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G 2026] 레페 1839의 벨리 탱크 레이서, 더 게코
- revuedesmontres

- 2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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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9년에 설립된 스위스의 하이엔드 클락 매뉴팩처 레페 1839(L'Epée 1839)는 손목시계보다는 클락의 영역에서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해 온 브랜드다. 스위스 쥐라산맥에 위치한 이 매뉴팩처는 자연, 역사, 예술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무브먼트와 오브제가 하나로 결합된 조각적 타임피스를 인하우스로 제작한다. 이번에 공개한 두 신작, ‘벨리 탱크 레이서(Belly Tank Racer)’와 ‘더 게코(The Gekko)’는 그 철학을 아주 선명하게 보여준다.

첫 번째 작품인 벨리 탱크 레이서는 2차 세계대전 직후의 역사에서 출발한다. 전쟁이 끝난 후 귀환한 전투기 조종사들은 ‘드롭 탱크(Drop tanks)’ 혹은 ‘벨리 탱크(Belly Tanks)’라고 부르는 유선형의 전투기 연료 탱크의 모양에서 레이스 카의 차체를 발견했다. 남들이 잉여 부품으로 여긴 이 알루미늄 탱크의 공기역학적 형태를 보고 새로운 혁신의 기회를 본 것이다.

초창기 벨리 탱크 레이서들은 편안하거나 안전하지 않았지만, 시속 150마일(약 240km/h)을 넘길 정도로 빨랐고, 초기 레이싱 문화의 토대를 다진 문화적 유산이다. 레페 1839의 벨리 탱크 레이서는 유타주 보네빌(Bonneville)의 광활한 소금 평원과 캘리포니아의 마른 호수 바닥을 질주하던 이 낭만적인 1940년대 레이스 카의 실루엣을 재현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전통의 외형을 따라한 것이 아닌, 그 당시 레이싱 문화의 낙관주의와 기계적 독창성을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미학과 조화롭게 융합한 결과물이다.

알루미늄 차체에 팔라듐 도금 황동, 폴리싱 스테인리스 스틸을 조합한 벨리 탱크 레이서는 뒷바퀴를 굴려 무브먼트를 와인딩한다. 차를 뒤로 당기면 뒷바퀴가 돌면서 태엽이 감기는 방식으로,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풀백 장난감 자동차와 동일한 원리다. 탑재된 레페 1839 인하우스 무브먼트는 8일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시간은 차체에 통합된 두 개의 투명 회전 디스크로 표시되며, 이를 통해 내부의 기어와 무브먼트가 그대로 드러난다. 이스케이프먼트는 공기역학적 상징성을 담아 차체 앞코에 배치했다. 블루, 그린, 메탈릭 그레이, 레드, 블랙 5종으로 출시된 벨리 탱크 레이서는 컬러별 99점씩 한정 제작된다.

두 번째 작품인 더 게코는 도마뱀붙이(Gekko japonicus)를 모티프로 한 클락이다. 동남아시아, 지중해, 폴리네시아 등 전 세계 문화권에서 집의 수호자이자 적응력과 회복력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도마뱀붙이는 뛰어난 적응력과 놀라운 신체적 특징을 가진 파충류이다. 레페 1839의 매뉴팩처는 이 생명체 담긴 상징성을 호기심과 도전 정신으로 풀어내 신비로운 기계적 조각으로 재탄생시켰다.

더 게코의 몸통에는 오픈워크 스켈레톤 무브먼트가 그대로 드러나며, 이스케이프먼트는 게코의 '뇌'를 상징하는 머리 부분에 위치한다. 또한 벽에 걸거나 테이블 위에 세울 수 있는 부착 시스템이 있어, 총 11가지의 디스플레이 포지션을 지원한다.

더 게코는 레페 1839 인하우스 무브먼트로 구동되며, 8일의 파워 리저브가 제공된다. 더 게코만의 가장 독창적인 기능은 태엽 감기 방식에 있는데, 자연에서 꼬리가 에너지 저장고 역할을 하는 것에서 착안하여 시계의 꼬리를 좌우로 움직이면 무브먼트가 와인딩된다. 다이얼의 회전 링을 조정해 어느 방향에서도 최적의 가독성을 유지할 수 있는 더 게코는 풀 골드 플레이티드, 블랙 & 실버, 샴페인 3종으로 출시되며, 컬러별로 99점씩 한정 제작된다.
Editor : Jo Kuk Be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