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팡의 항공 시계 제작에 관한 유산을 그대로 이어받은 에어 커맨드 컬렉션에 2종의 새로운 모델이 합류했다. 빈티지한 디자인과 최첨단 워치메이킹 기술을 결합해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낸 에어 커맨드는 카무플라주 그린 컬러로 재단장되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블랑팡은 1950년대에 전 세계 엘리트 군부대를 위한 정밀한 군용 시계를 제작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구축한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오늘날 블랑팡의 현대 컬렉션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피프티 패덤즈와 에어 커맨드는 당시 제작된 전설적 모델을 기반으로 탄생했으며, 각각의 모델은 다이버와 파일럿 시계 분야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그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피프티 패덤즈는 초창기의 제작 동기와 과정 등이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어 아주 오랜 기간 블랑팡의 현대 컬렉션을 빛내온 반면, 에어 커맨드는 당시 소량으로만 제작된 탓에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역사 속으로 그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그러나 경매 시장에 드물게 등장하는 빈티지 시계와 1950년대 블랑팡 가문의 후손들이 간직해온 기억을 바탕으로 2019년에 오리지널 모델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으로 다시 등장하게 되었다.
높은 희소성을 자랑하는 이 빈티지 시계의 현대적 귀환은 단번에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후 에어 커맨드는 2022년부터 블랑팡의 정규 컬렉션에 합류하며 새로운 모델로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컬렉션의 폭을 넓혀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블랑팡은 2024년에도 에어 커맨드 신제품을 발표했는데, 에어 커맨드가 지닌 고유한 빈티지 스타일 코드를 강조하기 위해 카무플라주 그린 컬러를 적용했다.
가볍고 견고한 티타늄으로 제작한 케이스는 직경 42.5mm와 36.2mm의 2가지 사이즈로 선보였다. 착용자가 지정한 시간이나 비행 중 목적지까지 남은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양방향 회전 카운트다운 베젤에는 블랙 세라믹 인서트를 적용했다. 카운트다운 베젤은 특히 비행 전에 한 번 세팅하면 경로로 따라 운항하는 비행기의 연료가 떨어지는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해 역사적으로 수많은 파일럿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 가장 상징적인 성능 가운데 하나다.
1950년대 특유의 스타일을 재현하기 위해 시계의 앞면에는 볼록한 글라스박스 스타일의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고정했으며, 다이얼에는 모험적인 무드를 연출하는 카무플라주 그린 컬러를 적용했다. 다이얼의 3시와 9시 방향에 배치한 서브 카운터는 스네일링 처리하고, 인덱스와 핸즈 등은 밝은 곳에서는 노란색을 자아내는 빈티지 슈퍼 루미노바로 코팅 처리했다.
2종의 새로운 에어 커맨드는 개별 번호를 부여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였으며, 직경 42.5mm 모델은 200점, 직경 36.2mm 모델은 100점씩 한정 생산했다. 각각의 모델에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과 항공기 프로펠러의 형태를 띠는 독특한 18캐럿 골드 로터를 장착한 인하우스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Editor: Ko Eun 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