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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2026 LVMH 워치 위크 신제품

루이 비통은 2024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LVMH 워치 위크에 공식 합류하며 그룹 내 워치 부문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이 라 파브리끄 뒤 떵 루이 비통을 통해 제랄드 젠타와 다니엘 로스 등 독립 시계 브랜드를 복원한 시기였다면, 2025년은 루이 비통의 이름으로도 참가하며 메종만의 독창적인 컴플리케이션인 스핀 타임을 바탕으로 기술적 확장을 꾀한 과도기였다.

에스칼 트윈 존

에스칼 트윈 존

지난 1월 19일부터 3일간 열리는 2026 LVMH 워치 위크에서 루이 비통은 워치메이킹의 정점을 보여주었다. 지난 2년간 다져온 미학적 기틀 위에 월드타임 투르비옹, 미닛 리피터, 기계식 클록 등의 하이 컴플리케이션 라인업을 대거 확충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행보를 통해 루이 비통은 브랜드가 지향하는 오트 오를로제리의 방향성이 단순한 아카이브의 재현을 넘어 독자적인 인하우스 무브먼트 설계와 고전적 메티에 다르의 결합을 통한 기술적 실체 확보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에스칼 월드타임 투르비옹

에스칼 월드타임 투르비옹

루이 비통은 2024년 타임 온리 모델로 개편한 루이 비통 에스칼(Escale) 컬렉션에 2026 LVMH 워치 위크를 기점으로 하이 컴플리케이션 라인업을 대거 확충했다. 컬렉션의 중심인 ‘에스칼 월드타임 투르비옹’에는 2014년 론칭 모델의 정체성을 이어가면서 플래티넘 소재와 플라잉 투르비옹을 적용했다. 다이얼 중앙에 자리한 별 모양의 모노그램 플라워 투르비옹은 60초에 한 바퀴씩 회전하는 방식으로 시각적 역동성을 구현했다. 다이얼 외곽에 배치한 도시 상징 국기들은 마스터 에나멜러가 80시간 이상 작업한 ‘그랑 푀 에나멜’ 기법으로 제작했다. 730°C에서 840°C 사이의 고온에서 40회 이상 소성 과정을 거쳐 완성한 에나멜 다이얼은 선명한 색감과 광채를 유지하는데, 이는 전통적인 메티에 다르와 현대적 워치메이킹의 결합을 보여주는 지표다.

에스칼 월드타임의 제작 과정.

에스칼 월드타임의 제작 과정.

루이 비통은 또한 여행자를 위한 컴플리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 일종의 GMT 기능을 탑재한 ‘에스칼 트윈 존’도 선보였다. 기존의 GMT 시계에서는 전혀 볼 수 없던 구조의 에스칼 트윈 존은 하나의 축에 두 세트의 핸즈를 장착했다. 덕분에 15분과 30분 단위의 시차를 분 단위까지 정확하게 표시한다. 일반적인 핸즈가 현지 시간을, 스켈레톤 핸즈가 홈 타임을 표시하는데, 집에 머물 때에는 스켈레톤 핸즈를 숨길 수 있어 다이얼이 타임 온리 워치처럼 차분하고 직관적인 가독성을 유지한다. 함께 공개된 플래티넘 하이 주얼리 에디션은 어벤추린 다이얼과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주얼리 워치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에스칼 트윈 존

에스칼 트윈 존

에스칼 월드타임과 트윈 존이 목적에 충실한 기능을 통해 여행의 예술을 구현한다면, 미닛 리피터는 하우스가 축적해온 워치메이킹의 장인 정신을 소리로 표현하며 공명한다. 점핑 아워와 레트로그레이드 분침,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을 결합한 ‘에스칼 미닛 리피터’는 제랄드 젠타의 기술적 유산을 바탕으로 설계했으며, 리피터 작동 슬라이드를 러그 디자인 속에 통합해 에스칼 특유의 케이스 실루엣을 유지했다. 

에스칼 미닛 리피터

에스칼 미닛 리피터

2024년 미니어처 열기구 형태의 테이블 클록 ‘몽골피에르 아에로’를 통해 공중을 여행하는 세계로 우리를 안내했던 루이 비통은 올해 ‘카미오네트(Camionnette)’를 선보이며 하우스의 풍부한 헤리티지를 오트 오를로제리 예술로 승화시켰다. 20세기 초 아니에르 워크숍과 매장을 잇던 전설적인 배송 트럭을 재해석한 이 오브제는 당시 가스통 루이 비통(Gaston-Louis Vuitton)이 지향했던 아방가르드한 정신과 선구적인 여정을 고스란히 대변한다.

카미오네트

카미오네트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기술적 완성도까지 갖춘 이 클록은 알루미늄 차체에 사프론과 시빌린 블루 컬러를 입혀 하우스의 정체성을 시각화했다. 특히 운전석에 배치한 무브먼트의 밸런스 휠은 기계적 심장으로서 역동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보닛 아래 위치한 2개의 회전 실린더는 시와 분을 시적으로 표시한다. 레페 1839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218개 부품의 무브먼트는 8일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데, 후면 미니어처 트렁크 속의 열쇠를 활용한 와인딩 방식은 과거 차량의 시동 크랭크를 연상시키며 특별한 교감을 자아낸다.

프레셔스 버전 카미오네트.

프레셔스 버전 카미오네트.

15점 한정으로 선보인 프레셔스 버전의 카미오네트는 메티에 다르의 정수를 보여주며 하이 주얼리와 워치메이킹의 완벽한 결합을 증명한다. 보닛 위에서 빛나는 0.5캐럿 LV 모노그램 스타 컷 다이아몬드와 15시간의 정교한 공정을 거친 다미에 패턴 핸드 기요셰는 루이 비통의 유산을 미래로 운반하는 이 오브제에 독보적인 예술적 가치를 부여한다.

땅부르 컨버전스 기요셰

땅부르 컨버전스 기요셰

2025년 첫선을 보인 컨버전스 컬렉션의 세 번째 모델인 ‘땅부르 컨버전스 기요셰’는 라 파브리끄 뒤 떵 루이 비통의 고도화된 메티에 다르 역량을 집약한 결과물이다. 직경 37mm, 두께 8mm의 로즈 골드 소재로 제작한 땅부르 컨버전스 케이스 위에는 2가지 기요셰 패턴이 조화롭게 펼쳐진다. 1850년 제작된 로즈 엔진과 1935년 스트레이트 라인 엔진을 복원해 완성한 이 문양은 동심원의 물결과 중앙의 광선 패턴이 교차하며 입체적인 깊이감을 선사한다. 특히 3차원 곡면 위에 일반적인 다이얼보다 3배 깊게 새긴 인그레이빙은 16시간 이상에 달하는 극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으로, 폴리싱 후에도 선명한 대비와 풍부한 질감을 유지한다. 땅부르 컨버전스 기요셰의 내부에는 인하우스 셀프 와인딩 칼리버 LFT MA01.01을 탑재해 2개의 회전 디스크로 시와 분을 표시하는 독창적인 메커니즘을 구현했다.

에스칼 타이거 아이

에스칼 타이거 아이

루이 비통은 에스칼 터쿼이즈와 말라카이트에 이어 오너멘탈 스톤 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에스칼 타이거 아이’를 30점 한정판으로 공개했다. 직경 40mm의 케이스 링을 이음매 없는 하나의 원석으로 깎아낸 모놀리식(Monolithic) 구조는 라 파브리끄 데 부아티에의 정밀한 가공 기술과 장인 정신이 이루어낸 결과다. 에스칼 컬렉션 최초로 적용한 옐로 골드 소재는 타이거 아이의 특유한 황금빛 갈색과 어우러져 선명한 색감의 대비를 완성한다. 스톤의 섬유질 결을 따라 흐르는 입체적인 빛의 반사가 다이얼과 케이스에서 일체감 있게 이어지며, 사피아노 가죽 스트랩이 전체적인 톤을 차분하게 유지한다. 타임피스 내부에는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인하우스 칼리버 LFT023을 탑재해 50시간의 파워 리저브와 정교한 피니싱을 보장한다. 

Editor : Lee Eun K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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