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아트와 만난 타임피스, 피아제 앤디 워홀 시계 ‘콜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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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피아제는 앤디 워홀 재단(Andy Warhol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으며 이를 계기로 앤디 워홀이 사랑했던 시계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앤디 워홀 워치’를 출시했다. 최근 피아제와 앤디 워홀 재단은 협업의 범위를 더욱 확장해 앤이 워홀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손목 위에 구현한 캡슐 컬렉션 ‘콜라주’를 선보였다.

앤디 워홀은 다른 물건들처럼 시계도 자주 즉흥적으로 구입했다. 198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약 300점에 달하는 시계를 수집했으며, 그중에는 피아제 시계 7점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어 그가 사망한 이듬해인 1988년에 뉴욕 소더비 경매에 7점의 시계가 출품되었고, 피아제는 그 가운데 4점을 구매해 스위스 피아제 프라이빗 컬렉션에 소장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전설적인 ‘15102’다. 블랙과 골드의 세련된 조화가 눈에 띄는 이 시계는 메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장 클로드 게이트(Jean-Claude Gueit)가 디자인한 직경 45mm의 시계로, 1972년에서 1977년 사이에 한정 수량으로만 제작되었다.

훗날 이 디자인은 피아제가 창립 140주년을 맞이한 2014년에 ‘블랙 타이’로 새롭게 탄생했다. 과거에도 피아제와 앤디 워홀 사이의 인연이 거론되기는 했으나, 2024년 가을 피아제와 앤디 워홀 재단이 공식 협업을 맺으며 비로소 둘의 관계가 공인되었다. 그로부터 한 해가 지난 2025년 10월에 출시된 ‘앤디 워홀 시계 ‘콜라주’ 한정 에디션’은 다채로운 오너먼트 젬스톤으로 구성된 마르케트리 다이얼이 특징이다.

추상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이 다이얼은 워홀이 1986년에 제작한 대표적인 폴라로이드 콜라주 <자화상>을 연상하게 한다. 또한 1973년 앤디 워홀이 착용했던 시계와 동일한 컬러인 블랙 오닉스 바탕에 나미비아산 옐로 서펜틴, 핑크 오팔, 그린 크리소프레이즈 등을 얇게 세공한 오너먼트 스톤이 어우러져 있다. 1973년 앤디 워홀이 직접 착용한 시계를 오마주해 옐로 골드로 제작한 이 시계는 계단 디테일을 살린 직경 45mm의 옐로 골드 케이스가 다이얼을 감싸고, 차분한 그린 스트랩이 다이얼의 색감을 살리면서 깊이를 더한다.

앤디 워홀 시계 ‘콜라주’ 한정 에디션의 백 케이스는 버티컬 새틴 피니시로 마감하고, 시계 내부에는 피아제가 자체 개발한 오토매틱 기계식 무브먼트인 칼리버 501P1을 탑재했다. 또한 백 케이스에는 다이얼 디자인의 모티프가 된 앤디 워홀의 자화상을 음각으로 새기고 피아제 로고와 앤디 워홀의 서명을 함께 더했다.
Editor : Lee Eun Ky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