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데마 피게에서 지난 8년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단조 카본이 ‘로열 오크 콘셉트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라지 데이트’ 모델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직경 43mm로 출시한 이 시계는 오데마 피게의 R&D 작업장에서 크로마 포지드 기술(Chroma Forged Technology, CFT)을 사용해 개발한 새로운 유색 단조 카본 소재로 제작한 점이 특징이다.
5년에 걸쳐 자체 개발한 새로운 CFT 카본은 이전 세대의 카본과 달리 레진 대신 카본 섬유에 직접 색을 입힐 수 있고, 이를 생산 부품 내부에 원하는 대로 배열할 수 있어 새로운 창조적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는 제조 공정이 카본 섬유를 작은 조각으로 자르고, 안료로 색을 입히는 작업을 한 이후에 카본 조각을 의도한 디자인에 따라 수작업으로 몰드에 넣고 레진으로 마무리하는 작업을 거치기 때문이다. 이후 마치 밀푀유 페이스트리처럼 여러 겹으로 쌓은 몰드의 내용물을 압축하며 얻은 기포가 없는 블록을 가압증기멸균기에 넣고 약 10시간 동안 압력을 가해 경화 시켜 레진의 특성을 발현시키면서 최종 부품을 만든다. 오데마 피게의 새로운 단조 카본은 수작업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저마다 조금씩 다른 모티프를 지니고 있으며 습기와 열, 충격 등에 대한 탁월한 저항성까지 선보인다.
로열 오크 콘셉트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라지 데이트의 제작 과정.
새롭게 선보인 로열 오크 콘셉트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라지 데이트 같은 경우에는 케이스의 제작 단계에서 블루 색상의 야광 섬유 장식을 적용했다. 때문에 미들 케이스가 야광 물질을 적용한 시침, 분침, 아워 마커, 날짜 표시 창의 숫자 등과 함께 어둠 속에서 푸른빛을 발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베젤과 크라운은 블랙 컬러의 세라믹으로 제작하고, 케이스의 2시와 4시, 9시 방향 등에 배치한 푸시피스 가드는 연마한 티타늄으로 완성했다. 오픈워크 다이얼은 단일 니켈 실버 플레이트를 절단한 후 블랙 PVD로 마감했으며, 이너 베젤과 서브 카운터 등은 일렉트릭 블루 색상으로 마감하며 어두운 색조와 일렉트로 블루 색감이 조화를 이루는 트렌디한 투톤 스타일을 연출했다.
로열 오크 콘셉트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라지 데이트
이 시계에는 오데마 피게가 2023년에 선보인 최신 인하우스 오토매틱 무브먼트 가운데 하나인 칼리버 4407을 장착했다. 대형 날짜와 스플릿 세컨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세컨드 타임존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이 무브먼트는 최대 7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Editor: Ko Eun Bin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