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블로는 2025 LVMH 워치 위크 신제품 가운데 하나로 전보다 컴팩트한 직경 42mm 사이즈로 완성한 차세대 ‘빅뱅 메카-10’을 선보였다.

지난 2016년 위블로는 빅뱅 메카-10을 통해 기계식 무브먼트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10일이라는 놀라운 파워 리저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시계의 뒷면에 자리한 요소들을 앞면에서 전시하고, 링 형태의 메인 플레이트에 브리지를 고정하며 마치 층층이 쌓아 올린 구조물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구조를 지닌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모든 면에서 시계 제작의 규칙을 전부 깨뜨린 메카-10이 처음 소개된지 약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2025년 위블로는 이 독창적인 시계를 한 단계 발전시킴 모습으로 다시 소개하며 모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2025년 선보인 차세대 빅뱅 메카-10는 이전 모델의 고유한 미학적 코드를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전보다 작고, 얇게 설계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2016년 모델은 직경 45mm에 두께 15.8mm로 선보인 반면 차세대 빅뱅 메카-10은 직경 42mm, 두께 13.9mm 사이즈로 완성했다. 이번 라인업은 표면을 매트하게 처리한 킹 골드, 티타늄 또는 프로스티드 카본으로 제작한 3가지 버전으로 구성했다. 그중 프로스티드 카본는 위블로 빅뱅의 정규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이는 소재이며, 이는 고정된 패턴이 없어 각 제품마다 다른 독특한 디자인을 지녔다.

케이스의 크기를 줄이는 과정에서 위블로는 무브먼트의 크기와 구조 등도 재설계했는데, 메카-10의 놀라운 퍼포먼스와 독창성을 유지하기 위해 그 어떤 타협도 하지 않았다. 그 예로는 이전과 동일하게 최소 100시간의 긴 파워 리저브를 보장하는 것을 들 수 있으나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다이얼에 자리하 새로운 디지털 방식의 파워 리저브 디스플레이를 더했다는 점이다. 이 표시 방식은 기계식 시계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크레마이예르(Crémaillère)’ 랙 시스템에 의해 구동된다. 쉽게 말해 직선 기어가 원형 기어와 맞물려 직선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을 뜻하며, 다이얼을 자세히 살펴보면 나선형 스프링으로 연결된 2개의 중첩된 디스크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남은 에너지량을 표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 남은 2일의 파워 리저브를 레드 컬러로 표시한 덕분에 시계를 감아야 할 시점을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왼) 위블로가 새롭게 설계한 매뉴얼 와인딩 칼리버 HUB1205,
(오) 빅뱅 메카-10 티타늄 모델의 오픈 워크 다이얼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파워 리저브 디스플레이.
무브먼트의 외관은 여전히 현대적인 스켈레톤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여러 부분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 주었다. 전체적인 구조는 ‘메카노’ 스타일의 미학을 그대로 반영했으나, 링 형태의 메인 플레이트에는 3개의 선형 브리지를 고정하고, 각각의 브리지에 더한 새틴 브러싱과 수공 베벨링 처리로 전보다 아방가르드한 무드를 연출했다. 이외에도 오픈 워크 처리한 다이얼에서 여러 흥미로운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12시 방향에는 무브먼트의 랙과 피니언 시스템, 7시 방향에서는 밸런스 휠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왼) 무브먼트를 블랙 컬러로 완성한 프로스티드 카본 모델,
(오) 링 형태의 메인 플레이트부터 선형 브리지 등의 부품을 5N 골드로 제작한 킹 골드 모델.
서로 다른 소재로 완성한 3가지 버전에서 케이스와 무브먼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하기 위해 무브먼트의 주요 부품은 모델에 따라 5N 골드, 메탈릭 그레이 또는 블랙 컬러로 완성했다. 킹 골드와 티타늄 모델은 블랙 컬러의 러버 스트랩을 매치한 반면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프로스티드 카본 모델에는 소재의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블랙 컬러의 벨크로 스트랩을 장착했다. 새로운 직경 42mm 사이즈의 빅뱅 메카-10는 또한 위블로의 기발한 원 클릭 시스템을 갖춘 덕분에 도구의 사용 없이 착용자가 직접 스트랩을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어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Editor : Ko Eun 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