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진 산토스 드 까르띠에 스몰 모델
- revuedesmontres
- 8월 27일
- 2분 분량
1904년 까르띠에가 선보인 산토스 워치는 현대 시계의 역사에서 길이 기억해야 할 아이코닉한 타임피스다. 당시 루이 까르띠에(Louis Cartier)는 자신의 친구이자 브라질 출신의 비행사 알베르토 산토스-뒤몽(Alberto Santos-Dumont)의 요청에 따라 초기 항공 조종사들을 위한 손목시계를 고안했다.

산토스 시계는 조종사가 조종석에서 회중시계를 주머니에서 꺼낼 필요 없이 정확한 시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1911년 대중에게 공개되었을 당시 최초의 현대 손목시계로 알려지며 루이 까르띠에의 창조적 발상과 함께 알베르토 산토스-뒤몽의 대담한 모험과 정신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이후 워치메이킹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계로 남게 되었다.

산토스 워치의 가장 큰 특징은 회중시계의 둥근 형태에서 벗어나 대담한 사각형 베젤과 기계적인 미학을 뽐냈다는 점이다. 베젤을 고정하는 8개의 나사는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드러내며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이후 수십 년이 지난 1978년에 까르띠에는 산토스 드 까르띠에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스포츠 워치의 면모를 강조했다. 오리지널 파일럿 워치의 가죽 스트랩 대신 메탈 브레이슬릿을 적용하고, 귀금속 대신 스틸 소재를 사용해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했다. 옐로 골드 베젤과 나사로 포인트를 더한 스틸 바이메탈 버전 또한 독창적인 감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018년 까르띠에는 오리지널 모델의 미학적 코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산토스 드 까르띠에를 다시 선보였다. 이 컬렉션은 가로세로 35.1×41.9mm의 미디엄 모델과 39.8×47.5mm의 라지 모델 등 총 2가지 사이즈로 출시되었다. 또한 스테인리스 스틸과 핑크 골드, 옐로 골드, 스틸 & 골드 콤비 등의 다양한 소재로 제작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후 크로노그래프 모델과 블루 또는 그린 컬러의 다이얼 등을 장착한 다양한 버전을 추가했으며, 최근에는 스몰 모델을 새롭게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새롭게 출시된 산토스 드 까르띠에 스몰 모델은 기존의 라지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 원칙과 비율을 따르고 있다. 순수한 라인과 정교한 형태, 정밀한 디테일 등은 베젤을 장식한 스크루의 기계적인 면과 조화를 이룬다. 가로세로 27×34.5mm의 작은 사이즈 외에 주목할 만한 부분은 세련된 선레이 효과를 더한 다이얼과 작은 케이스에 맞게 설계한 고성능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라지 모델과 마찬가지로 스몰 모델 역시 메탈 브레이슬릿과 가죽 스트랩을 제공하며, 스트랩의 교체도 매우 간편하다. 가죽 스트랩의 경우 스틸 모델에는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을, 올 골드 모델에는 악어가죽을 사용했으며, 아르디옹 버클은 케이스의 우아한 실루엣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Editor : Lee Eun K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