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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미학을 뒷받침하기 위해 존재한다" 바쉐론 콘스탄틴 브랜드 프로덕트 및 혁신 디렉터 산드린 동기

바쉐론 콘스탄틴은 올해 워치스 앤 원더스의 핵심 테마로 '탐험'을 선정하고, 전통적 장인 정신과 현대적 기술 혁신의 조화를 심도 있게 다뤘다. 소재 가공 기술부터 아카이브의 현대적 재해석 방식에 이르기까지 하이 워치메이킹의 정체성을 고수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확보하기 위한 메종의 전략적 가이드라인과 미래 비전을 브랜드 프로덕트 및 혁신 디렉터 산드린 동기에게 직접 확인했다.

바쉐론 콘스탄틴 브랜드 프로덕트 및 혁신 디렉터 산드린 동기
바쉐론 콘스탄틴 브랜드 프로덕트 및 혁신 디렉터 산드린 동기.

MK 루브르 박물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선보인 메티에 다르 시리즈가 인상적이다. 이번 신작의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

Sandrine Donguy(이하 SD) 2024년에 선보였던 첫 번째 시리즈를 기억하는가? 당시에는 고대 아시리아와 고대 이집트, 고대 그리스와 로마 등의 위대한 문명을 다루면서 제네바의 장인 정신으로 완성한 골드와 그레이 소재를 핵심 요소로 표현했다. 이번에 발표한 두 번째 시리즈를 위해 우리는 새로운 기법을 적용한 예술 작품을 구상했다. 그중에서 고대 이집트 왕조에서 가장 위대한 파라오로 손꼽히는 아케나톤(Akhenaton)의 흉상을 소개하고 싶다. 우리는 고대 문명의 유물에 실제로 사용되었던 라임스톤(Limestone) 성질의 시나이산 샌드스톤(Sandstone)을 아트 피스 제작에 직접 사용했다. 다이얼의 배경은 루브르 박물관 고대 이집트 유물 부서(Département des Antiquités égyptiennes du Louvre)의 유물에서 영감을 얻은 샹르베 에나멜 및 스톤 마르케트리 기법과 터쿼이즈 장식 등으로 숭고한 느낌을 표현했다. 전체 장면에 총 9가지의 각기 다른 장인 기술을 적용했는데, 특히 워치메이킹 분야에서 천연 스톤 글립틱(Glyptic) 기법을 사용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통 주얼리나 조각용 스톤에 쓰이던 이 기법은 우리에게도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었다. 시계 뒷면의 로터에는 18세기 석판화를 바탕으로 한 루브르 박물관의 동쪽 파사드를 인그레이빙해 독창적인 내러티브를 더했다.

MK vacheron-constantin-sandrine-donguy-interview워치스 앤 원더스 2026의 첫날이 아닌 셋째 날에 메티에 다르 시리즈를 공개한 이유가 있는가?

SD 올해 바쉐론 콘스탄틴의 콘셉트는 '탐험'이다. 그래서 첫날에는 오버시즈와 새로운 칼리버를 중심으로 기술과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했고, 셋째 날에는 장인 정신에 좀 더 집중했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아름다운 하이 워치메이킹으로 추구하며 기술력에 집중하는 한편, 노하우를 전수하고 장식과 예술적 측면에서 기술을 발전시키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 협업 덕분에 우리는 이미 마스터한 영역을 넘어 새로운 접근 방식을 찾을 수 있었다.

바쉐론 콘스탄틴 브랜드 프로덕트 및 혁신 디렉터 산드린 동기.
바쉐론 콘스탄틴 브랜드 프로덕트 및 혁신 디렉터 산드린 동기.

MK 메종의 풍부한 아카이브 중에서 올해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의 변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SD 메종은 27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을 재해석해 고유의 케이스 디자인이 지닌 풍부한 창의성을 널리 선보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를 "Classic with a Twist"라고 표현한다. 히스토릭 아메리칸 1921은 오프 센터 크라운과 스몰 세컨즈 카운터를 탑재한 오프 센터 다이얼, 제네바 홀마크 인증을 획득한 훌륭한 칼리버 등의 시그니처 요소들이 어우러져 고귀하고 소중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사람들이 감정과 이야기를 통해 이 세계와 연결되길 원한다는 점에서, 이 빈티지 모델을 중심으로 히스토릭(Historiques)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MK 오버시즈 신제품에서 '방위'라는 추상적 공간 개념을 기능으로 치환할 때 가장 중점을 둔 포인트는 무엇이었나?

SD 2가지 측면이 있다. 첫 번째는 연속성이다. 2019년 코리 리차드(Cory Richards)가 에베레스트 북벽을 등반할 때 선보였던 티타늄 소재의 콘셉트 워치에 대해 열광적인 반응이 있었고, 3년 후 출시한 리미티드 에디션 역시 빠르게 매진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컬렉터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신제품은 그에 대한 답변이다. 두 번째는 오버시즈의 상징인 윈드로즈와 탐험이라는 맥락의 결합이다. 북쪽은 남극의 얼음을 연상시키는 화이트, 남쪽은 따뜻한 사막을 닮은 브라운, 서쪽은 아마존 우림의 그린, 동쪽은 푸른 지평선의 블루 컬러로 연결해 기본 방위에 경의를 표하는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을 대담한 컬러 코드로 구현하고자 했다.

MK 티타늄 같은 신소재를 도입할 때 전통적 핸드 피니싱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기술적 가이드라인이 있는가?

SD 티타늄은 시계 업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소재이지만, 우리는 메종 특유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세우고 있기에 독자적인 선택 방식을 고수한다. 우리는 스크래치에 매우 강한 그레이드 5 티타늄을 사용하고 있으며, 플래티넘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의 목표는 최상의 소재와 장인 정신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가능한 한 더욱 잘하라. 그것은 언제나 가능하다"라는 메종의 모토를 창의성, 개발, 스토리 등의 모든 분야에서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버시즈 셀프 와인딩 울트라-씬
오버시즈 셀프 와인딩 울트라-씬.

MK 전략 책임자가 아닌 순수 시계 애호가의 시선으로 올해의 노벨티 중 단 한 점을 소유한다면 무엇을 택하겠는가?

SD 새로운 칼리버를 탑재한 '오버시즈 셀프 와인딩 울트라-씬' 모델을 선택하겠다. 더 작고 얇은 케이스를 선호하는 최근의 트렌드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2.4mm 두께의 새로운 마이크로 로터와 새로운 서스펜디드 더블 배럴을 통해 직경 35mm와 41mm의 중간 사이즈인 새로운 오버시즈 모델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플래티넘 소재와 섬세한 선버스트 새틴 피니싱을 적용해 완성한 새먼 컬러 다이얼이 매우 우아하다. 또한 스트랩을 교체하면 시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는데, 2016년 세번째 오버시즈 출시 당시부터 도입한 스트랩 교체 시스템을 3년 전에 더욱 편리하게 개선했고, 이 시계에도 새로운 버클을 적용했다. 오버시즈 셀프 와인딩 울트라-씬은 외형보다는 내부적인 혁신에 중점을 두었는데, 바로 이 같은 점이 고객에게 신뢰감과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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