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최초의 방수 손목시계 오이스터를 개발한 롤렉스는 이후 서브마리너, 씨-드웰러, 롤렉스 딥씨 등을 선보이면서 프로페셔널 다이버 시계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967년 첫선을 보인 오이스터 퍼페츄얼 씨드웰러를 위해 롤렉스가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헬륨 이스케이프 밸브는 심해 포화 잠수의 활성화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심해 정복을 위한 롤렉스의 탐험과 대표 모델 그리고 혁신적 기술력을 소개한다.
오이스터 퍼페츄얼 씨드웰러
1967년 심해 다이빙의 선구자들을 위해 개발된 씨드웰러는 전문 다이버를 위한 시계로 출시 당시에는 수심 610m(약 2000피트)였던 방수 기능이 1978년에는 수심 1220m(약 4000피트)까지 확대되었다. 같은 해 롤렉스가 특허를 획득한 헬륨 이스케이프 밸브를 장착한 씨드웰러는 서브마리너, 딥씨와 함께 롤렉스 프로페셔널 다이버 시계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 씨드웰러
1950~1960년대에 개발된 포화 잠수 기술 덕분에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깊게 그리고 더 오랫동안 잠수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수심 60m를 넘게 되면 압축 공기가 압력으로인해 독성을 띠게 되고 다이빙 실린더 성능의 한계와 감압에 대한 제약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심 60m 정도까지만, 그것도 한 시간 미만으로 잠수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1967년 롤렉스는 당시 수중 탐사 미션과 생활 실험에 나선 심해 다이빙의 선구자들을 위해 최고의 내구성을 갖춘 전문 다이버 시계 씨드웰러를 출시했다. ‘바다의 거주자’라는 뜻의 씨드웰러는 롤렉스가 1967년 획득한 혁신적인 헬륨 이스케이프 밸브를 장착해 당시에는 수심610m(약 2000피트)까지 방수 기능을 발휘했고, 이후 1978년에는 수심 1220m(약 4000피트)까지 방수 기능이 보장되었다.
씨드웰러를 착용한 전문 다이버가 심해에서 잠수를 마친 후 감압을 진행할 때, 시계 케이스에 장착된 이 독창적인 안전 밸브를 통해 시계 역시 안전하게 ‘감압’할 수 있었다. 이로써 씨드웰러는 심해 탐험을 가능케 한, 보다 기술적이고 까다로운 유형의 새로운 잠수 방법인 포화 잠수에 적합한 기능을 갖추게 되었다.
현대적인 씨드웰러
2017년 롤렉스는 오이스터 퍼페츄얼 씨드웰러를 이전 모델보다 더 커진 직경 43mm 사이즈로 선보였다. 롤렉스 프로페셔널 모델 최초로 롤렉스의 최신 워치메이킹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칼리버 3235 무브먼트를 갖춘 이 모델은 파워 리저브가 약 70시간으로 늘어났다. 2019년 롤렉스는 직경 43mm의 옐로 롤레조 케이스와 오이스터 브레슬릿이 특징인 최신 버전의 씨드웰러를 선보였다. 새로운 씨드웰러의 블랙 다이얼에는 18캐럿 옐로 골드를 연상시키는 옐로 톤으로 ‘Sea-Dweller’라는 모델명을 새겨놓았다.
한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새로운 씨드웰러의 베젤에는 60분 눈금이 새겨진 블랙 세라믹 소재의 세라크롬 인서트가 장착되어 안전하게 잠수 시간과 감압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음각으로 몰딩된 눈금과 숫자는 PVD 공법으로 옐로 골드 입자를 분사해 코팅했다. 베젤의 가장자리에는 홈이 파여 있어 잠수 시간을 세팅하기 위해 베젤을 돌릴 때 글러브를 끼고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옐로 롤레조 버전의 씨드웰러는 3열 링크로 구성된 오이스터 브레슬릿을 갖추고 있다. 오이스터 브레슬릿에는 롤렉스가 자체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오이스터록 폴딩 세이프티 클래스프가 장착되어 있어 잠금장치가 예기치 않게 열리는 것을 방지해준다. 아울러 롤렉스 글라이드록 익스텐션 시스템도 장착되었는데, 클래스프 속에 장착된 이 톱니 모양의 독창적인 메커니즘은 공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브레슬릿의 길이를 약 2mm 단위로 20mm까지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최대 3mm 두께의 잠수복 위에도 안전하게 시계를 착용할 수 있다.
오이스터 퍼페츄얼 롤렉스 딥씨
전문 다이버들의 까다로운 요구를 능가하는 견고함과 정확도, 신뢰도뿐만 아니라 오이스터 모델의 고유한 멋도 갖추고 있는 롤렉스 딥씨의 방수 성능은 무려 수심 3900m(약 1만 2800피트)로 롤렉스만의 탁월한 기술을 상징한다.
2008년 출시되면서 방수 분야에서 롤렉스의 탁월한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롤렉스 딥씨는 심해에서 가해지는 엄청난 수압을 견딜 수 있도록 고안된 다양한 특허 기술이 적용되었다. 그중 롤렉스에서 특별히 설계한 케이스 구조인 링록(Ringlock) 시스템은 두께 5.5mm인 돔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털과 내부에 장착된 고성능 질소 합금 스테인리스 스틸 링, 오이스터스틸과 5등급 티타늄 소재로 제작한 백 케이스 등의 3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경이로운 내압성을 보장한다.
여기에 스크루 다운 방식으로 케이스에 견고하게 고정한 트리플록(Triplock) 크라운은 3개의 실(Seal)을 장착해 마치 잠수함의 해치와 같은 완벽한 방수 시스템을 제공한다. 또 1967년 롤렉스가 특허를 획득한 헬륨 이스케이프 밸브를 장착해 다이버가 감압을 진행할 때 시계 케이스에 축적된 과도한 압력을 안전하게 배출시킬 수 있다.
심해 잠수는 절대적인 신뢰성과 안전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모든 롤렉스 딥씨는 다이버 시계에 필요한 까다로운 방수 시험을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해 롤렉스는 수중 엔지니어링과 고압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전문 잠수 회사 코멕스(Comex : Compagnie Maritime d’Expertises)와의 협력을 통해 테스트용 특수 고압 탱크를 개발했고, 이 탱크를 사용해 시계의 최종 성능을 점검한다.
D-블루 다이얼의 최신 모델
오이스터 퍼페츄얼 롤렉스 딥씨는 2018년부터 칼리버 3235를 장착하고 출시되고 있다. 또한 외관도 업그레이드되었는데, 직경 44mm 케이스의 측면과 러그 디자인을 세련되게 정제했고, 케이스 크기에 맞춰 브레슬릿의 폭을 넓혔다. 이에 맞게 조정된 오이스터록(Oysterlock) 폴딩 세이프티 클래스프는 잠금장치가 예기치 않게 풀리는 것을 방지해준다. 브레슬릿에 적용된 또 다른 특허 시스템인 글라이드록(Glidelock)은 클래스프 안쪽에 장착된 톱니 모양의 패널을 이용해 브레슬릿의 길이를 약 2mm씩 최대 20mm까지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또한 플립록(Fliplock) 익스텐션 링크로 최대 26mm까지 길이를 늘일 수 있기 때문에 글라이드록과 플립록의 길이를 모두 최대로 늘이면 7mm 두께의 잠수복 위에도 롤렉스 딥씨를 착용할 수 있다.
딥씨는 현재 블랙 다이얼과 D-블루 다이얼의 2가지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딥 블루에서 피치 블랙으로 그러데이션되는 독특한 컬러의 D-블루 다이얼은 영화제작자이자 탐험가인 제임스 캐머런의 딥씨 챌린지 원정대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2014년 처음 딥씨 모델에 적용되기도 했다. 깊은 바다를 연상시키는 이 이색적인 래커 다이얼 위에는 푸른빛 야광이 오래 지속되는 크로마라이트(Chromalight)로 처리한 인덱스와 핸즈를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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