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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회 개막

지난 5월 1일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까르띠에 현대 작품의 독창성에 초첨을 둔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Cartier, Crystallization of Time)> 전시회가 드디어 개막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회에서는 까르띠에 컬렉션으로 불리는 소장품과 역사적인 아카이브 자료 그리고 평소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개인 소장 작품 등 300점 이상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DDP의 외부 전경. ©Yuji Ono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DDP의 외부 전경. ©Yuji Ono

서울 DDP에서 열리는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회는 도쿄국립신미술관(Tokyo National Art Center)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5년만에 서울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것이다. 내부 공간을 비롯한 전체적인 디자인 컨셉은 일본의 아티스트 스기모토 히로시와 건축가 사카키다 토모유키가 설립한 건축 회사인 신소재연구소(New Material Laboratory Lab)가 맡았다. 지구가 영위해온 막대한 힘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내부 공간은 돌과 나무 등의 소재로 장식하고, 나무의 향기가 은은하게 처져 나가도록 설계했다. 덕분에 관람객들은 마치 자연과 대화하며 동굴을 탐험하는 것 같은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연결성을 표현하기 위해 한국의 전통적인 직물인 '라(羅)'라는 섬유의 제작 방식을 복원해 이를 전시회 내부 공간을 꾸미는데 적극 활용했다.

 

첫 번째 챕터인 ‘소재의 변신과 색채’를 소개하는 공간. ©Yuji Ono
첫 번째 챕터인 ‘소재의 변신과 색채’를 소개하는 공간. ©Yuji Ono

까르띠에가 끊임없이 추구해온 선구자적 정신과 독창적인 비전을 소개하는 이 전시회의 메인 테마는 바로 ‘시간의 축’이다. 내부 공간은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에 이르기까지 마치 하나의 책을 읽는 것처럼 여러 개의 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첫 번째 공간인 프롤로그 존에서는 미스터리 클락과 프리즘 클락 등 메종의 가장 신비롭고 희귀한 탁상시계가 전시되어 있으며 각각의 작품에 적용한 호화롭고 창의적인 장식과 비전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를 지나면 첫 번째 챕터인 ‘소재의 변신과 색채’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공간은 그 이름처럼 혁신적인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까르띠에가 소재와 색채에 접목한 탁월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강조한다. 특히 까르띠에가 20세기 초반에 처음으로 주얼리에 적용한 소재인 플래티넘부터 규화목과 같은 예상치 못한 소재 그리고 활기 넘치는 스톤의 과감한 컬러 조합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두 번째 챕터인 ‘형태와 디자인’을 소개하는 공간. ©Yuji Ono
두 번째 챕터인 ‘형태와 디자인’을 소개하는 공간. ©Yuji Ono

두 번째 챕터에서는 순수한 라인과 형태 등 까르띠에가 오랜 기간을 들여 탐구해온 궁극적인 형태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공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크고 작은 돌을 쌓아 둔 독특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 공간은 직선과 원형 등의 형태부터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형태 혹은 크래쉬 워치와 같은 우연한 사건에 의해 탄생한 독창적인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이를 지나 다음 챕터로 이동하는 통로에는 까르띠에의 영원불멸한 아이콘이자 상징인 팬더를 소개하는 쇼윈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1914년 손목시계의 패턴 디자인으로 처음 등장한 이래로 까르띠에의 상징적인 모티프로서 새로운 시대의 자유로운 여성을 대표해온 팬더 컬렉션을 대표하는 주얼리와 워치 피스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 곳에서는 특히 20세기를 대표하는 스타일 아이콘이자 까르띠에 최초의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쟌느 투상이 디자인한 마지막 팬더 펜던트가 전시되어 있다.


세 번째 챕터인 ‘범세계적인 호기심’이라는 관점을 소개하는 공간. ©Yuji Ono
세 번째 챕터인 ‘범세계적인 호기심’이라는 관점을 소개하는 공간. ©Yuji Ono

세 번째 챕터에서는 까르띠에 디자인의 원동력인 세계의 문화와 동식물, 즉 ‘범세계적인 호기심’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 공간에서는 동아시아, 인도, 중동아시아, 아프리카 등 각각의 지역이 품고 있는 문화 속 건축과 신화, 패턴 그리고 색감 등을 표현해낸 작품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 공간의 주요 관람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까르띠에가 1956년 헐리우드의 배우이자 모나코의 왕비인 그레이스 켈리를 위해 제작한 티아라를 완벽하게 복원해 놓은 작품이다.


고대 중앙아메리카의 문화와 문명에까지 뻗어 나간 까르띠에의 호기심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공간은 아카이브 쇼케이스다. 여기에 모아 둔 스케치와 드로잉 그리고 아트와 건축에 대한 방대한 문헌 자료는 모두 아트 컬렉터인 루이 까르띠에와 그의 할아버지가 모으고 계승한 작품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는 현대 까르띠에 디자이너들에게 무한한 영감의 원천이 되어주고 있는 아카이브 중 일부다.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회 공식 포스터. ©Cartier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회 공식 포스터. ©Cartier

이번 전시회는 특히 지난 2008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렸던 <까르띠에의 예술> 전시 이후 까르띠에의 소장품과 아카이브 자료 등을 국내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전시회이기에 오픈과 동시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전시 뿐만 아니라 ‘키즈 워크샵-숨겨진 보석 캐기 및 나만의 목걸이 만들기’와 ‘시대별 주얼리의 스토리 강의’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본 전시회는 유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회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회

*유료 관람

기간: 2024년 5월 1일~6월 30일

주소: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아트홀 1, 컨퍼런스 홀



Editor: Ko Eun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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