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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revuedesmontres

반클리프 아펠의 새로운 전시회, <시간, 자연, 사랑>

2023년 11월 18일부터 2024년 4월 14일까지 서울 디뮤지엄(D Museum)에서 반클리프 아펠의 <시간, 자연, 사랑(Time, Nature, Love)>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반클리프 아펠은 메종이 설립된 1906년부터 선보여온 300점 이상의 주얼리와 워치 그리고 고귀한 오브제와 90여 점 이상의 오리지널 아카이브를 한자리에 모았다.


반클리프 아펠 전시회 : 시간, 자연, 사랑
반클리프 아펠 전시회 : 시간, 자연, 사랑

1906년 파리 방돔 광장 22번지에서 시작해 주얼리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온 반클리프 아펠의 주얼리 & 타임피스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대한민국 서울 디뮤지엄에서 열린다. 2023년 11월 18일부터 2024년 4월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프라이빗 컬렉션으로 소장하고 있는 작품뿐만 아니라 반클리프 아펠 컬렉션의 고귀한 작품, 아카이브로 보존되고 있는 문서, 스케치, 창작 과정의 첫 단계로 아이디어를 그려낸 구아슈 디자인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반클리프 아펠 달리아 클립(1956년)
달리아 클립(1956년)

이번 전시의 3가지 공간인 ‘시간(Time)’, ‘자연(Nature)’, ‘사랑(Love)’은 학자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밀라노 폴리테크닉 대학교(Polytecnico di Milano)의 주얼리 및 패션 액세서리 국제 마스터 디렉터를 역임하고 있는 알바 카펠리에리(Alba Cappellieri)의 큐레이팅으로 구성되었다. 주얼리의 예술은 영원과 덧없이 사라지는 찰나 그리고 전통과 패션 사이에서 균형을 갖추고 시간과의 복잡성을 이루고 있는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반클리프 아펠은 20세기와 같은 분열의 시대를 완벽히 재현해내는 저력을 오롯이 드러내면서 아름다움이라는 영원한 가치와 덧없이 사라지는 매혹의 힘을 동시에 구현한다.


반클리프 아펠 그리핀 네크리스(1990년)
그리핀 네크리스(1990년)

알바 카펠리에리는 이탈리아 작가인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의 에세이집 『다음 천년기를 위한 6가지 메모(Six Memos for the Next Millennium)』에서 핵심적인 개념을 차용해 메종 작품과의 연관성 그리고 시간과의 관계를 해석했다. 3가지 공간 중 하나인 ‘시간(Time)’의 첫 번째 부분은 10개로 공간들로 확장되어 시대의 상징성을 중점적으로 조명한다. 그중 첫 번째 공간은 ‘파리(Paris)’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다음 공간들에서 ‘머나먼 곳(Elsewhere)’ 그리고 이탈로 칼비노의 5가지 가치인 가벼움(Lightness), 기민함 (Quickness), 시각적 구현(Visibility), 정밀성(Exactitude), 다양성(Multiplicity)을 주제로 전시가 이어진다. 다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공간에서는 패션(Fashion), 무용(Dance), 건축(Architecture)과 같은 다른 예술 분야와의 교차점을 조명한다.


반클리프 아펠 테이블 클록(1928년)
테이블 클록(1928년)

이어서 펼쳐지는 공간에서는 식물과 동물을 통해 표현된 ‘자연(Nature)’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랑(Love)’을 주제로 조명한 전시 공간에서는 사랑의 상징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선물로 구현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20세기를 빛낸 전설적인 로맨스의 증표이며 사랑이라는 감정이 지닌 힘을 품고 있다. 엄선된 진귀한 작품들은 미국인 건축 디자이너인 요한나 그라운더(Johanna Grawunder)가 연출한 전시 공간에서 감동적인 몰입을 펼쳐낸다. 요한나 그라운더는 네온 컬러의 빛을 활용해 전시장을 서정적이며 신비로운 공간으로 탄생시켰고, ‘사랑(Love)’ 공간에 등장하는 기념비적인 글라스 조각 작품을 구상했다.


반클리프 아펠 전시회: 시간, 자연, 사랑
‘사랑’을 주제로 조명한 전시 공간

요한나 그라운더와 더불어 폴란드 출신의 디자이너 미할 바토리(Michał Batory)는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독창적인 타이포그래피와 비디오 애니메이션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메종의 스타일을 깊은 감동으로 전한다. <시간, 자연, 사랑(Time, Nature, Love)> 전시회는 장인 정신과 반클리프 아펠이 추구하는 조화를 진정한 예술 형식으로 펼쳐내며 매혹적인 비전을 경험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Editor: Lee Eun K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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