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움직임으로 빚은 시간의 예술, 피아제의 하이 주얼리 클락 엔드리스 모션

최종 수정일: 7월 17일

문화가 격변하던 1960년대는 피아제에게 하나의 분기점이었다. 단순히 워치와 주얼리를 넘어 예술과 주얼리, 오브제와 착용 가능한 조형물의 경계를 흐리는 예술적 철학의 시작점이었기 때문이다.

소투와르 형태를 띤 피아제의 빈티지 워치.

모더니즘과 미니멀리즘을 시작으로 예술은 물론 디자인, 건축, 패션 전반에 걸쳐 창조적인 에너지가 분출되던 1960년대 피아제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 살바도르 달리와 아르망, 앤디 워홀 등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워치와 주얼리의 형태를 자유롭게 실험했다. 이를 통해 메종 워치와 주얼리의 전통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벨트와 커프 링크스, 시가 커터, 골드 바에 숨겨진 시계 등 위트가 돋보이는 제품을 선보였으며, 독창적인 미학을 드러낼 수 있었다.

피아제는 2025년에 모빌 형태의 하이 주얼리 테이블 클락 ‘엔드리스 모션(Endless Motion)’을 선보이며 1960년대를 관통했던 창의성과 실험정신을 계승했다. 시간과 형태, 움직임을 하나의 예술로 통합한 피아제의 엔드리스 모션은 메종이 걸어온 150년의 창조적 여정 위에 새로운 장을 펼치는 작품이다.

피아제의 빈티지 워치 컬렉션.

지난해 창립 150주년을 맞은 피아제는 하이 주얼리 컬렉션 ‘에센스 오브 엑스트라레간자(Essence of Extraleganza)’를 통해 우아함과 대담함이 공존하는 ‘엑스트라레간자’의 미학을 구체화했다. 세심하게 조율한 형태와 고유한 색채를 지닌 오너먼트 스톤 등으로 구현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메종의 150년 역사와 미학을 되짚는 작품이었다.

피아제 하이 주얼리 테이블 클락 엔드리스 모션.
피아제 하이 주얼리 테이블 클락 엔드리스 모션.

피아제는 올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두 번째 챕터인 ‘셰이프 오브 엑스트라레간자(Shapes of Extraleganza)’를 선보였다. 셰이프 오브 엑스트라레간자는 ‘형태’를 주제로 비대칭과 균형, 곡선과 직선, 빛과 텍스처의 조화를 연구해 조형미의 정수를 보여줬다. 형태를 탐구하는 피아제의 조형적 미학은 유희성과 정교함, 대담함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하이 주얼리 테이블 클락 엔드리스 모션과도 긴밀하게 상응한다.

각기 다른 색채와 투명도를 지닌 블랙 오팔.

프랑스 출신 조각가 알렉스 팔렌스키(Alex Palenski)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한 엔드리스 모션은 ‘형태의 유희’라는 테마를 모빌의 움직임을 통해 역동적으로 구현했다. 미세한 변화에도 움직임이 달라지는 모빌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피아제는 정교한 워치메이킹의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정교하게 조율했다.

엔드리스 모션에 사용된 다양한 색조의 스톤.

엔드리스 모션에서는 다채로운 젬스톤과 세공 기술을 통해 하이 주얼리적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작품의 중심에 자리한 다이얼은 블랙 오팔으로 장식했는데, 각기 다른 색채와 투명도를 지닌 오팔은 작품에 고유성을 부여한다. 케이스는 골드의 표면을 섬세하게 조각해 입체적인 광채를 선사하는 메종의 시그니처 세공 기법인 데코 팰리스(Decor Palace)로 장식했으며, 핸즈는 케이스와 동일한 골드 소재로 제작하여 통일감을 주었다. 형형색색의 오너먼트 스톤은 골드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조형미를 극대화했다. 피터사이트(Pietersite), 벌다이트(Verdite), 소달라이트(Sodalite)를 얇게 세공해 완성한 받침대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유기적 형태로 완성됐다. 끊임없는 시간을 움직임으로 표현한 피아제의 엔드리스 모션은 쿼츠 무브먼트로 구동된다.

Editor : Mok Jeong Min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