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손목시계와 로봇이 하나가 되다, 엠비앤에프 HM12 더 가디언

6월 12일
2분 분량

엠비앤에프의 창립자 막시밀리앙 뷔세(Maximilian Büsser)의 어린 시절, 1970~80년대 SF와 장난감 로봇에서 비롯된 기억은 MB&F의 창작 세계를 처음부터 형성해 온 원천이었다. 2015년 레페 1839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로봇 시계 ‘멜키오르(Melchior)’가 그 첫 번째 결실이었다면, 이번 'HM12 더 가디언(HM12 The Guardian)'은 로봇 클락의 새로운 정점을 제시했다.

HM12 더 가디언 3종.
HM12 더 가디언 3종.

‘로봇의 머리가 시계라면 어떨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HM12 더 가디언은 손목시계인 ‘HM12’와 이를 거치하는 기계식 로봇 ‘더 가디언’으로 구성되었다. 약 1,500개의 부품이 하나의 서사 안에서 작동하는 이 총체적 시계 개념은 엠비앤에프가 지난 20년간 쌓아온 모든 원칙의 재결합이자, ‘창의적인 어른은 살아남은 어린이’라는 그들의 근간을 상기시킨 결과물이다. 이와 동시에 브랜드의 세 번째 10년을 맞이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더 가디언 위에 장착된 HM12.
더 가디언 위에 장착된 HM12. 

HM12의 가로세로 43.6 × 49.3mm 그레이드 5 티타늄 케이스는 그 자체로 로봇의 머리가 된다. 하나의 얼굴로 보이는 다이얼의 왼쪽 눈에는 점핑 아워, 오른쪽 눈에는 미닛 디스크가 자리하고 있으며, 상단에는 플라잉 투르비용이 두뇌로서 의도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입 부분에는 마이크로 로터의 한 면이 전투 도끼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3가지 컬러의 HM12.

기술적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다이얼 전면 컬러 부분의 페이스 실드(Face Shield)는 로봇의 얼굴을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왼쪽 크라운으로 조작하는 이 기계식 슬라이딩 실드는 완전 개방에서 완전 폐쇄 상태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며, 무브먼트와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이 시스템을 위해 200개 이상의 부품이 할애되었다.

3가지 컬러의 HM12의 케이스백.
3가지 컬러의 HM12의 케이스백.

HM12는 전적으로 인하우스에서 개발된 인하우스 HM12 칼리버로 구동된다. 84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이 무브먼트는 646개의 부품 대부분이 핸드 피니싱 처리되어 있다. 후면 로터에는 저명한 독립 시계 제작자 카리 부틸라이넨(Kari Voutilainen) 과 그의 팀이 참여한 기요셰 돔이 새겨져 있으며, 평면이 아닌 곡면, 구면에 기요셰가 적용되었다는 점에서 고도의 기술을 느껴볼 수 있다.

 HM12 더 가디언.

레페 1839가 개발한 더 가디언은 755개 부품으로 구성되며, 베이스 직경 22cm와 높이 38.2cm의 크기를 자랑하고 중량은 약 15kg이다. 시계는 퀵 릴리즈 시스템으로 분리해 로봇 머리에 직접 장착되며, 가슴 중앙의 기계식 온도계와 오른팔의 루페(Loupe), 왼팔의 UV 토치까지 갖춘 이 로봇은 그 자체로 하나의 기계적 오브제다.

HM12 블루.
HM12 블루.

HM12 더 가디언은 그린, 블루, 퍼플 3가지 에디션으로 각 12점씩, 총 36점만 한정 제작된다. 강한 개성과 기술적 내실, 그리고 경이로움을 지닌 기계적 오브제를 만든다는 엠비앤에프의 원칙을 다시 한번 선언하며, 브랜드의 세 번째 10년이 시작된다.

Editor : Jo Kuk Beom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