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랄드 젠타의 인제니어 SL을 조명하는 IWC 샤프하우젠의 단편 영화
- revuedesmontres
-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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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6월 13일
스위스 럭셔리 워치 브랜드 IWC 샤프하우젠이 전설적인 워치 디자이너 제랄드 젠타(Gérald Genta)의 인제니어 SL(Ref. 1832)을 모티프로 한 단편 영화 <가장 빛나는 실패(The Most Brilliant Failure)>를 공개했다.

쿼츠 파동으로 인해 위기를 맞았던 1970년대 IWC는 오리지널 인제니어를 재해석하고자 제라드 젠타에게 디자인을 의뢰했다. 그 결과 제랄드 젠타는 5개의 홈이 있는 베젤과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 통합된 일체형 디자인의 인제니어 SL을 선보였다. 이 시계는 당시로서는 시대를 앞선 파격적 디자인 코드를 지니고 있었으나 IWC는 이 시계를 오로지 ‘엔지니어’라는 특정 직군을 타깃으로 마케팅하면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결국 제랄드 젠타가 디자인한 인제니어 SL은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단 598점 한정 생산되면서 훗날 IWC 내부에서도 ‘가장 빛나는 실패’로 회자되었다.
영국에서 열린 제82회 굿우드 멤버스 미팅(Goodwood Members’ Meeting)에서 공개된 이 단편 영화는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다이얼의 인제니어 SL을 중심으로 한 가상의 서사를 덧붙인다. 영화 속 시계는 한 레이싱 드라이버에게 전달되어 트랙 위에서 충격 테스트를 거친 후 그의 딸이 경매를 통해 다시 이 시계를 손에 넣게 된다. 이를 기점으로 그는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레이싱에 도전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이러한 서사는 실제 존재하는 598점의 인제니어 SL만이 가직할 수 있는 ‘시간의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랄드 젠타의 아내이자 사업 파트너인 에블린 젠타(Evelyne Genta)와 딸 알렉시아 젠타(Alexia Genta)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제작되었다. 감독은 IWC의 창립 스토리가 담긴 단편 영화 <Born of A Dream(2020)>을 연출한 루네 밀턴(Rune Milton)이, 촬영 감독은 다니엘 볼드하임(Daniel Voldheim)이 각각 맡았다.
이번 단편 영화에서 제랄드 젠타는 앤서니 워터슨(Anthony Watterson)이, IWC의 전 세일즈 이사 하네스 팬틀리(Hannes Pantli)은 맷 샬(Matt Schaal)이 맡았으며, IWC의 전 마케팅 이사 알렉상드르 오트(Alexandre Ott)는 브렛 윌리엄스(Brett Williams)가 연기했다.
Editor : Ko Eun 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