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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의 시계는 스토리텔링의 결정체다" 해밀턴 CEO 프란체스카 지노치오

해밀턴은 13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철도와 비행, 그리고 할리우드 영화 산업을 관통하며 독보적인 서사를 쌓아온 브랜드다. 지난 2025년 10월 해밀턴의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한 프란체스카 지노치오를 만나 해밀턴이 지향하는 차세대 파트너십과 아카이브의 재해석, 그리고 젊은 세대와 교감하기 위한 스토리텔링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해밀턴 CEO 프란체스카 지노치오
해밀턴 CEO 프란체스카 지노치오

MK  스와치 그룹에서의 오랜 커리어가 해밀턴이라는 브랜드에 어떻게 투영되기를 바라는가?

Francesca Ginocchio(이하 FG)  2025년 10월 해밀턴에 합류한 지 이제 6개월이 지났지만, 브랜드와는 이미 깊은 인연이 있다. 2004년부터 10년간 이탈리아 해밀턴 브랜드 매니저로 일했고, 이후 스와치 그룹 이탈리아 컨트리 매니저를 겸하며 20년의 경력 중 가장 오랜 시간을 이 브랜드와 함께했다. 잠시 그룹을 떠나 밀라노에서 럭셔리 산업과 관련한 강의를 하기도 했으나, 해밀턴의 CEO 제안을 받고 다시 돌아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지난 시간 동안 축적한 브랜드에 대한 깊은 이해와 럭셔리 산업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해밀턴의 내실을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 리미티드 에디션 2종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 리미티드 에디션 2종

MK  해밀턴은 '영화 제작자의 시계(Watchmaker of Filmmakers)'라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당신이 구상하는 차세대 파트너십은 어떤 모습인가?

FG  해밀턴은 1932년작 <상하이 익스프레(Shanghai Express)>를 기점으로 영화 산업과 긴밀한 협업을 이어왔다. 이후 <매드멘(Mad Men)> 같은 TV 시리즈나 <잭 라이언(Jack Ryan)>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로 협업 분야를 지속적으로 넓혀왔으며, 현재는 비디오 게임 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최근 성공적으로 진행한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과의 파트너십은 대중문화와의 친근한 결합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다.

재즈마스터 오픈 하트
재즈마스터 오픈 하트

MK  강인한 툴 워치의 유산 위에 여성 리더로서 구축해나갈 '새로운 우아함'이나 라이프스타일적 가치는 어떤 것인가?

FG  밀리터리 워치는 해밀턴의 핵심 영역이며 이를 변화시킬 생각은 없다. 다만 재즈마스터 컬렉션은 고급 시계 영역을 지향하고 있어 예물이나 첫 취업 선물로 훌륭한 대안이 된다. 볼튼이나 PSR 같은 클래식 워치들 또한 필드 워치보다 더 정제된 미학을 보여준다. 새로운 가치를 억지로 탐색하기보다는 우리가 이미 보유한 자산들을 더욱 정교하게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

MK  전설적인 컬렉션인 '카키 필드(Khaki Field)'를 Z세대의 취향에 맞게 변주할 전략이 있다면?

FG  어떠한 모험이든 그에 걸맞게 준비된 오리지널 필드 워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브랜드에 엄청난 이점이다. 탐험에 대한 열정과 나만의 길을 개척하는 서사는 Z세대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순히 제품의 외형을 바꾸기보다 브랜드가 전달하는 콘텐츠의 진정성을 통해 그들에게 영감을 주는 점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아메리칸 클래식 크로노그래프H
아메리칸 클래식 크로노그래프H

MK  향후 아카이브에서 새롭게 발굴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싶은 모델이 있는가?

FG  130년이 넘는 역사 속에 숨겨진 보물이 매우 많다. 그중 일부는 이미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일부는 콘셉트 개발 단계에 있다. 브랜드의 풍부한 헤리티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다.

MK  해밀턴은 뛰어난 가성비와 기술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입문 고객에게 어떤 정서적 만족감을 선사하고 싶은가?

FG  해밀턴의 핵심 역량은 단연 스토리텔링이다. 세계 최초의 전기 시계, 오리지널 필드 워치, <인터스텔라(Interstellar)>에 등장한 타임피스 등과 같이 대부분의 제품이 고유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러한 서사적 장치들이 고객과 브랜드 사이에 강력한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게 되고, 이것이 곧 장기적인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기반이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Editor : Lee Eun K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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