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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비행의 유산, 까르띠에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까르띠에 산토스 컬렉션은 현대 손목시계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가장 대표적인 라인업이다. 20세기 초 브라질 출신의 비행사 알베르토 산토스-뒤몽(Alberto Santos-Dumont)은 조종간을 잡은 채 주머니에서 포켓 워치를 꺼내 시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계와 위험성을 느꼈고, 이에 친분이 깊던 루이 까르띠에(Louis Cartier)에게 비행 중에도 제약 없이 가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계를 제작해달라고 요청했다.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 옐로우 골드 및 스틸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 옐로우 골드 및 스틸

1904년 루이 까르띠에가 완성한 이 시계는 가죽 스트랩을 케이스에 정교하게 연결한 구조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포켓 워치를 개조한 형태가 아니라 처음부터 손목에 착용하도록 설계된 최초의 현대적 남성용 손목시계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산토스-뒤몽은 당시 비행 성능 기록과 속도 측정에 관심이 많던 인물이었다. 그는 1906년 자신의 14-bis 비행기를 타고 220m 거리를 21초 만에 비행하는 기록을 수립하며 초기 항공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까르띠에는 이러한 비행사의 실용적 요구와 기록 측정이라는 목적을 컬렉션의 바탕으로 삼았다.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 스틸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 스틸

산토스 특유의 정사각형 케이스는 파리 건축물의 직선 구도에서 영감을 받았다. 케이스와 베젤의 표면에 노출된 8개의 스크류 디테일은 건축물의 고정 방식을 시계 디자인으로 활용한 장치로, 출시 이후 산토스 컬렉션을 상징하는 주요 요소로 계승되고 있다.

디자인과 구조의 재해석

까르띠에가 이번에 선보인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는 2020년에 출시한 동명의 모델을 바탕으로 기술 사양과 케이스 마감, 서브 다이얼 배치 등을 개선한 신제품이다. 비행사의 기록 측정 도구라는 배경에 맞춰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명확하고 직관적인 구조로 구성했다.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 스틸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 스틸

케이스 크기는 가로세로 39.8×47.5mm의 LM(Large Model) 사이즈이며, 두께는 11.6mm다. 서브 카운터를 갖춘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탑재하면서도 얇은 측면 형태를 유지했다. 케이스 마감은 무광 표면 처리를 기본으로 모서리 부분에 유광 처리를 더해 시각적 깊이감을 더했으며, 다이얼 중심부와 표면에는 무광 피니시와 선레이 피니시를 함께 적용했다.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의 다이얼 조립 과정.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의 다이얼 조립 과정.

시간을 나타내는 검 모양의 블랙 핸즈 중심부에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탁월한 가독성을 보장하기 위해 그린 컬러의 슈퍼 루미노바(Super-LumiNova®)를 코팅했다. 다이얼에는 3시 방향에 분 카운터, 6시 방향에 초 카운터, 9시 방향에 시 카운터를 배치했다. 각 카운터 테두리의 링은 모델에 따라 옐로우 골드 또는 로듐 도금으로 마감해 시각적 선명도를 높였다. 다이얼은 금속판을 누르는 스탬핑 단계부터 보호막을 입히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70단계가 넘는 공정을 거쳐 제작했다. 특히 다이얼 표면의 로고, 레일-트랙, 숫자, 카운터 링 패턴 등은 잉크를 찍어내는 데칼(Decals) 공법을 사용해 정교하게 인쇄했다. 산토스 컬렉션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케이스의 7각 크라운에는 까르띠에의 시계 제작 전통에 따라 스톤을 세팅했는데,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모델에는 합성 블루 스피넬을, 옐로우 골드 케이스 모델에는 사파이어를 적용해 소재에 따른 미학의 완성도를 높였다.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 옐로우 골드를 착용한 세바스티안 스탄.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 옐로우 골드를 착용한 세바스티안 스탄.

새로운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는 산토스 시계가 처음 탄생한 연도를 이름에 담아 완성한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 '1904-CH MC'로 구동된다. 이 무브먼트는 스타트, 스톱, 리셋 기능을 작동하는 버튼의 조작 방식을 단순하게 설계했으며, 약 47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케이스 내부는 방수 링 구조를 바탕으로 수심 약 100m(10bar)의 방수 성능을 갖췄다. 또한 일상적인 자기장 노출과 외부 충격, 온도 변화 등에 견디도록 내구성을 강화했다.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의 브레이슬릿 조립 과정.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의 브레이슬릿 조립 과정.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스트랩 교체 시스템도 장착했다. 별도의 도구 없이 시곗줄의 마디를 줄이거나 늘릴 수 있는 스마트링크(SmartLink™) 시스템을 브레이슬릿에 내장했으며, 케이스 안쪽 버튼을 눌러 스트랩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퀵스위치(QuickSwitch™) 시스템도 적용했다.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 3종.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 3종.

신제품은 옐로우 골드, 옐로우 골드 & 스틸, 스틸 등 총 3가지 케이스 소재로 출시했다. 각 모델은 기본 브레이슬릿이나 가죽 스트랩 외 옐로우 골드 모델에는 세미 매트 다크 크레이 컬러의 악어가죽 스트랩을, 옐로우 골드 & 스틸 및 스틸 모델에는 블랙 러버 스트랩을 추가로 제공한다.

Editor : Lee Eun K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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