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타임피스, 브레게 레인 드 네이플
- revuedesmontres
- 10월 20일
- 2분 분량
레인 드 네이플은 1810년대 나폴리의 여왕 카롤린 뮈라(Caroline Murat)를 위해 아브라함-루이 브레게(Abraham-Louis Breguet)가 제작한 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이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Napoléon I)의 여동생이었던 그는 브레게의 수많은 작품을 사랑한 수집가이기도 했다. 지금은 카롤린 뮈라가 주문했던 시계의 원래 도면은 남아 있지 않지만, 케드오를로주 공방의 기록을 통해 2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오늘날의 레인 드 네이플 컬렉션에 영감을 준 타원형의 디자인이었다는 점과 손목에 차는 형태로 특별히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창립 초기부터 여성을 위한 타임피스를 선보여온 브레게는 브랜드 창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레퍼런스 8925’와 ‘레퍼런스 9935’를 레인 드 네이플 컬렉션에 새롭게 추가했다. 브레게 여성 워치메이킹의 새로운 얼굴인 레인 드 네이플 9935는 가로세로 28.5×36.5mm의 브레게 골드 케이스를 갖추었고, 더 커진 크기의 문 페이즈를 탑재한 새로운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또한 레인 드 네이플 컬렉션 처음으로 문 페이즈 모델에서 파워 리저브를 제외하면서 시와 분, 스몰 세컨즈 및 문 페이즈 디스플레이에 집중했다.

레퍼런스 9935는 머더 오브 펄 다이얼에 각각 악어가죽 스트랩과 브레게 골드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버전,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 블루 어벤추린 버전 등 4가지로 출시했다. 백 케이스의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통해 드러나는 오토매틱 무브먼트 칼리버 537L2에는 ‘프티 트리아농(Petit Trianon)’ 모티프 기요셰가 장식된 브레게 골드 도금 플래티넘 로터를 탑재했다. 새로운 기요셰의 모티프가 된 프티 트리아농은 베르사유 궁전 정원에 위치한 별궁이며, 브레게 매뉴팩처는 이 모티프를 개발해 위대한 유산에 경의를 표했다.
(좌)레인 드 네이플 9935 (우)레인 드 네이플 9935의 백 케이스.
시침과 분침을 섬세하게 표현한 레인 드 네이플 8925는 명료함과 가독성을 핵심으로 하는 미학적 언어의 기초를 마련한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에게 바치는 헌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가로세로 25×33mm의 브레게 골드 케이스를 장착했으며, 베젤의 다이아몬드 수를 37개에서 41개로 늘려 컬렉션의 주얼리 가치를 더욱 높였다. 뿐만 아니라 이 버전은 스노 세팅의 러그와 연결된 골드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최초의 모델이다.

레인 드 네이플 8925의 다이얼은 머더 오브 펄과 브레게 골드, 블랙 어벤추린 글라스의 3가지 버전으로 선보였으며, 다이얼 하단에 위치한 아워 링은 브레게 워크숍이 위치했던 18세기 파리 지도에서 영감을 받은 ‘케드오를로주’ 기요셰 모티프로 정교하게 장식했다. 카롤린 뮈라가 사랑한 진주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브레게 골드 브레이슬릿을 매치한 이 시계는 오토매틱 무브먼트 칼리버 586/1로 구동되며,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가 구동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Editor : Lee Eun Ky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