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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년의 유산 공중에 떠오르다, 브레게의 첫 플라잉 투르비용

최종 수정일: 7월 29일

올해 브레게는 브랜드 창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네 번째 프로젝트로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플라잉 투르비용이 탑재된 새로운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 ‘클래식 투르비용 시데랄 7255’를 선보였다.

클래식 투르비용 시데랄 7255 
클래식 투르비용 시데랄 7255 

브레게는 투르비용 분야에서 누구보다 깊은 노하우를 쌓아온 하우스다. 중력으로 인한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처음 고안된 투르비용은 브레게의 설립자인 아브라함-루이 브레게(Abraham- Louis Breguet)가 개발한 발명품으로, 1801년 6월 26일 그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며 시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네 번째 애니버서리 에디션으로 선보인 이번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은 바로 그 역사적인 날로부터 정확히 224년 후인 2025년 6월 26일에 공개해 브레게의 기술적 유산과 개척 정신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장을 더했다.

클래식 투르비용 시데랄 7255
클래식 투르비용 시데랄 7255

클래식 투르비용 시데랄 7255의 가장 큰 특징은 오직 하단의 브리지 하나로만 지지되는 플라잉 투르비용이다. 여기에 브레게가 수년간 개발해온 ‘미스테리어스(Mysterious)’ 디자인이라 불리는 독창적 구조까지 더하며 기술적 완성도와 시각적 효과를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진화를 보여주었다. 미스테리어스 디자인은 무브먼트의 다른 부품과 외부에서 보이는 물리적 연결 없이 구성 요소에 움직임을 부여하는 복잡한 메커니즘이다. 투르비용 캐리지의 브리지와 하단의 지지 구조는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사파이어 글라스로 제작되어 눈에 보이지 않으며, 기어와 캐리지 사이의 접촉 지점 역시 완벽하게 감추어져 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브리지 하나로만 지지되는 플라잉 투르비용은 완벽하게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입체적 시각 효과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클래식 투르비용 시데랄 7255의 어벤추린 다이얼 제조 과정.
클래식 투르비용 시데랄 7255의 어벤추린 다이얼 제조 과정.

이번 혁신은 단순히 거장의 정교한 기술력을 기리는 차원을 넘어선다. ‘투르비용’이라는 이름에 담긴 본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조명하고, 그 개념적 기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모델명에 포함된 ‘시데랄’이라는 단어 역시 고정된 별의 위치를 기준으로 한 천체 시각을 뜻하며, 우주적 관점에 기반해 보다 정교하게 흘러가는 시간 개념을 강조한다. 이러한 철학은 다이얼의 디자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브레게는 플라잉 투르비용뿐만 아니라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다이얼에 어벤추린 글라스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클래식 투르비용 시데랄 7255의 다이얼.
클래식 투르비용 시데랄 7255의 다이얼.

천문학을 바탕으로 별이 빛나는 하늘을 관측해온 인류의 여정에 경의를 표하는 딥 블루 컬러의 다이얼에는 수많은 입자를 장식해놓아 무수한 별들이 빛나는 밤하늘을 떠올리게 한다. 이를 위해 브레게는 그랑 푀 에나멜링 기법을 활용했다. 또한 투르비용의 아름다운 구조를 강조하기 위해 다이얼의 설계와 제작 과정에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을 도입했다.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187M1에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를 장착하고 있다.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187M1에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를 장착하고 있다.

클래식 투르비용 시데랄 7255에는 무브먼트 전체가 투르비용의 독창적 구조와 완벽히 어우러지도록 설계한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187M1을 탑재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백 케이스를 통해 브레게가 2025년에 완전히 새로운 유형으로 선보인 기요셰 패턴의 퀘드올로지를 감상할 수 있다. 이는 시테 섬 특유의 곡선 라인과 생루이 섬이 지닌 유려하고도 세련된 매력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퀘드올로지 기요셰는 케이스 백과 투르비용의 지지 구조에 이어 무브먼트의 전체 플레이트에도 적용되었다.

클래식 투르비용 시데랄 7255의 백 케이스.
클래식 투르비용 시데랄 7255의 백 케이스.

브레게 특유의 플루티드 케이스와 직선형 러그, 애플 핸즈 그리고 다이얼 위의 시그니처 등의 미학적 코드는 그대로 반영했으며, 애니버서리 에디션에 걸맞게 케이스의 소재는 브레게 골드를 사용했다. 브레게의 발명 정신과 천문학적 시간 측정에 대한 오랜 집념을 품고 있는 이 마스터피스는 50점 한정 생산된다.


Editor : Lee Eun K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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