을 개선한 새로운 특허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한 업그레이드 메커니즘도 자랑한다. 업그레이드된 컴플리케이션은 동일한 원리를 따른다: 두 개의 큐브가 동시에 즉각적으로 점프하며, 이전 시간이 사라지고 현재 시간이 나타나는 방식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라 파브리끄 뒤 떵 루이 비통의 엔지니어들은 각 큐브 베이스에 배치된 특허 받은 말테 십자가(Maltese Cross) 기어를 설계했다. 내측 가장자리에 톱니를 지닌 독특한 구조의 몰타 십자가 기어는 시간 세팅을 간편 하게 하는 시스템의 일부이며, 이를 통해 점핑 아워 디스플레이는 무브먼트에 손상을 주지 않고 앞뒤로 조정할 수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앞으로만 설정이 가능했던 점핑 아워 컴플리케이션에 있어 이는 주목할 만한 성과다.
Editor : Lee Eun K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