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G 2025 까르띠에 프리베 탱크 아 기쉐 워치
- revuedesmontres
- 4월 1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4월 9일
까르띠에 프리베 컬렉션은 해마다 시계 애호가들이 가장 기대하는 신제품 가운데 하나다. 이는 메종 특유의 희귀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에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특별 에디션으로 구성되어 메종의 역사적 아카이브를 다시금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까르띠에 프리베 컬렉션은 메종이 1928년에 처음 선보였던 디지털 방식의 시각 디스플레이를 갖춘 ‘탱크 아 기쉐 워치’의 귀환을 알렸다.

기차와 자동차가 교통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1920년대에는 빠른 속도가 현대인들의 일상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까르띠에는 시간을 더 빠르게, 쉽게 그리고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탱크 아 기쉐 워치를 선보였다. 시곗바늘은 과감하게 없앴고, 오직 두 개의 미니멀한 창을 통해 각각 시와 분을 표시하도록 설계한 이 시계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이는 탱크 아 기쉐 워치가 점핑 아워 메커니즘을 갖춘 최초의 까르띠에 시계일뿐만 아니라 다이얼과 케이스가 통합된 것 같은 독특한 실루엣을 지닌 덕분에 시계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컴플리케이션을 처음 탑재한 것으로 알려진 이 탱크 모델은 당시 큰 인기를 끌자 까르띠에는 1930년대 내내 독창적 디자인을 자랑하는 여러 탱크 아 기쉐 모델을 제작했다. 그러나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을 탐색하며 발전시킨 탱크 아 기쉐는 어느 순간 까르띠에 아카이브 속에 조용히 잠들게 되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모두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뻔했으나 까르띠에는 메종이 창립 150주년을 맞은 1997년에 150점 한정 생산한 플래티넘 소재의 탱크 아 기쉐 워치를 선보이자 이 혁신적인 모델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까르띠에 프리베 컬렉션 파리의 하나가 되어 2005년에 핑크 골드로 또 한번 재해석되었지만 이마저 오직 극소량으로만 제작되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긴 공백기를 거친 까르띠에의 희귀한 탱크 아 기쉐 워치는 2025년에 까르띠에 프리베 컬렉션을 통해 다시 한번 부활의 길을 걷게 되었다. 올해 선보인 차세대 탱크 아 기쉐 워치를 위해 까르띠에는 점핑 아워와 드래깅 미닛 기능을 갖춘 새로운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9755MC를 개발했다. 오리지널 모델과 마찬가지로 크라운은 케이스의 12시 방향에 배치했으며, 새틴 피니싱한 케이스가 폴리싱 처리한 수평 샤프트와 대비를 이루며 실루엣을 더욱 돋보이도록 디자인했다.

이 새로운 해석은 두 가지 독특한 스타일로 선보였다. 첫 번째 모델은 1928년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모델로 케이스의 12시 방향에서 시를, 6시 방향에서는 분을 각각 표시한다. 이는 케이스와 다이얼을 옐로 골드, 로즈 골드 또는 플래티넘으로 제작한 3종의 모델로 출시했다. 각 버전마다 서로 다른 컬러의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와 미닛 트랙을 장식한 덕분에 저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단 200점 한정 생산한 두 번째 모델은 950 플래티넘으로 제작했다. 이는 풍부한 창의성과 미학적 혁신이 절정은 이뤘던 1930년대를 기념하는 모델로 두 개의 창이 각을 이루도록 설계했다. 이로써 케이스의 좌측 상단과 우측 하단에서 각각 시와 분을 표시하며,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와 미닛 트랙 등은 버건디 컬러로 완성했다. 이번에 선보인 4종의 새로운 탱크 아 기쉐 워치는 각 모델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악어가죽 스트랩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Editor: Ko Eun 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