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7월 8일 영국의 북그린란드 탐험대(BNGE ; British North Greenland Expedition)가 그린란드의 대륙 빙하를 연구하기 위해 대담한 모험에 나섰다. 런던 템스 강변의 데프트포드 지역에서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 탐험대는 주로 영국 출신의 과학자들과 세일러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튜더 최초의 오토매틱이자 방수 기능을 갖춘 시계인 ‘오이스터 프린스’를 착용했다.
현지의 혹독한 추위를 예상한 튜더는 탐험대가 착용한 오이스터 프린스 무브먼트에 ‘북극’용 윤활유를 주입하고 파카 위에 손쉽게 시계를 착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연장 브레이슬릿도 제공했다. 또한 탐험대가 사용한 30개의 오이스터 프린스 시계의 성능 데이터를 수집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이는 실제 극한의 환경에서 브랜드의 시계를 테스트한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탐험대원들은 BBC 방송국이 송출해주는 시보와 비교하며 시계의 정확성을 기록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이스터 프린스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도를 유지했다. 2022년 튜더는 북그린란드 탐험대가 브랜드의 오이스터 프린스를 착용하고 출범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를 맞이해 브랜드의 툴 워치메이킹 헤리티지를 집약한 차세대 ‘레인저’ 모델을 선보였다.
차세대 레인저는 직경 39mm 사이즈의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제작되었다. 케이스에는 새틴 피니싱을, 베젤에는 새틴 브러싱 처리를 각각 더해 강인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은 돔 형태로 제작해 빈티지한 매력을 살렸으며, 크라운에는 튜더의 상징적인 장미 로고를 새겨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다이얼은 그레인 효과가 더해진 매트한 블랙 컬러로 완성되었다. 인덱스는 기존 레인저 모델과 동일하게 3, 6, 9 그리고 12를 아라비아 숫자로 완성했다. 아라비아 숫자 및 바 인덱스와 핸즈에는 모두 스위스에서 제조된 최상급 슈퍼 루미노바로 코팅 처리했으며, 가독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초침의 팁은 강렬한 레드 컬러로 완성했다.
새로운 레인저는 인하우스 오토매틱 무브먼트인 칼리버 MT5402로 구동된다. 양방향 회전 시스템을 갖춘 이 무브먼트에는 실리콘 소재의 밸런스 스프링이 탑재되어 있어 자기장으로 인해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준다. 또한 약 7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해 착용자가 금요일 저녁에 시계를 풀어놓아도 월요일 아침까지 시간을 다시 맞출 필요가 없는 위켄드 프루프(Weekend Proof) 워치다.
차세대 레인저는 레드 컬러의 스트라이프 패턴이 더해진 올리브 그린 컬러의 자카드 패브릭 스트랩, 새틴 브러시 처리된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또는 천연 러버와 패브릭을 합친 블랙 컬러의 하이브리드 스트랩 등 총 3가지 스트랩 옵션을 제공한다. 특히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은 별도의 도구 없이 길이를 최대 8mm까지 미세 조정할 수 있는 T-핏(Fit)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시계는 수심 약 100m 방수가 가능하다.
Editor: Ko Eun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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