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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GPHG 시상식의 이모저모

2020년은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를 시작으로 바젤월드와 여러 시계 브랜드의 론칭 이벤트 등 이렇다 할 오프라인 행사가 모두 취소되는 전례 없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 해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돋보인 시계와 브랜드를 시상하는 GPHG가 정상적으로 개최될지 궁금했을 것이다. 제20회 GPHG 시상식은 지난 11월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많은 관심 속에 무사히 열렸다.


GPHG 아카데미 출범

올해 20주년을 맞은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에서 예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아카데미’의 출범이었다. 이미 GPHG 재단에서는 2019년부터 아카데미 설립을 예고하고 변화를 추진해왔다. GPHG 재단을 오랜 기간 이끌어온 카린 마야르(Carine Maillard) 이사는 “심사위원은 2~4년 주기로 교체했고, 전시나 시상식을 진행할 때 시계 업계의 후원은 받지 않는 등 ‘중립성, 독립성,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것만으로는 미흡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같은 점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아카데미를 설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밝히며, 아카데미가 앞으로 GPHG를 더욱 공정하게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첫 아카데미 멤버는 GPHG의 역대 심사위원과 이미 각 지역 시계 업계에서 오랜 터를 잡고 있는 현 심사위원들의 추천으로 선정됐다. 2020년 4월 8일 공식 발표된 아카데미 멤버는 장 클로드 비버(Jean- Claude Biver)와 조지 컨(Georges Kern), 필립 뒤포(Philippe Dufour), 닉 포크스(Nick Foulkes) 등 시계 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350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 한국인 아카데미 멤버는 모두 4명인데, GPHG 서울 전시 기획자이자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매뉴얼세븐 정희경 대표, 『레뷰 데 몽트르 코리아』 이은경 편집장, 20년 넘게 빈티지 시계 시장을 지키고 있는 용정콜렉션 김문정 대표, 기계식 시계를 직접 만들고 있는 쓰리핸즈 현광훈 대표이다.


아카데미 멤버와 함께 새롭게 출범한 올해 GPHG에서는 투표 방식도 바뀌었다. 먼저 브랜드는 기존과 동일하게 시계를 출품할 수 있지만 추가로 아카데미 멤버가 최소 10점의 시계를 추천했다. 이후 경쟁 시계들을 놓고 각국의 아카데미 멤버가 보안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1차 투표를 했다. 이를 통해 지난 9월 초 수상 후보작이 최종 발표되었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2차 투표가 진행되었다. 시상식 직전에는 심사위원들이 직접 실물을 보면서 최종 심사를 마쳤다.


오직 스위스에서만 진행된 이벤트

GPHG는 수상 후보작을 발표한 이후 밀라노와 도쿄, 홍콩, 서울, 두바이 등 세계 주요 나라를 순회하며 후보작 전시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세계 순회 전시를 진행할 수 없어서 라쇼드퐁과 베른, 취리히, 제네바 등 스위스 주요 도시에서만 순회 전시를 진행했다.

스위스 라쇼드퐁에서 펼쳐진 2020 GPHG 순회 전시
스위스 라쇼드퐁에서 펼쳐진 2020 GPHG 순회 전시

이동 제한에 따른 영향은 심사위원을 선정하는 데도 영향을 끼쳤다. 지역이나 국가와 상관없이 시계 업계의 주요 인사를 심사위원을 선정했던 이전 방식과 달리 올해에는 오직 스위스에 거주하는 사람만 최종 심사위원으로 선정했다. 제네바의 레만 극장에서 열리던 시상식도 올해에는 GPHG 관계자와 일부 심사위원, 수상 브랜드 담당자 등 최소 인원만 모여서 조촐하게 진행했다. 때문에 레만 극장의 빈 객석은 풍선들이 대신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펼쳐진 2020 GPHG 순회 전시
스위스 취리히에서 펼쳐진 2020 GPHG 순회 전시

에귀유 도르의 영광은 피아제

비록 시상식에 직접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라이브 생중계로 시상식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었다. GPHG 재단은 2016년부터 GPHG 홈페이지에서 라이브로 생중계를 진행해오고 있는데 올해에는 더 많은 채널을 통해 시상식을 생중계했다. 수상작이 발표된 후에는 이를 소개하는 동영상과 CEO의 인터뷰 등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거의 실시간으로 업로드했다.


2020 GPHG에서 에귀유 도르를 수상한 피아제 CEO 셰비 누리
2020 GPHG에서 에귀유 도르를 수상한 피아제 CEO 셰비 누리

올해 최고상인 에귀유 도르의 영예는 피아제의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이 차지했다. 2019년 SIHH에서 처음 공개된 후 2020년 드디어 상용화에 성공한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다. 울트라 씬 시계의 명가로서 독보적인 자존심을 지킨 피아제의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은 케이스 두께가 2mm에 불과하다. 지난해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씬’이 에귀유 도르를 수상한 데 이어 올해에도 울트라 씬 시계가 최고상의 영예를 차지하게 된 일 또한 흥미롭다.


2020 GPHG에서 아이코닉 시계 부문을 수상한 불가리 CEO 장 크리스토프 바뱅
2020 GPHG에서 아이코닉 시계 부문을 수상한 불가리 CEO 장 크리스토프 바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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