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데마 피게 RD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 RD#5
- revuedesmontres

-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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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마 피게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총 5점의 RD 모델을 공개하며 기술 혁신의 이정표를 세웠다. 브랜드의 혁신적인 최신 기술과 미래 비전을 담은 이 시리즈는 최근 RD#5의 출시와 함께 종료되었다. RD#5는 50년 역사상 처음으로 로열 오크 ‘점보’(Royal Oak ‘Jumbo’)에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와 플라잉 투르비용을 모두 탑재한 모델이다. 2가지 컴플리케이션을 구현하면서도 로열 오크 ‘점보’의 상징적인 비율을 유지하는 일은 오데마 피게에겐 큰 도전이었다.

제랄드 젠타(Gérald Genta)가 디자인해 1972년 출시한 오리지널 로열 오크는 당시로서는 지나치게 크다고 여겼던 대담한 비율 덕분에 ‘점보(Jumbo)’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늘날 수집가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시계는 직경 39mm와 두께 8.1mm로 완벽한 인간공학적 비율을 구현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로열 오크 ‘점보’는 메커니즘이 디자인에 기여하는 이번 신제품 개발에서 가장 이상적인 후보로 선정되었다.

사용자의 편의성과 제품 라인의 미학적 코드를 엄격히 준수하기 위해 오데마 피게 연구 개발 부서는 크로노그래프의 구조를 전면 재설계했다. 이어 메커니즘의 두께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전례 없이 섬세한 촉감을 선사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실행한 결과, 정밀한 기술력과 사용자의 편의성, 세련된 시각적 간결함 등을 결합한 시계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총 5년의 연구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한 칼리버 8100의 내부 구조는 탁월한 안목을 지닌 수집가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완전히 새롭게 설계하고, 이 같은 기술력으로 특허를 받았다. 모든 디테일을 정교하게 제작해 인간공학적 디자인의 경계를 넓히고, 크로노그래프 푸시피스(Push-Piece)의 터치 감도도 새롭게 정의했다. 특히 RD#5에는 아워 카운터와 함께 희귀한 기술인 순간 점프 미닛 카운터를 적용했으며, 로열 오크 컬렉션 최초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와 플라잉 투르비용을 결합했다. 150점 한정으로 출시한 이 기념비적 시계는 티타늄과 귀중한 벌크 금속 유리(BMG)로 제작해 경량성, 내구성, 광채의 조화 등을 선사한다.

처음부터 RD#5 프로젝트는 더욱 높은 수준의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크로노그래프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에서 출발했다. 이 시계의 개발은 무브먼트, 케이스, 디자인 등을 종합한 인간공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기대치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하는 맞춤형 해결책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브랜드의 혁신에 대한 집중을 반영하는 이러한 접근 방식은 고객 경험과 정밀한 시계의 개념을 모두 파악해 실현하는 새로운 방식이었다.

첫 번째 혁신은 3시 방향에 위치한 크라운 양옆의 푸시피스에 담겨 있다. 현대식 크로노그래프에서는 일반적으로 이 푸시피스를 누르려면 상당한 압력이 필요하다. 시계 제작 설계 책임자 줄리오 파피(Giulio Papi)는 “푸시피스의 이동 거리, 즉 눌러야 하는 거리는 보통 1mm 이상이며, 약 1.5kg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어 “우리는 일반적으로 0.3mm의 이동 거리와 300g의 힘이 필요한 스마트폰 버튼에서 영감을 받아 이러한 값을 줄여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크로노그래프 푸시피스의 촉각적 편안함은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선보인 모델에도 이미 적용되던 개념이지만, 당시에는 장인의 세심한 조정이 필요했다. 그러나 1970년대 방수 실(Seal)의 등장과 산업화의 진전으로 크로노그래프 푸시피스를 작동시키는 데 필요한 힘이 크게 증가했다. 오늘날 오데마 피게는 이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더욱 섬세하고 편안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RD#5에는 감기와 시간 설정이라는 2가지 위치의 시각적 표시부가 있는 푸시피스를 통합한 기능 선택기를 갖춘 크라운이 장착되었다. 사용하기 쉽고 눈에 띄지 않는 이 선택 시스템은 회중시계에서 물려받은 전통적인 크라운을 대체하는 동시에 로열 오크의 고유한 미학을 그대로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점보’의 정교함을 유지하면서도 2가지 컴플리케이션을 수용하기 위해 오데마 피게 엔지니어들은 다이얼과 백 케이스에 모두 ‘유리 상자(Glass Box)’라고 불리는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적용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의 외부는 완전히 평평한 형태이지만 내부를 움푹 들어가도록 제작해 핸드, 무브먼트, 진동 추의 회전을 위한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Editor : Lee Eun Ky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