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탈륨이라는 희귀 광물 소재와 사용이 편리한 퍼페추얼 캘린더, 그리고 블루 에나멜이 만났다.
스위스 독립 시계 제조사 중 하나인 모저앤씨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종종 시계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지만, 그 어떤 브랜드보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시계를 제조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특히 퍼페추얼 캘린더와 투르비용 등 하이컴플리케이션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3년 2월 모저앤씨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매우 희귀한 광물인 탄탈륨 케이스를 사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세상에서 가장 읽기 쉽고 설정하기 편리한 퍼페추얼 캘린더라고 알려져 있는 브랜드의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를 장착한 이 시계는 블루 에나멜 다이얼을 매치함으로써 더욱 특별함을 더했다.
1802년 스웨덴의 안데르스 구스타프 에케버스(Anders Gustav Ekeberg)가 발견한 탄탈륨은 밀도가 높고 매우 강한 금속이다. 강회색의 단단한 금속인 탄탈륨은 공기 중에서도 잘 산화되지 않기 때문에 가공하려면 고급 야금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시계 제조사들이 티타늄까지는 널리 사용하고 있지만, 탄탈륨을 케이스의 소재로 주로 사용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모저앤씨는 탄탈륨의 컬러와 속성에 흥미를 느꼈고, 이를 연마하기 위해 2년 이상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드디어 온전한 시계 케이스로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샌드블라스트 또는 새틴 마감 처리를 한 탄탈륨 케이스의 시계가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새로운 타임피스를 더욱 특별하게 하는 것은 블루 컬러의 에나멜 다이얼이다. 모저앤씨는 브랜드 로고를 포함하여 12시와 6시 인덱스를 제외한 모든 인덱스를 제거하여 블루 컬러의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을 더욱 강조했다. 골드 소재의 베이스를 해머링한 후에 옴브레 효과를 연출한 이 블루 에나멜 다이얼을 작업하기 위해서는 무한한 인내가 필요하다. 반투명한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은 모저앤씨의 시그너처인 퓨메 효과를 내기 위해서 12번의 소성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브랜드 최초의 탄탈륨 케이스 모델은 인데버 컬렉션의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모저앤씨의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용 편리성을 자랑한다. 서브 다이얼과 날짜 디스크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읽기가 더 쉽고, 3시 방향에 있는 날짜창은 설정 방법도 매우 용이하다. 다이얼 중앙에 있는 작은 핸드가 월을 표시하고, 9시 방향의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로 무브먼트의 상태를 표시한다. 시간과 날짜는 크라운을 사용하여 쉽게 설정할 수 있고, 하루 중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다.
Editor: Lee Eun K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