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乙巳年)인 2025년은 지혜와 직관을 강화하는 활동을 통해 발전을 시도하는 일이 길하다고 여겨지는 뱀의 해다. 다이얼에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지혜와 변화, 재생, 성장 등을 상징하는 뱀을 표현해 출시한 6종의 특별한 조디악 에디션을 소개한다.
예거 르쿨트르 |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스네이크'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스네이크’의 앞면과 뒷면.
예거 르쿨트르는 메종의 메티에 라르TM 아틀리에의 에나멜 장인과 인그레이빙 장인들의 탁월한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뱀 모티프의 리베르소를 주문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선보였다. 호랑이와 용 에디션에 이어 선보이는 뱀 에디션의 사이즈는 가로세로 27.4×45.5mm이며, 케이스는 핑크 골드로 제작했다. 시계의 앞면과 뒷면 다이얼에는 블랙 그랑 푀 에나멜링을 더했는데, 뱀 모티프를 적용한 뒷면 다이얼에는 메탈 표면에 먼저 인그레이빙 작업을 더하는 제작 공정 대신 에나멜링 작업을 마친 후 인그레이빙을 새겨넣는 방식을 사용했다. 크기가 다른 10개의 끌을 사용해 메탈을 조각했기 때문에 인그레이빙 작업에만 80시간이 소요되었으며, 블랙 로듐으로 비늘의 섬세한 디테일을 강조하고 구름에는 샌드블라스트 처리를 더해 더욱 역동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무브먼트는 42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갖춘 인하우스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822이며, 스트랩은 블랙 악어가죽으로 제작했다. 가격대는 1억원대이고, 한정된 수량만 생산할 예정이다.
브레게 | 클래식 7145

스위스 럭셔리 워치메이커 브레게는 예술적인 수공 인그레이빙으로 수수께기 같은 매력을 지닌 뱀의 우아한 품격과 심오한 상징성을 기리는 ‘클래식 7145’를 선보였다. 새롭게 찾아온 뱀의 해를 화려하게 기념하는 이 시계의 사이즈는 직경 40mm이며, 케이스는 18K 로즈 골드로 제작했다. 다이얼의 솔리드 골드 플레이트에는 뱀과 그 주변의 디테일을 하나하나 스케치한 다음 인그레이빙 작업을 섬세하게 더했으며, 부분적으로 정밀한 기요셰 패턴까지 새겨넣었다. 이후 블랙 코팅으로 화려한 대비 효과를 연출한 뒤 또 한 번의 인그레이빙 작업을 더해 뱀의 정교한 디테일을 구현했으며, 딥 그린과 시 그린(Sea green)의 2가지 녹색 래커로 잎사귀를 완성했다. 무브먼트는 발리콘 모티프의 기요셰 패턴을 새긴 22K 로터를 장착한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 502이며, 약 45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스트랩은 그린 컬러의 악어가죽으로 제작했다. 가격대는 1억 6백만원대이고, 8점 한정 생산했다.
바쉐론 콘스탄틴 | 메티에 다르 레전드 오브 차이니즈 조디악 - 뱀의 해

바쉐론 콘스탄틴은 인그레이빙과 에나멜링 등의 전통적인 수공예 기법을 활용한 새로운 조디악 에디션을 선보이며 세상을 향한 열린 시각과 문화에 대한 메종의 끝없는 호기심을 담아냈다. 사이즈는 직경 40mm이며, 케이스는 950 플래티넘으로 제작했다. 다이얼에는 그랑 푀 에나멜링으로 하늘을 재현하고 섬세한 그러데이션 효과까지 연출했다. 상단에 자리한 식물은 제네바의 고대 공예 기법 가운데 하나인 불투명한 플럭스 코팅 미니어처 에나멜링으로 완성했다. 바위 위에서 유려하게 몸을 펼쳐보이는 코브라는 미니어처 조각으로 완성하고, 핸즈 없이 다이얼 위에 자리한 4개의 작은 표시 창으로 시, 분, 날짜, 요일 등을 표시하도록 디자인했다. 무브먼트는 최대 4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갖춘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 2460 G4/3이며, 스트랩은 은은한 광채를 지닌 블루 컬러의 악어가죽으로 제작했다. 가격대는 2억 4천만원대이고, 25점 한정 생산했다.
위블로 | 스피릿 오브 빅뱅 블랙 세라믹 스네이크

위블로는 2016년부터 동양 문화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12종의 동물을 모티프로 한 독특한 스피릿 오브 빅뱅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뱀의 해인 2025년에는 케이스와 다이얼, 스트랩 등의 모든 부분에 뱀 모티프를 적용하며 그 전통을 이어갔다. 사이즈는 직경 42mm이며, 케이스는 마이크로 블라스트와 폴리싱 처리한 블랙 세라믹으로 완성하고, 뱀의 비늘을 독특하게 재현한 패턴을 새긴 세라믹 베젤을 장착했다. 컬렉션의 시그니처인 오픈워크 다이얼에는 최신 레이저 기술로 극도의 정교한 디테일을 구현한 황금빛 뱀 조각을 장식했다. 뱀 모티프는 다이얼에 자리한 3개의 서브 카운터를 휘감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매력적인 자태를 드러낸다. 무브먼트는 최대 5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갖춘 인하우스 오토매틱 스켈레톤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HUB4700이다. 스트랩은 러버로 제작했는데, 엠보싱 기법으로 벨벳의 독특한 질감을 연출하는 뱀 비늘 패턴을 구현했다. 가격대는 5천만원대이며, 88점 한정 생산했다.
IWC 샤프하우젠 |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문 페이즈 37 뱀의 해 에디션

IWC 샤프하우젠은 행운을 상징하는 컬러의 다이얼과 뱀 형태의 로터를 장착한 포르토피노를 출시하며 새롭게 맞이한 2025년을 가장 품격 있는 방식으로 기념했다. 사이즈는 직경 37mm이며, 케이스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했다. 다이얼은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불의 색조이자 동양 문화에서 행운과 부를 가져다준다고 여기는 색조인 버건디로 완성했다. 12시 방향에는 122년 동안 달의 실제 궤도와의 오차가 단 하루에 불과할 정도로 정교한 문 페이즈 디스플레이를 배치하고, 인덱스와 핸즈 등은 다이얼의 대담한 색조와 완벽히 어우러지는 골드 컬러로 디자인했다. 무브먼트는 최대 5일간의 긴 파워 리저브를 보장하는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 32800이다. 또한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이 시계의 가장 흥미로운 디테일 가운데 하나인 뱀의 형태로 섬세하게 제작된 골드 컬러의 로터를 감상할 수 있다. 스트랩은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했으며, 블랙과 버건디 컬러로 완성한 2가지 스트랩이 함께 제공된다. 가격대는 1천 2백만원대이고, 500점 한정 생산했다.
아널드앤선 | 퍼페추얼 문 41.5 레드 골드 "이어 오브 더 스네이크"

아널드앤선은 푸른 밤하늘을 배경으로 착용자를 응시하는 뱀의 모습을 담은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며 2025년을 힘차게 시작했다. 사이즈는 직경 41.5mm이며, 케이스는 레드 골드로 제작했다. 다이얼에 펼쳐진 별이 가득한 밤하늘은 은은한 광채를 지닌 블루 어벤추린 글라스로 제작했다. 상단에는 컬렉션의 시그니처인 오버사이즈 문 페이즈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는데, 이에 새겨넣은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 자리, 머더 오브 펄 소재의 달 등은 슈퍼 루미노바로 코팅 처리했다. 다이얼 중심에는 장수, 지혜, 재생 등을 상징하는 은행나무(Ginkgo Biloba)을 감싸며 착용자를 향해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는 18K 로즈 골드 소재의 뱀 조각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섬세하게 표현된 뱀의 비늘과 갈라진 혀, 평평한 머리 등에서는 아널드앤선의 뛰어난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다. 무브먼트는 약 9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갖춘 인하우스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A&S 1512이며, 스트랩은 악어가죽으로 제작했다. 가격대는 5만 7200스위스프랑(한화 약 9177만 원)이고, 8점 한정 생산했다.
Editor : Ko Eun 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