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가 항공기 조종사를 위해 탄생시킨 파일럿 컬렉션에 새로운 오토매틱 모델과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추가했다. 2023년에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들은 항공시계 분야에서 제니스가 보유한 독보적 유산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파일럿 오토매틱
제니스 매뉴팩처의 설립자 조르주 파브르-자코(Georges Favre-Jacot)는 하늘을 정복하고자 하는 인류의 꿈에 깊이 공감한 인물이었다. 1888년에 그는 프랑스어로 조종사를 뜻하는 ‘필로트(Pilote)’의 상표권을 출원했고, 1904년에는 영어인 ‘파일럿(Pilot)’의 상표권을 등록했다. 이후 100여 년간 조종사용 전문 시계와 계기판 장비 분야의 탁월한 제작사로 활약한 제니스는 2023년 신제품으로 최신 파일럿 컬렉션을 선보였다.
파일럿 오토매틱
새로운 ‘파일럿 오토매틱’은 직경 40mm의 스테인리스 스틸 또는 블랙 세라믹으로 제작했다. 스틸 케이스는 수직 새틴 브러싱 가공을 거친 플랫톱 디자인으로 완성하고, 블랙 세라믹 케이스는 마이크로 블라스트 처리해 절제된 감각과 매트한 느낌을 더했다. 가로로 난 홈 디테일이 돋보이는 블랙 오펄린 다이얼은 많은 구형 항공기 기체를 구성하는 메탈 시트의 주름진 외관을 연상시킨다. 이 밖에도 케이스의 3시 방향에 배치된 오버사이즈 크라운과 오버사이즈 야광 아라비아 인덱스, 다이얼의 6시 방향에 가로로 놓인 화이트 라인 아워 마커 등은 항공시계의 역사를 이끌어온 제니스의 고유한 코드를 반영했다. 제니스의 파일럿 워치를 더욱 특별하게 하는 점은 6시 방향의 아워 마커 상단에 새겨진 ‘파일럿(Pilot)’이라는 서명이다. 창업자 조르주 파브르-자코의 혜안 덕분에 제니스는 시계의 다이얼에 ‘파일럿’이라는 용어를 새길 수 있는 유일한 시계 제조사가 되었다. 새로운 컬렉션에도 적용한 파일럿 서명은 파일럿 워치의 세계에서 제니스가 지닌 위상을 실감하게 한다.
(좌) 파일럿 오토매틱의 백 케이스. (우) 파일럿 빅 데이트 플라이백의 백 케이스.
파일럿 오토매틱은 60시간 파워 리저브의 엘 프리메로 3620 고진동 무브먼트로 구동된다. 또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항공기의 인공 수평기 계기판에서 영감을 받은 블랙 컬러의 오픈워크 로터를 감상할 수 있다.
파일럿 빅 데이트 플라이백
제니스는 직경 42.5mm의 특별한 ‘파일럿 빅 데이트 플라이백’도 함께 선보였다. 그중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은 ‘레인보우 플라이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크로노그래프의 미닛 카운터의 컬러를 번갈아 배치해놓아 5분 간격의 표시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밝은 오렌지 톤의 중앙 크로노그래프 핸드와 3시 방향의 크로노그래프 미닛 핸드는 1997년의 아이코닉한 엘 프리메로 레인보우를 기념한다. 블랙 세라믹 버전은 주름진 디테일의 오펄린 블랙 다이얼과 대비되는 화이트 야광 마커와 핸즈를 장착해 보다 실용적인 무채색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파일럿 빅 데이트 플라이백은 엘 프리메로 3652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로 구동된다. 제니스가 특허받은 차세대 컴플라이언트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는 이 무브먼트는 2개로 구성된 대형 날짜 창의 휠을 조작하는 데 불과 0.0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Editor: Lee Tae H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