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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노르의 진화, 파네라이는 어떻게 본질을 지키는가

이탈리아 디자인 유산과 스위스 워치메이킹 기술의 균형은 어떻게 완성되는가. 파네라이 CMO 알레산드로 피카렐리(Alessandro Ficarelli)는 2026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공개될 새로운 루미노르 컬렉션을 통해 브랜드의 본질은 단순한 크기가 아닌 구조와 목적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신소재, 컴플리케이션, 빅 워치의 정체성까지, 파네라이의 현재와 미래를 직접 들었다.

파네라이의 CMO 알레산드로 피카렐리
파네라이의 CMO 알레산드로 피카렐리

MK 이탈리안 디자인 유산과 스위스 워치메이킹 기술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 원칙은 무엇인가?

AF 파네라이는 명확한 역할 분담을 통해 균형을 유지한다. 이탈리아적 요소는 목적 중심의 디자인 언어에 있다. 강한 비율, 뛰어난 가독성, 크라운 보호 브리지와 샌드위치 다이얼 같은 기능적 구조는 브랜드를 즉각적으로 알아볼 수 있게 한다. 반면 스위스적 요소는 이러한 디자인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기술력이다. 무브먼트 개발, 기술적 완성도, 그리고 매뉴팩처와 라보라토리오 디 이데에(Laboratorio di Idee)에서의 엄격한 테스트 문화가 이를 뒷받침한다. 2026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공개될 새로운 루미노르 컬렉션은 이러한 이중성을 잘 보여준다.

루미노르 31 지오르니 PAM01631 워치

MK 신소재와 컴플리케이션 모델에 집중하는 브랜드 전략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AF 파네라이의 상향 전략은 단순한 포지셔닝이 아니라 ‘실질적 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 신소재와 복잡 기능은 브랜드가 단순히 디자인 중심이 아니라 기술과 성능 중심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포지드 티타늄(Forged Titanium)은 두 종류의 티타늄을 결합해 만든 혁신적인 소재로, 강도와 내식성, 경량성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각 케이스마다 고유한 패턴을 만들어낸다. 또한 섭머저블 GMT 네이비 실(Submersible GMT Navy SEALs) 모델에 적용된 아프니오테크™(Afniotech™)은 95% 이상의 하프늄을 사용한 소재로, 극한 환경을 위한 고급 소재 개발 방향을 보여준다.

MK 최근 다이얼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 추세다. 파네라이의 본질인 빅 워치 정체성은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AF 파네라이는 본질적으로 큰 시계로 알려져 있지만, 정체성은 단순한 크기가 아니라 구조와 비율, 그리고 목적성에 있다. 중요한 것은 쿠션형 케이스, 크라운 보호 브리지, 높은 가독성 같은 파네라이 고유의 디자인 요소를 유지하는 것이다. 단순히 크기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기존 아키텍처를 다양한 사이즈로 재해석하는 접근을 취하고 있다.

MK 루미노르 두에처럼 방수 성능을 낮추고 두께를 줄이는 시도가 브랜드의 다이버 워치 유산과 상충한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F 헤리티지는 ‘일관성’이 아니라 ‘확장성’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루미노르 두에는 일상에서 착용하기 좋은 보다 슬림한 형태로, 파네라이 디자인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확장한 모델이다. 핵심은 어떤 모델이든 가독성, 기능 중심 디자인, 브랜드 코드라는 기본 요소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는 헤리티지를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루미노르 데스트로 PAM01732 워치와 루미노르 PAM01731 워치.

MK 타 브랜드의 다이버 워치와 비교했을 때, 파네라이만이 가진 기술적 압도 우위는 마케팅 용어를 제외하고 무엇인가?

AF 파네라이의 강점은 마케팅이 아닌 실제 성능에서 비롯된다. 견고한 케이스 구조, 엄격한 방수 테스트, 뛰어난 야간 가독성, 그리고 긴 파워리저브는 모두 실사용자를 위한 기능이다. 스위스 뇌샤텔(Neuchâtel) 매뉴팩처에서 모든 시계는 방수, 충격, 자기장, 정확도 등 다양한 테스트를 거친다. 이는 극한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도구로서의 완성도를 보장한다.

 

MK 이번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AF 루미노르 31 지오르니 PAM01631이다. 이 모델은 파네라이의 기술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네 개의 배럴을 직렬로 연결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분배하며, 270개 이상의 부품과 3m 이상의 메인스프링을 사용하면서도 조작은 간편하게 유지했다. 특히 이 시계는 단순히 긴 파워리저브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이후 자동으로 멈추는 시스템을 통해 가장 안정적인 작동 구간만을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파네라이가 단순히 한계를 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ditor: Shin Kyung 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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