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클록은 감동을 주는 예술품이다”레페 1839 글로벌 브랜드 매니저 크리스토프 가차리안
- revuedesmontres

-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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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클록 제조사에서 독보적인 키네틱 아트 브랜드로 거듭난 레페 1839는 정교한 피니싱을 거대 스케일로 구현하는 기술력을 지녔다. 지난 5월 방한한 레페 1839 글로벌 브랜드 매니저 크리스토프 가차리안을 만나서 브랜드가 개척해나갈 기계식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MK 본인 소개와 함께 레페 1839에서 맡고 있는 역할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부탁한다.
Christophe Gazarian(이하 CG) 오트 오를로제리(Haute Horlogerie)와 하이 주얼리 분야를 거치며 시계 업계에 15년 이상 몸담아왔다. 레페 1839에서는 최고경영자(CEO)인 아르노 니콜라스와 긴밀히 협력하며 5년 넘게 글로벌 시장의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MK 레페 1839는 전통적인 클록 제조사로 시작해 현재는 독보적인 키네틱 아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성공적인 전환을 이끈 단 하나의 결정적인 전략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가?
CG 레페 1839는 창립 이래 줄곧 단순한 시간 측정 기구를 넘어선 기계식 예술(Mechanical Art)의 구현에 매진해왔다. 전통적인 클록 제조사에서 현대적인 키네틱 아트 브랜드로 성공적인 체질 개선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매우 정교하게 계획된 몇 가지 단계를 거쳤다. 그 첫 번째는 오랜 세월 동안 매뉴팩처 내부에서 축적해온 전통적인 무브먼트 제조 기술과 복잡한 컴플리케이션 영역의 워치메이킹 노하우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완벽하게 마스터하는 것이었다. 이 같은 탄탄한 기술적 기반이 선행되었기에 우리는 이후 기존의 전형적인 클록 규격에서 탈피해 완전히 다른 스케일과 다채로운 형태를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었다. 메커니즘의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예술적 상상력을 결합한 결과, 현재 레페 1839는 공간을 압도하는 크기와 입체적인 조형미를 지닌 채 정밀하게 시간을 표시하는 3차원 키네틱 조각품을 자유자재로 제작할 수 있는 독보적인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MK 엠비앤에프와 루이 비통, 티파니, 쇼파드 같은 파트너들의 창의적인 디자인을 완전한 기능의 기계식 창작물로 구현하는 일은 쉽지 않은 작업일 것이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조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은 무엇인가?
CG 세상의 그 어떤 협업도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서로 다른 철학을 가진 두 브랜드가 만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양사 모두의 전폭적인 참여와 열정, 그리고 서로의 요구 사항 및 각자 보유한 기술력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명확하게 선행되어야 한다. 레페 1839는 파트너의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하는 수동적인 역할에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는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실제 제조 공정에 이르기까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수많은 기술적 한계와 까다로운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극복해왔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파트너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잠재적 결함을 먼저 파악하고, 이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과 혁신적인 엔지니어링 대안을 직접 찾아 역으로 제안하며 파트너십의 중심에서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다.
MK 테이블 클록은 손목시계와는 다른 공학적 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 동력 전달이나 소재 선택 측면에서 오직 레페 1839만이 독자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술적 강점은 무엇인가?
CG 공학적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레페 1839는 시계 업계에서 보기 드문 수준의 창의성과 장인 정신을 개척해왔다. 우리의 기술적 강점은 손목시계에서 볼 수 있는 정교한 수준의 마감과 장인 정신을 훨씬 더 큰 스케일의 클록에 동일하게 구현해내는 능력이다. 이 마감 기법은 매우 정밀하고 까다로운 작업에 속하는데, 이제는 우리 브랜드를 상징하는 시그니처가 되었다.

MK 최근 하이엔드 클록의 고객층이 전통적인 시계 컬렉터를 넘어 아트 컬렉터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레페 1839가 준비하고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
CG 레페 1839의 창작물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된 세그먼트를 구축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클록 제조는 순수한 기계식 메커니즘만을 고집해온 우리에게 창의적인 가능성을 무한하게 열어주었고, 이를 통해 진화와 발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레페 1839는 마케팅 부서의 분석에 따른 시장의 트렌드를 일시적으로 반영하거나 특정 경쟁사들의 움직임에 의식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우리의 전략은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는 기능적 도구에 머물던 오브제를, 공간에 가치를 더하고 소유의 욕구를 자극하는 독창적인 예술적 조각품으로 완벽하게 전환시키는 본질적인 작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MK 앞으로 레페 1839가 개척하고자 하는 새로운 기술적 영역이 있다면 무엇인가? 특히 새로운 컴플리케이션이나 오토마톤 분야에서 구상 중인 흥미로운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CG 레페 1839는 결코 같은 작업을 두 번 반복하지 않는다. 따라서 앞으로 새로운 테마와 영역에서 선보일 새로운 영감, 그리고 새로운 컴플리케이션과 오토마톤을 포함한 더 거대한 협업들을 기대해도 좋다. 기계식 예술의 본질은 결국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감동과 감정을 선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Editor : Jo Kuk Be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