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쉐론 콘스탄틴이 고대 중국 문화에 경의를 표하는 새로운 메티에 다르 시리즈를 공개했다. 베이징 자금성 내 고궁박물관의 전 부연구관원과 협업한 4종의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로 구성한 이 시리즈는 14세기에 처음 등장한 중국의 전설적 바닷가 절벽 모티프를 2가지 스타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신석기 시대부터 물과 산은 중국의 다양한 유물 장식에 큰 영감을 주었다. 이러한 자연의 요소들은 기원후 첫 천년 동안 더욱 또렷한 형상을 갖춘 방식으로 표현되었지만, 이 둘을 결합한 장식은 이후 14세기부터 널리 사용되기 시작되었으며, 그중 가장 대표적 장식 가운데 하나는 황실의 전유물이었던 ‘바닷가 절벽(海水江崖纹)’ 모티프다. 명나라(1368-1644년)와 청나라(1644-1911) 등 14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이어진 중국의 마지막 두 왕조 시대에 등장한 바닷가 절벽 모티프에 깊이 빠져든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를 2가지 스타일로 재해석한 새로운 메티에 다르 시리즈를 공개했다.
(좌) 청나라의 6대 황제인 건륭제 (1711~1799년), (우) 청나라의 10대 황제인 동치제 (1856~1875년).
바닷가 절벽 모티프는 그 이름처럼 높이 솟아오른 산의 절벽에 밀물과 썰물이 거세게 부딪치는 바다의 물결을 특징으로 한다. 주로 황실 의복 중 ‘곤룡포’라고 일컫는 의상의 아래쪽 밑단이나 소맷단에 수놓았으며, 결코 흔들리지 않는 절벽과 같이 평화와 장수를 상징하는 황제에게 완벽한 장식이었다. 새로운 메티에 다르 시리즈를 선보이기 위해 바쉐론 콘스탄틴은 베이징 자금성 내 고궁박물관의 전 연구가이자 중국 상징주의의 전문가와 협업했다.
그 결과물로 선보인 모델 가운데 하나인 ‘이터널 플로우’는 컬러풀한 디자인과 중국에서 유래한 클루아조네 에나멜링 기법이 돋보이는 걸작이다. ‘징타이 블루(Jingtai Blue)라고도 일컫는 이 기법은 특히 명나라 경태제 시기에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컬러 선택과 정교한 형태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유연성을 제공하기에 사용하게 되었다.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 - 이터널 플로우의 제작 과정.
별이 빛나는 밤하늘 아래 파도가 물결을 이루며 가장자리에 생강 싹 모양의 식물이 자리잡은 산봉우리를 부드럽게 감싸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에나멜링 영역을 구분 짓는 220개의 골드 와이어를 배치하고, 이에는 색상과 강도에 따라 연속적인 층으로 에나멜링을 했다. 타임피스의 풍부한 톤을 구현하기 위해 에나멜링 작업에만 70시간 이상이 소요되었으며, 정교한 에나멜링 작업을 강조하기 위해 이 모델의 베젤에는 중국에서 행운의 전조로 여겨지는 박쥐를 핸드 인그레이빙했다.
바닷가 절벽 모티프를 품은 또 다른 버전인 ‘문라이트 실버’는 그랑 푀 에나멜링과 인그레이빙, 젬 세팅 등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바다의 푸른 색감은 에나멜링으로 완성하고, 그 위에 소용돌이는 수공 인그레이빙했으며 산은 골드 플레이트로 조각했다. 또한 깊이감을 더하기 위해 톤온톤 샹르베 에나멜 인레이로 산의 이미지를 드라이포인트로 작업해 원근감을 강조했다. 산을 따라 흐르는 바다의 물결과 베젤에는 브릴리언트 컷 다이몬드를 세팅해 창백한 빛을 띠는 달의 광채를 표현했다.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 - 문라이트 실버
중국의 문화적 상징을 강렬하고도 아름답게 표현한 4종의 새로운 메티에 다르 모델은 모두 직경 38mm 사이즈로 출시했으며, 케이스는 모델에 따라 18K 화이트 골드 또는 핑크 골드로 제작했다. 최대 4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 2460으로 구동되며, 무브먼트에는 파도와 물결의 움직임을 연상시키는 모티프를 섬세하게 인그레이빙한 골드 로터를 장착하고 있다.
(좌)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의 백 케이스와 (우)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 2460.
Editor: Ko Eun Bin