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가장 우아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아쏘(Arceau) 컬렉션은 1978년에 등장한 에르메스의 첫 번째 시계 컬렉션이다. 특히 라운드 케이스 위에 장착된 비대칭의 등자 모양 러그와 질주하는 말을 연상시키는 기울어진 숫자 인덱스 등은 출시 이후 4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아쏘 컬렉션의 시그니처 디자인이다.
에르메스는 아쏘 컬렉션을 통해 오로지 시간을 알려주는 전통적인 스리 핸즈 모델부터 북반구와 남반구의 달을 동시에 보여주는 더블 문 페이즈와 같은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타임피스를 선보이며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메종의 워치메이킹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2022년에는 세컨드 타임 존이라는 클래식한 하이 컴플리케이션을 에르메스만의 표현 방식으로 풀어낸 ‘아쏘 르 땅 보야쥬’를 선보이며 또 한 번 시계애호가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새로운 아쏘 르 땅 보야쥬는 직경 38mm 사이즈의 스테인리스 스틸 또는 직경 41mm 사이즈의 플래티넘 소재로 제작된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러그는 아쏘 컬렉션의 상징과도 같은 비대칭의 등자 모양으로 디자인되었으며, 베젤은 모델에 따라 티타늄 또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제작되어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블랙 또는 블루 컬러 다이얼에는 제롬 콜리아르(Jérôme Colliard)가 실크 스카프를 통해 선보인 상상 속 나라의 지도가 새겨져 있다. 지도 위로는 그러데이션 효과를 이루는 서브 카운터가 회전하면서 사용자가 설정한 세컨드 타임 존의 시간을 알려주며, 카운터에 장착된 레드 컬러의 팁은 챕터링에 자리 잡은 24개의 타임 존 중 어떤 지역의 시간을 가리키고 있는지 정확하게 표시한다. 로컬 타임은 12시 방향에 위치한 표시 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쏘 르 땅 보야주는 직경 38mm의 블루 컬러 버전과 직경 41mm의 블랙 컬러 버전으로 출시된다.
세컨드 타임 존 기능은 케이스의 9시 방향에 위치한 푸셔를 통해 조정할 수 있다. 첫 번째 타임 존이 입력되면 서브 카운터와 12시 방향에 위치한 표시 창은 같은 시간을 나타낸다. 이후 9시 방향의 푸셔를 눌러 원하는 두 번째 타임 존을 지정하면, 12시 방향에 위치한 표시 창에서는 홈 타임을, 서브 카운터에서는 세컨드 타임 존의 시간을 각각 표시한다. 세컨드 타임 존을 또다시 변경하려면 9시 방향에 위치한 푸셔를 눌러 원하는 시간대로 이동하면 된다.
이 독특한 세컨드 타임 존 기능은 약 3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제작한 모듈에 브랜드의 오토매틱 칼리버 H1837을 더해 완성했다. 칼리버 H1837이 구동하는 모습은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약 4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독창적인 기술과 디자인으로 완성된 이 시계는 에르메스의 스트랩 공방에서 직접 생산되는 악어가죽 또는 송아지 가죽 스트랩과 함께 출시된다.
Editor: Ko Eun Bin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