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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와 바다, 미지의 심해를 탐험하기 위한 최상의 방수 성능

방수 성능은 롤렉스의 역사와 혁신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최초의 방수 손목시계인 오이스터부터 2022년 수심 1만 1000m의 방수 기능을 갖춘 손목시계에 이르기까지 미지의 심해를 탐험하기 위해 롤렉스가 추구해온 방수 성능에 관한 노력은 단 한 순간도 멈춘 적이 없다.


롤렉스 방수 시계

1900년 스위스 라쇼드퐁의 시계 회사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한 한스 빌스도르프(Hans Wilsdorf)는 당시 스포츠와 아웃도어의 인기가 높아지는 사회적 현상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회중시계가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깨닫고 1905년 설립한 시계 회사 롤렉스에서 손목에 착용할 시계를 중점적으로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1926년 롤렉스 오이스터 광고
1926년 롤렉스 오이스터 광고.

1926년 오이스터 케이스의 특허를 획득한 롤렉스는 1953년 최초의 다이버용 손목시계인 서브마리너와 1978년 씨-드웰러, 2008년 롤렉스 딥씨 등 더 강력한 방수 성능을 지닌 툴 워치를 꾸준히 선보였다. 인류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순간을 함께하며 가장 미지의 세계인 심해를 탐험하는 개척자들과 함께 인간의 한계와 극한의 기술적 영역에 도전해온 롤렉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1953년, 서브마리너의 론칭


롤렉스 방수 시계

1926년 최초의 방수 손목시계를 발명한 롤렉스는 심해 다이빙을 이끄는 선구자들을 위한 손목시계의 디자인과 개발 분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1953년 수심 100m까지 방수 성능을 제공하는 최초의 다이버용 손목시계인 서브마리너를 선보였다. 남아 있는 기체의 양을 관리할 수 있도록 눈금을 새긴 인서트가 장착된 회전 베젤을 갖춘 서브마리너는 다이버들이 물속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2개의 밀폐 공간을 갖춘 트윈록 시스템 또한 새롭게 개발해 스크루 다운 와인딩 크라운의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1970년에는 세 번째 밀폐 공간이 추가된 트리플록 와인딩 크라운을 개발해 선보였고, 핸즈와 인덱스를 야광 소재로 코팅해 어두운 물속에서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더했다. 롤렉스는 이 같은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1989년에는 수심 300m의 방수 성능과 날짜 표시 창을 갖춘 서브마리너를 탄생시켰다.



1960년,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해저 탐험


트리에스테 호
심해 잠수정 트리에스테 호.

1960년 괌의 남서쪽 근처에 위치한 태평양에서 스위스의 해양학자 자크 피카르(Jacques Piccard)와 미 해군 중위 돈 월시(Don Walsh)는 심해 잠수정 트리에스테(Trieste) 호를 타고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지점인 해저 1만 916m의 마리아나 해구에 도달했다. 트리에스테 호는 자크 피카르의 아버지이자 1950년대 초반부터 롤렉스와 협력해온 스위스의 물리학자, 발명가, 해저 탐험가인 오귀스트 피카르(Auguste Piccard)가 개발한 잠수정이다. 트리에스테 호의 외벽에 부착된 실험용 오이스터 모델이었던 ‘딥씨 스페셜’에 장착된 크리스탈은 심해의 엄청난 수압을 견딜 수 있도록 반구형에 가까운 돔 형태로 제작되었다. 트리에스테 호가 8시간 30분가량 바닷속을 탐험하고 복귀한 뒤에도 딥씨 스페셜은 완벽하게 작동했다. 이 같은 원정은 이후 수십 년 동안 비슷한 예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1967년, 해저에서 생활하기


롤렉스 1960년 딥씨 스페셜
1960년 딥씨 스페셜

1960년대 해양학자와 심해 전문가들의 유일한 목표는 단지 더 깊은 곳까지 도달하는 것만이 아니었다. 그들은 인간이 수중에서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방법뿐만 아니라 거주할 수 있는 방법까지 찾고자 했다. 당시 다이버들의 목표는 기존에 가능했던 10~30분 다이빙보다 더 긴 시간을 수중에서 유용하게 보내는 것이었다.


1960년대 초부터 프랑스와 미국에서 수중 거주 계획이 시작되었는데, 포화 잠수 기술에 기반을 둔 이 실험적인 프로그램들은 롤렉스가 당시 개발한 고성능 다이버 시계의 이름인 씨-드웰러에 반영되었다. 시계에 날짜 표시 기능을 넣은 이유도 이들이 며칠이나 몇 주 또는 심지어 몇 달 동안 수중에서 머물게 될 상황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롤렉스 1960년 딥씨 스페셜
1960년 딥씨 스페셜

1969년 미국의 가장 야심찬 과학적 수중 거주 프로그램 중 하나인 ‘텍타이트(Tektite)’가 시작되었고, 같은 해 2월에서 4월 사이에 수중 탐사자 4명이 해저 15m에 위치한 실험실에 거주하며 임무 수행과 함께 수중 생활 58일이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이들은 모두 롤렉스 시계를 착용하고 실험에 참가했다. 텍타이트의 거주 기지는 지름 4m, 높이 6m 크기의 저장고 2개가 터널로 연결된 형태로 직사각형 바닥에 설치되었으며, 과학자들은 그곳에서 다양한 수중 작업을 수행해나갔다. 1970년 이 프로그램은 ‘텍타이트 II’라는 이름으로 계속 진행되었는데, 오랫동안 롤렉스 홍보대사로 활동해온 해양생물학자이자 탐사자인 실비아 얼(Sylvia Earle)을 포함한 텍타이트 II 탐사단은 전원 여성들로 구성되었다.



1971년, 코멕스와의 파트너십


롤렉스 1960년 딥씨 스페셜과 2012년 딥씨 챌린지
1960년 딥씨 스페셜과 2012년 딥씨 챌린지.

해양공학 부문의 세계적 선두 기업인 프랑스의 전문 잠수 회사 코멕스의 전문 다이버들은 포화 잠수 덕분에 1966년에는 수심 160m, 1968년에는 수심 300m까지 잠수할 수 있었다. 1971년 코멕스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롤렉스는 소속 다이버들에게 롤렉스 시계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코멕스의 다이버들은 1977년에 수심 500m까지 잠수할 수 있었고, 1988년에는 오픈-시(Open-Sea) 잠수에서 수심 534m라는 세계 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 1992년에는 코멕스의 한 다이버가 고압 체임버에서 이루어진 시험 다이빙에서 수심 701m에 해당하는 깊이에 도달했다. 그는 테스트를 진행한 43일 내내 씨-드웰러를 착용했는데. 이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으며, 현재까지 인간의 생리학적 한계로 인식되고 있다.



2012년, 딥씨 챌린지


롤렉스 2012년 딥씨 챌린지 탐험
2012년 딥씨 챌린지 탐험에서 단독 잠수 부문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제임스 캐머런.

코멕스나 텍타이트와 같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함께해온 롤렉스는 제임스 캐머런의 딥씨 챌린지 탐험에도 참여했다. 2012년 3월 26일 제임스 캐머런은 잠수정 딥씨 챌린저를 타고 태평양 해저 1만 908m(약 3만 5787피트) 잠수에 성공하며 단독 잠수 부문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3시간 동안 해저를 탐험하면서 지금까지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신비로운 바닷속 세계를 고화질 영상에 담았다.


롤렉시 딥씨 챌린지 2012년 모델
딥씨 챌린지 2012년 모델의 백 케이스.

제임스 캐머런이 마리아나 해구를 탐험하는 동안 실험용 롤렉스 시계인 ‘롤렉스 딥씨 챌린지’는 제임스 캐머런이 탑승한 잠수정의 원격조정 팔에 장착되었다. 이 시계의 제작은 롤렉스에 이중의 과제를 안겨주었다. 첫 번째 과제는 심해의 압력, 즉 1만 5000m(약 4만 9200피트) 깊이의 이론적 압력과 사파이어 크리스탈에 가해지는 17톤의 압력에서 시계를 테스트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 과제는 정해진 시간에 디자인과 개발, 생산을 마쳐야 하는 것이었다. 수중 탐사에 대한 광범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었던 롤렉스는 불과 몇 주 만에 시계 개발에 성공했다. 그리고 제임스 캐머런과 그의 팀이 탑승한 심해 잠수정 딥씨 챌린저가 해저에서 샘플을 채취하고 촬영하면서 보낸 3시간을 포함해 7시간을 잠수하는 동안 이 시계는 엄청난 압력을 완벽하게 견뎌냈다.


Editor: Lee Eun K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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